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 집회 비맞고 다녀와서 몸살감기에 걸렸습니다. 어제는 직장동료들에게 걱정 끼칠만큼 말도 못 하고 좀비처럼 겨우겨우 움직이며 일했습니다. 모처럼의 토요일 오프 오전 내내 기침 가래와 싸우면서 억지로 자고 지금 마음 먹었습니다. 가족도 주변인들도 오늘은 쉬라고 했지만 이제 거의 다 왔으니까요. 원래 결승지점이 가까울 때 제일 힘든 법이니까요. 다행히 오늘은 비도 안 올 거 같고.. 쉬어버린 목소리라도 보태서 열심히 외치다 오겠습니다.
집회에 참석하다보면 한번씩 탄핵과는 직접적 관련없는 주제의 발언들이 듣기 뭐하다 싶을 때도 있고 가끔은 왜 저런 말을 하나 싶은 사회자의 진행발언도 있었지만... 그래서 집회 중간에 그냥 집에 돌아갈까 생각도 해봤고 다음에는 안 가야지하는 생각도 했었지만 결승점 앞에서 다른곳을 보거나 다리를 멈출 수는 없겠죠? 힘내서 갑니다.
대단치 않은 개인이지만 이런 목소리 하나하나가 모여 큰 목소리가 되겠지요.
(아프고 힘들고 쉬고 싶은 마음에 자꾸 머뭇거려져서 저한테 힘을 주려고 구구절절~ 써봤습니다. 혹시 고민하시는 분 계시면 기운 내시고 나가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