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딴 거 없습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기겠다는 절박함으로 선거에 임했으면 한다는 거 뿐입니다.
김/안이 실패한거 딴 거 없습니다.
밍숭맹숭, 말랑말랑, 씹선비들의 이상론으로 현실에 대응한 것 등등.
도대체 이 양반들이 이기겠다는 건지 질려고 작정을 한 건지... ㅉㅉㅉ
솔직히 평상시 같았으면, 천천히 내부적 개혁을 하는게 용서가 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방선거, 보궐선거 정국은 '세월호' 이슈가 있었습니다.
심판이 필요했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기겠다는 열망을 드러냈어야 합니다.
안철수는 유가족 앞에서 눈물 흘리고 오열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김한길은 내부 단속해서 잡음을 없애고, 무공천이 아닌 최대한 당선가능성에 촛점을 맞춘 공천을 하고,
친노 계열은 이에 서포트를 하면서 뛰어다니고,
정의당과는 미리 구역설정에 대한 물밑작업 마치고, 단일화 하고 말이죠.
하지만 그런거 없었죠.
솔직히 민주당 븅신 맞습니다.
환장하는 건 이기지도 못하는 븅신들이라는 거죠.
어차피 이제 안철수는 베린 거고,
남은 카드는 문재인, 안희정, 박원순 등 친노, 시민운동 계열의 국민적 지지를 받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똘똘 뭉치는 겁니다.
정의당도 함께요.
솔직히 정의당도 이제 민주당 피 빨아 먹는 짓 그만 해야 합니다.
스스로는 부정하겠지만, 정치적 현실로 볼 때 사실 아닙니까?
박영선 비대위원장 역할은 보궐 선거 패배에 대한 패전처리투수라 봐도 되죠.
설겆이 하는 겁니다.
그녀에게 너무 큰 기대를 거시면 안 됩니다.
세월호 사건은 총선 전까지는 덮어지다가 다시 한 번 타오를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이 사건은 이대로 묻힐 사건이 아니에요.
그러므로 민주당도 일단 지금은 물러서되,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배려를 아껴서는 안 됩니다.
그건 박근혜 지지율만 봐도 알 수 있는 거고요.
다만 이번에 못 살렸다는 거 뿐이죠.
어떻게든 정의를 실현할 힘을 쥐기 위해 필사적으로 달려들기를 바랍니다.
김상헌이 남한산성에서 최명길이 쓰고 있는 항복문서를 찢어봐야, 전쟁에서 진 것은 진 겁니다.
그걸 인정해야, 패배를 곱씹으면서 다음에는 내가 왜 졌는지, 상대가 왜 이겼는지 연구하고, 다음에는 이길 수 있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