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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픽션 블랙코메디.
게시물ID : humorstory_1772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lueRose
추천 : 2
조회수 : 46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9/12/23 19:37:33
① 행운의 편지류의 부작용 따위. 쌀쌀하기 짝이 없던 오후. 한가로이 일러스트와 포토샵을 켜 놓고 모니터 우측 상단에는 신나게 재생시키며 그다지 정렬적이지 않은 작업을 하고 있는 도중에 갑작스레 문자가 도착했다. '누구지?! 누가 이시간에 문자?! 스팸!?' 적지 않게 당황하며 떨리는 손으로 문자를 확인하였다. 나를 패닉상태에 빠뜨리며 도착한 문자는 초장문의 행운의 편지 아류작 같은 것이었다. - 제목 : 돈으로집을살수있어도 - 돈으로집을살수있어도 - 가정은살수가없다돈으 - 로시계는살수있어도돈 - 으로시간은살수없다돈 - 블라블라블라 - 블라블라 - 블라블 - 블라 - 블 - . - . - . 내용은 나쁘지 않은 내용이었지만 맨 밑으로 내리는 것으로도 충분히 노가다에 가까운 피로도를 느낄 만큼의 초장문이었다. 역시 행운의 편지의 아류 답게 개성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었다. 매우 치졸하고 상투적인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 이거 20통 4시간 안에 돌려라. - 안그럼 클난다. - 누구는 아버지를 잃었다. 나는 피식 웃으며 초장문 문자를 삭제하였다. 그깟 부작용 따위 전혀 두렵지 않았다. 아버지께서는 돌아가신지 10년이 넘었기 때문이다. 나는 행운의 편지 아류따위에 휘둘리는 소인배가 아냐! 잃을 아버지 따위 없다고! 으하하하하하하하 꼴 좋다!!! 으하하하하...하...하하...... 응?? ② KT의 요금을 참을 수 없어. 어머니와 저녁을 먹고 있는데 전화요금 고지서가 눈에 띄었다. 나와 어머니, 2인 가정인 우리집은 집 전화를 거의 쓰지 않는다. 아니, 전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받는 용도로만 사용한다. 과연 요금이 얼마나 나왔을까 궁금하여 고지서를 보았더니 무려 2만원이 안되는 돈을 받아 챙겨가고 있는 것이었다. 나는 전혀 집전화를 사용하지 않고(핸드폰 무료통화도 120분 이상 매달 남긴다) 어머니 역시 식사를 시켜먹을때 외에는 전혀 전화를 거시는 법이 없다. 분노가 치밀었다. KT에 마치 조공처럼 상납하는 요금을 참을 수가 없었다. 본인 : "엄마, 집 전화 그냥 없애버리자." 엄마 : "내비둬." 본인 : "전화도 안쓰는데 2만원에 가까운 돈을 매달 낸다구!" 엄마 : "..." 본인 : "전화가 걸고 싶으면 무료통화가 썩어나는 내 폰을 쓰도록하고 전화는 끊자!" 엄마 : "..." 본인 : "뭐하러 쓸때없이 KT에 조공처럼 요금을 상납하냐구! 내일 당장 끊자!" 엄마 : "..." 본인 : "무려 2만원 가까이 KT 매달 내는게 얼마나 아까워!" 이때 묵묵히 듣고 계시던 어머니께서 소리를 버럭 지르셨다. 엄마 : "니가 KT&G에 갖다 바치는 담배 값이 더 아까워!" 본인 : "..." 나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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