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그러시겠지만
2009년의 봄은 저에게 잊지못할 순간으로 남아있습니다.
2009년 3월, 너무나도 사랑하는 할아버지가 투병끝에 돌아가시고, 불과 두달 후 너무나도 존경했던 노무현 대통령님이 돌아가셨습니다.
그 해 봄은 제 인생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친 두 어른이 떠나간 봄인 것 입니다.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나 2012년 저는 제 인생의 첫 선거를 치뤘고 유달리 일찍 잠자리에 든 그날 돌아가신 두분 생각에 이불을 뒤집어쓰고 청승맞게 눈물을 흘렸습니다. 나의 기우이길 바랐던 걱정들은 이후 4년간 악몽같은 현실이 되어 우리 모두를 괴롭혔습니다.
이제 다시 봄이왔습니다.
저는 길거리에 흔해빠진 허덕이는 취준생에서 이제 겨우 첫 발을 시작했습니다.
첫월급날 전까지 사용할 교통비와 통신비, 약간의 식비를 제하고 수중에 남은 돈을 후원합니다.
이번 봄은 울지 않는 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