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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바인
게시물ID : panic_857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MIYA불멸짜다
추천 : 8
조회수 : 251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01/18 00:42:46
비가 추적추적 내리네요~ 집에 들어가는 길에 농기계 수리센터를 지나다 낡은 콤바인을 봤습니다. 
시골 사는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도시 사람들은 잘 모르는 기계지요.. 
벼를 추수할 때 쓰는 기계입니다. 
지금은 벼를 베면서 탈곡과 함께 저장소에 저장이 되고 굴뚝같이 튀어나온걸로 커다란 포대나 통에 자동으로 담아줍니다만 일이십년 전만해도 탈곡이 되고 그 옆에서 사람이 포대를 들고 탈곡되어 나오는 구멍에 대고 받았어야 했습니다.
 안전장치가 제대로 장착되기전엔 상당히 위험했습니다. 실제로 옷깃이 빨려들어가서 팔이 갈린다던지 하는 일도 있었으니까요. 

지금부터 해드릴 이야기는 예전에 부모님께 들은 이야기입니다. 
동네 사람은 아니고 옆동네 그냥 아는사이인 부부가 있었는데 한 날은 이 부부가 추수를 하러 콤바인을 타고 나갔답니다. 
아저씨는 운전을 하고 아주머니는 뒤에서 탈곡된 벼를 받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 
콤바인이 소음이 엄청난 기계거든요. 운행하는 사람한테 뒤에서 소리를 질러도 잘 안들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게다가 이 아저씨는 귀도 별로 안좋으셨다더군요. 아저씨가 열심히 작업을 하다가 마누라를 부르며 뒤를 돌아봤는데 뒤에 계셔야 할 아주머니가 안계셨대요. 
기계를 세우고 이 놈의 여편네가 어딜갔나 하며 뒤를 보니 콤바인 경로대로 피로 물든 핏길이 생겨있었답니다. 

아주머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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