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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쓰는 짧은 글 - 6
게시물ID : readers_144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노낫띵스뇨
추천 : 2
조회수 : 21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8/08 15:12:12
 나는 글을 쓸 때에 우리 은하수에서 다른 외계 
은하수로 쏘아올리는 전파 메시지를 생각한다.
그 전파가 아무것도 살지 않는 공허 저편에 
영영 길을 잃을 수도 있고 다른 생명체에게 닿는다
하더라도 과연 내가 보낸 메시지에 호의적일지 
호전적으로 반응할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그마저도 우주 속의 공기만큼 아주 희박하다.
당신이 만약 내 옆에 있다면 당신이 좋아할만한
내용을 넣고 불확실하게 해석될 문장을 수정하고
몇가지를 삭제시키고 나서 결국 당신이 만족할
메시지를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 나는 당신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고
당신 또한 그러하니까. 그래서 나는 무시해버리로
했다. 엄밀히 말하자면 무심한 '척'이다. 그리고
용기를 가지려 한다. 분명 당신은 나의 이야기에
만족할 것이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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