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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T캡스 풀카운트 16회 3부] 박재홍의 외국인선수 길들이기
게시물ID : baseball_830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퐁당퐁당퐁당
추천 : 0
조회수 : 80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8/07 11:13:17
http://sports.media.daum.net/sports/baseball/series/newsview?newsId=20140807101906895&gid=114016&cid=2155

[ADT캡스 풀카운트 16회 3부] 박재홍의 외국인선수 길들이기

▷ 배지현
풀카운트가 야심 차게 준비한 코너입니다. 일명 박재홍의 '현시점에서'라는 코너인데요. 박재홍 위원이 날카로운 시선으로 한 주제에 대해 거침없이 쏟아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각 구단 전력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들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 박재홍
구단마다 외국인선수들을 잘 통제하고 기량을 100% 발휘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여러 가지 부분을 신경써야 하는데, 최근 루크 스캇 선수가 퇴출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고, 또 찰리 선수가 일요일 경기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죠. 스캇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중심타선의 좋은 선수였지만 감독한테 안 좋은 발언을 하면서 퇴출된 전례가 있습니다. 스캇 선수가 처음 왔을 때 어린 타자들을 모아놓고 타격을 가르치는 자리를 만들었다고 해요.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한국 야구를 무시하는 상황을 만든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 선수들은 외국인 선수지만 한국에 오면은 한국의 더그아웃의 룰에 그리고 한국선수단에 맞춰서 움직여 주는 게 맞기 때문에 그 역할을 선수단 자체 내에서 특히 고참선수들이 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고참선수들이 많이 없는 팀이라면 선수단이 잘못된 부분들이 있으면 외국인 선수에게 가서 이 부분은 우리 팀의 룰이니 꼭 따라주기 바란다. 잘못이 있을 때마다 그냥 넘어가지 말고 거기에 대해서 바로 설명하고 룰을 인지해 주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 이석재
지금 이 이야기를 들으니까 생각 나는 게 조성환 선수를 초청했을 때 그 얘기를 했었잖아요. 유먼 선수한테 "여기 뒤에 있는 사람들이 너를 도와주는 사람이냐 아니냐" 그것부터 해서 "네가 만약 그런 모습을 보인다면 너를 도와주지 않을 것이다. 오늘 이것을 네가 마음속에 받아들인다면 오늘 경기 꼭 이겨주겠다." 그래서 이겼던 그런 에피소드를 얘기했잖아요. 그것처럼 선수단을 추스를 수 있는 리더가 분명히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한국프로야구에서 리더가 되고 한국야구를 이끌어야 할 선수들은 한국선수들이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기량이 뛰어나다고 해서 그런 행동을 보이는 부분은 분명히 잘못됐고, 그게 선수단에 굉장히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 이라는 건 이미 증명이 됐잖아요. 근데 한 가지 궁금한 점은 돌출행동을 하거나 이런 행동을 박재홍 위원도 많이 했는데 그럴 때 마다 박재홍 위원을 통제했던 사람은 누굽니까?

▶ 박재홍
당연히 있었죠. 제가 예전에 조금 미스한 부분이 있었으면 그 부분에 대해서 선배들 이라던지 경험이 많은 고참선수들이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분명히 어린 선수나 저한테 분명히 인지를 시켜줬기 때문에 아 이렇게 하면 안 되는구나 알게 됐고…

▶ 이석재
그걸 알면서 그렇게…

▶ 박재홍
그 이후론 안 했습니다. 하하하.
사실 이거는 조금 우스운 이야기지만 예전에 외국인 선수들이 라커룸에서 조금 안 좋은 모습을 보이면 저는 바로 가서 욕을 하고 발로 차고 그랬어요. 그런데 그렇게 하는 게 좋은 건 아니지만…

▷ 배지현
그렇죠. 모범적인 케이스는 아니죠?

▶ 박재홍
그렇죠. 그런데 이제…

▶ 이석재
그게 돌출행동이에요. 그게…

▶ 박재홍
그러니까… 그게… 예를 들어서…

▶ 손혁
발로 찼어요?

▶ 박재홍
감정 섞이게 제가 가서 심각하게 욕을 한 게 아니라 장난스럽게 이렇게 하지 마라 웃으면서 찼죠.

