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을 비난하는 당신에게
그들도
당신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데모도
집단농성도
목숨을 건 단식 따위도
머나먼 남의 일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정부가 하는 일에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종북좌빨’들이나 하는 짓인 줄 알았습니다.
그날,
세월호가 기울고 거짓말처럼 바다 속으로 빨려들어갈 때
청와대가
안행부와 해수부가
그리고 해경이
단 한 명도 구하지 못하고 헛발질만 해대는 것을 보면서도 그랬습니다.
그저 마지막으로 한 번만 안아볼 수 있도록
시신만이라도 찾아주기를 바랐습니다.
온 국민이 충격과 비통함 속에서 흐느끼며
이 어이없고 끔찍한 참사를
억울하고 안타까운 죽음을
대한민국이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을 때만 해도
곧 사고의 진실이 낱낱이 밝혀지고
관련자와 책임자들은 당연히 죗값을 치르게 될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이 나라를 뒤덮은 적폐들이 하나둘씩 무너져 내리고
대한민국이 안전한 나라로 바뀌어 나갈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들은
이제는 그만 잊자는 사람들에게 불편하고 성가신 존재가 되었고
당신은 ‘자식 팔아 돈 벌려는 수작이냐?’는 억장 무너지는 소리까지 합니다.
오직
내 자식과 가족이 왜 죽어야 했는지 진실을 알고 싶어한다는 이유로,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특별법 제정을 외친다는 이유로.
청와대를 비롯한 국가기관 어느 곳도
국회가 요청하는 자료조차 제대로 내놓지 않고 있는데
우리, 이대로 덮고 잊어버려도 괜찮은 걸까요?
오늘, 아니면 내일
당신 혹은 당신 가족들이
어딘가에서 세월호와 같은 사고를 당한다면
대한민국 정부는 목숨을 구해줄 수 있을까요? 살려줄 수 있을까요?
비록 자신은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지만
생때같은 자식을 잃고 날마다 지옥 속을 헤매고 있지만
다시는
다시는 이런 불행과 비극으로 고통받는 국민이 없도록
어쩌면 바로 당신이 이 자리의 주인공이 되어 몸부림치며 통곡하는 일이 없도록
죽을힘을 다해
당신의 악의에 찬 돌팔매를 견디고 있는
그들의 진심을 보아 주십시오.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당신을 위해
‘거액의 보상금’ 대신 ‘안전한 대한민국’을 택한 그들을
더 이상 서럽고 외롭게 만들지 마십시오.
# 세월호 유가족이 원하는 세월호 특별법은
대한민국 최고의 법률전문가 모임인 대한변협과 민변이 중심이 되어 만든 것으로
우리나라 헌법과 법률체계에 전혀 어긋남이 없으며
세월호 생존자와 유가족들을 위한 어떠한 특혜나 특례도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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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분들은 해당사항 없지만 요즘 주위에서도 그렇고..이제 그만 좀 하라고
유가족분들을 욕하는 사람들이 왜 이리 많은지ㅜㅜ 너무 안타깝습니다.
글쓴분이 아고라에 올리셨는데 많은 분들이 보시면 좋을거 같아서 퍼왔습니다.
댓글에 아니나다를까 벌레들 많네요;;; 밑에 링크입니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articleId=5038544&bbsId=D101&pageIndex=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