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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인간에서 깨어나신 아빠 지인분 이야기
게시물ID : panic_858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추천남발
추천 : 27
조회수 : 8125회
댓글수 : 79개
등록시간 : 2016/01/22 11:40:47
겁나 추운데 애인이 음스므로 음슴체ㅠ



아빠가 성당엘 다니시는데, 되게 독실하신건 아니고 그냥 사람들이랑 어울리는게 좋고 

성가대에서 노래하는 것도 좋고 그래서 뭐 겸사겸사 다니시는ㅋㅋㅋ적당한 신자심.

근데 그 성가대에 계신 60대 아저씨가 한 분이 계신데 그 아저씨 와이프가 식물인간이신거.

볼링장에서 무거운 짐을 들다가 갑자기 머리로 피가 쏠려서 기절하시고는 그대로 못 깨어나셨다고 하심.

그렇게 중환자실로 입원을 하시게 되고, 의사들이 일어날 가망이 없다고 집으로 모시고 가라고 했는데

그 60대 아저씨가 좀 돈이 많으셔서 돈 얼마든지 더 낼테니 수술 한번만 더 해달라고 조르고 조르던 상황이었다고 함.



근데 그 아주머니가 쓰러진지 5개월만에 깨어나심.

그리고 아래부터는 그 아주머니가 아저씨한테 해주신 얘기. 



눈을 딱 떴는데 굉장히 어두운 공간이었다고 함.

앞이 하나도 안 보이는데 거기가 터널인건 알겠더라고...

그리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여기서 저쪽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함.

그래서 한참을 걷고 또 걷고 얼마를 걸었는지 모르겠지만

지치는 느낌도 없어서 그냥 무작정 걸으셨다고 함.

그러다가 어느 순간 눈 앞에 지옥문이라고 써 있는 아주 커~~~다란 문이 나타남.

그리고 그 문 앞에 돌아가신 아주머니의 부모님이 서 계셨음.

반가워서 그 쪽으로 가려고 보니 부모님 옆에 첨 보는 약간 젊은 부부가 서 계신걸 본 거.

그런데 아주머니가 어느 정도 가까이 다가가니 그 네 분이서 다들 막 완강하게 못 오게 팔로 막고 하시면서

너가 올 곳은 여기가 아니고 저 옆이다. 저쪽으로 가라. 말씀 하셨다고 함. 

가리킨 옆쪽으로 가니 온통 꽃밭에 밝고 따뜻한 기운이 가득한 곳이었다고 함.

그래서 아 여기는 너무 좋구나 하고 뒤돌아서 다시 부모님을 보려고 한 순간

꿈에서 깨 듯 눈을 떴다고 함.



이 꿈 같은데 꿈 아닌 꿈을 5개월동안 꾸신거.

깨어나신 후 아주머니 몸은 아주 빨리 정상으로 회복되셨다고 함.

지금은 일상생활도 잘 하시고 원래 종교도 없었는데 남편 따라서 성당도 다니신다고 하심.

그러다 갑자기 그 꿈에서 봤던 모르는 부부가 생각이 나서 남편한테

다시 그 분들 얘기를 했더니 아저씨가 갑자기 아...하셨음.



아주머니가 설명하신 그 부부의 인상착의가 돌아가신 아저씨의 부모님이셨던거.

아주머니에겐 시부모님.

두 분이 결혼 하실 때 남편은 이미 부모님이 돌아가신 상태로 결혼 하셔서 아주머니는 시부모님의 얼굴을 모름.

그래서 그 아주머니가 꿈?에서 그 분들을 뵜을 때 누군지 몰랐던 거.



요즘은 두 분이서 성당 엄청 열심히 다니시면서 서로의 부모님을 위해 기도하신다고 함.

결론은...지옥은 있는거 같음.

난 이제 클낫음ㅡㅡ 성당 다니긴 귀찮으니 이제부터 착하게라도 살아야 할 듯.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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