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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독재자 2살바기 딸
게시물ID : baby_24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빙어가산다
추천 : 5
조회수 : 66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8/06 18:45:34
우리집 독재자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33살 딸은 2살인 유부징어 입니다.  

우리집 아기는 아직 머리카락이 많지 않으므로 음슴체를 쓰겠음! 
어제 일이었음 퇴근하고 보골보골 된장에 갓 지은 백미밥, 나는 반숙계란,
와이프는 완숙계란 맛있게 밥 먹고 간식으로 포도를 먹고있었음  

 우리아기는 5일째 응가를 못하고계심ㅠ 엄마 아빠는 걱정이 태산같음. 
과일 많이 먹고 황금똥 누시라고 과일 냠냠 먹는데 아기님이 자꾸 껍질을 못뱉고 다 씹어먹거나 대포 발사하듯이 포도알을 뱉는거임 
그래서 아빠가 한알씩 까서 입에 넣어주면서 먹여줬음. 
참새마냥 쏙쏙 잘도 받아먹는게 너무너무 이쁘고 기분좋아서 히죽거리면서 세가족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음
 하지만 잠시후에 일어날 끔찍한 사건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음...  

우리집은 아파트 2층이고 집 앞뒤로 조그만 화단고 숲이 있어서 모기가 극성임. 
어디서 나타난지도 모를 모기가 오동통한 우리 아기님 다리에 앉은거임ㅠ아빠는 순간 모든것이 정지되고 정상적인 사고가 마비되었음. 
그 존재를 인지하는 순간 내인생에 어떤 순간보다도 빠르게 목표물을 
타격했음 그러나 모기 우라질놈이 회피하며 천장으로 도망가고 
나는 이놈을 못잡으면 내 남은 인생은 아무짝에도 쓸모없을것이라며 
물티슈로 2차 타격을 날림. 
짧으면서도 강렬했던 추격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다시금 아기님 입에 포도를 넣어주려는데... 아기님은 평소에 나를 보던 눈빛이 아니었음. 
고개를 숙이며 원망스러운 눈초리로 마치 왜그러셨냐고 질책하는 배신당한자의 눈빛이었던거임 당황스러웠음. 
방금 전까지 세상 그 어느곳보다 행복이 가득했던 우리집이 북해의 끝자락에 버려진 것과 같았음.
그렇게 배를 내밀고 서서 나를 바라보는 아기. 
그리고 절망과 좌절속에서 오롯이 그 눈빛을 받아내고 있는 나..  
죽음과도같던 그 긴장의 끈을 끊어준것은 다름아닌 엄마였음.(아기엄마)
 "지 다리 때렸다고 삐졌구만~"
 ㅋㅋㅋ 모기잡는다고 아빠가 다리를 톡 때린게 서러웠던 모양임 
평소에는 그냥마냥 아빠랑 노는게 좋아서 캌캭~크킄킁 으흥아~ 하면서
 자지러지는데 아빠가 정 말 이럴줄은 몰랐던거임 ㅋㅋ  

사건은 엄마가 아기를 한번 안아주고 싱겁게 끝남. 
킁~'-'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별일 아니지만 나에게는 느낀바가 큼. 
아이들은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고 했다던데 
우리아기 밝은 아이로 키워야겠다 다짐했음 ㅎ 

 어.. 어떻게 끝내지..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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