어제 명량 보고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고증을 문제삼기 보단 후반부 해상전에서의 연출이 더 보기 불편했네요
고증 조차도 감독이 영화적 연출을 위해 포기한 듯한 모양새가 보이더니(일본함선의 크기라던가. 어떻게든 백병전을 넣어야만 했나)
슬로우모션에 의도적으로 소리를 줄이고 웅웅~거리는 소리만 들리도록 하는 연출(명칭을 잘 모르겠네요)은 무슨 시도 때도 없이 나오고...300인줄
300도 그거밖에 못 쓴다고 욕을 그렇게 먹는데... 근데 300보다 백병전 액션이 구리네?
왜 배치되었는지 이해 안되는 그저 영화적 상황을 채우기 위해 등장한 듯한 캐릭터들이라던가
전반적으로 비장미가 넘쳐 흐르다 못해 질질 새는듯한(개인적인 감상이지만 감독의 의도일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그 와중에도 최민식의 이순신 연기는 빛이 납니다만 다른 조연 캐릭터들은 넘쳐 흐르는 비장미에 버티지 못하고 다 익사당한 느낌 ㄷㄷㄷㄷ
그와중에 마지막 부분에서 수부들이 카메라를 보면서 "후손들은 우리가 이렇게 개고생한거 알랑가?" 이 대사는;;;;;; 어후;;;;;;
메세지는 알겠는데 그걸 꼭 그렇게 촌스럽게 던졌어야 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