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네임드화를 원하면서 자신의 닉네임을 브랜드화하고 추종자를 끌어모은게 아닌 이상,
즉 누군가가 네임드화를 노린 것이 아님에도 열심한 활동으로 자연스럽게 유명해지고 네임드화가 되었다면
이 경우 잘못은 그 사람의 닉네임을 반복적으로 언급하고 그 사람을 추앙한 이들에게 있는 것이지
이를 가지고 네임드화된 사람 본인을 탓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이런 경우 네임드화된 사람 본인이 욕을 먹습니다.
이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입니다.
책임 소재는 분명해야죠.
이게 잘 이해가 안 되신다면,
재미있는 사고 실험을 하나 해 보시면 됩니다.
요 근래 특정인의 네임드화를 걱정하는 글을 쓰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물론 이 분들의 의견도 많은 경우 일리가 있으며 따라서 존중합니다.
단순히 질투심에 불타는 일부의 소수도 있는 것 같긴 하지만요.)
지금 이 순간부터 저를 포함하여 다수의 사람들이
네임드화를 우려하는 글을 올리시는 분을 따라다니며
"**님, 오유의 네임드화를 막기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이 너무 멋지십니다!"
"역시 **님, 쓰시는 글마다 어쩜 이렇게 명문이세요?"
"**님이야말로 오유의 수호신이자 정의의 사도시죠!!"등의 댓글을 달고
그 분의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의 댓글마다 비공을 누르면서
"님 지금 **님이 어떤 분이신줄 알고 감히 이런 식으로 반대하세요?"
"오유에 공허한 바는 **님의 털끝에도 미치지 못 하면서 선비질이나 하는거 보기 꼴사납네요"
등의 댓글로 공격하고 다닌다고 칩시다.
어때요? 그 분은 네임드화 되셨죠?
자기는 네임드화가 걱정되어 우려의 글을 올렸을 뿐인데,
원치도 않은 추종자들이 내 뜻과 상관 없이 분란을 일으키고 다니는 바람에 정작 자기가 네임드가 되어 버렸다 이 말입니다.
그런데 이게 그 사람의 잘못일까요? 그 사람은 단지 네임드화를 걱정하는 글을 썼을 뿐입니다.
이 사람에게 누군가가 "당신은 왜 네임드화를 우려하는 글을 써서 네임드가 되고 난리냐?"라고 한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요.
출근 전에 두서 없이 쓴 글이라 횡설수설하긴 한데,
요약하자면 네임드화와 관련하여 질타의 방향을 잘 잡자는 이야깁니다.
1. 본인이 본인의 네임드화를 조장하며 다닌 경우 ->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한 뒤 본인을 질타한다.
2. 본인의 의사와 관계 없이 활동이 두드러지거나 왕성하다는 이유만으로 네임드화가 되는 경우 -> 본인도 원하지 않았을 추종자들을 질타한다.
뭐 다들 식견이 있는 분들이니 대부분의 분들은 이런 글 쓸 필요도 없이 알아서 잘 하고 계시겠지만
아무리 봐도 2의 경우임에도 추종자들이 아니라 본인을 질타하시는 분들이 몇 분 계신 것 같아 한 번 써봅니다.
세줄요약:
1. 꼭 본인이 원해야만 네임드화가 되는 것이 아니며 이 경우 본인에게 책임을 돌리기는 어렵다.
2. 고로 만약 본인이 네임드화를 스스로 조장한 부분이 있다면 그 증거를 제시하며 본인을 질타해야 하지만
3. 본인의 의사와 관계 없이 네임드화가 된다면 질타를 받아야 할 사람은 무분별한 추종자들이지 그 본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