▶ 이석재
그게 더 무서운 거 알아요?

▶ 손혁
웬만한 용병들도 사실 박재홍 위원이 발로 차면 움찔할 거에요.

▶ 이석재
본인 스스로 쿠바인인데 뭘.

▶ 박재홍
사실 제가 재미있게 이야기를 드렸지만 누구 하나가 말도 안 하고 통제도 안 하면 잘하고 있는지 잘못하고 있는지 본인이 몰라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선수단이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고 또 많은 대화를 나눠서 소통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이석재
메이저리그를 비교한다면 류현진 선수라든지 일본에서 간 몇몇 아주 뛰어난 선수들을 제외하면 유망주들이 똑같은 경쟁을 통해서 올라가는 경우가 많아서 사실 이런 문제가 많이 발생을 안 하거든요? 왜냐하면, 국적만 다를 뿐이지 그 선수 역시 2군에서 뭐 싱글A부터 더블A, 트리플A 다 거쳐서 콜업이 되기 때문에 국적만 다르다뿐이지 실제로 같은 고생을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외국인 선수라면 당장 에이스급 당장 주전급을 데리고 오기 때문에 지금 남아있는 선수들은 어쨌든 팀의 에이스급이고 실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팀에서 자기가 제일 잘하고 주축선수 이런 느낌 게다가 한국야구에서 초반에 뭔가가 잘못되면 한국야구를 무시하게 되고 그런 부분은 분명히 팀워크를 해치고 결국 그 팀이 잘 될 수가 없거든요. 결국은 팀과 잘 돌아가면서 실력도 갖춘 외국인 선수들이 있는 구단만 우승했었던 과거의 전례들 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박재홍 위원의 말대로 예를 들면 예전에 롯데의 조성환 선수 같은 그런 한국인 선수들의 리더를 좀 더 구단이나 선수단 측에서도 코칭스태프 측에서도 입지를 강화 시켜줘야 한다. 그럴 필요는 있다.

▶ 박재홍
조금 슬픈 이야기이긴 한데요. 요즘 들어서 예전에는 잘했지만, 나이가 들어서 입지가 떨어진 경험 많은 선수들이 각 팀에 많아요. 그렇다 보니까 팀에 어떤 발언을 하는 입장에서도 파워가 떨어지는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클럽하우스의 리더에 대한 그런 부분이 있는데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나이가 들면 제일 먼저 2군에 보내는 0순위 선수가 되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그런 부분을 통제할 사람들이 계속해서 2군으로 내려가는 상황들이 팀마다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고, 그 부분을 또 나이 어린 선수가 나서서 할 수 없는 입장이 분명히 있어요. 그러니까 구단이라든지 프런트 쪽에서도 많은 생각을 한 번쯤 해봐야 하지 않을까. 굳이 용병선수를 길 들여 라가 아니라 더그아웃의 중심을 잡아주고 팀이 힘들 때 그 분위기를 바로 세울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의 역할론에 대해서도…

▶ 이석재
리더가 확실히 있다면 외국인 선수도 당연히 따르는 분위기가 되죠.

▶ 박재홍
슬픈 이야기지만 진짜로 그런 사람들이 많이 2군으로 가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 선수들이 팀 내에서 힘을 낼 수 있는 입지가 많이 약화돼있어요. 그 부분이 조금 아쉽네요. 슬픈 이야기죠.

▶ 이석재
(박재홍 위원의 손을 잡으며) 갑자기 박재홍 위원이 그런 이야기를 하니까 더 슬프네요. 박재홍 위원의 선수생활 말년이 생각이 나면서 되게 슬프네요.

▷ 배지현
정말 외국인 선수가 팀의 한 시즌을 좌지우지할 만큼 영향력이 큰데 말씀하신 것처럼 융화가 잘 안 되면 손해가 그만큼 막심하고 융화가 잘되면 너무나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가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리더의 존재 그리고 진정한 동료애를 가지고 다가선다는 것들,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외국인 선수가 적응하는 데 선수들의 도움이 필요한 것만은 사실인 것 같고 후반기 또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도 있잖아요. 잘 적응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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