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버리고 자전거 묶고...부산 소녀상 '몸살'

부산겨레하나와 경찰 등에 따르면 어젯밤 누군가가 부산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 일부러 자전거를 묶어놓고 사라졌습니다.
소녀상 이전을 요구하는 불법 선전물과 함께 주변의 쓰레기도 크게 늘었습니다.

그러나 일본영사관을 경비하는 경찰은 이런 상황을 발견하고도 아무 제지를 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소녀상 설치를 놓고 찬반 의견이 있고, 쓰레기 무단 투기 등은 처벌 대상이 아니라 별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관할 구청에 수거를 요청했지만 일단 놔두라는 답변만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시민단체인 부산겨레하나 측이 오늘 오전 소녀상에서 자전거를 떼어내자, 경찰은 재물손괴에 해당할 수 있다며 현장에 출동해 이들의 신원을 파악했습니다.

부산겨레하나 측은 소녀상 훼손 시도에 대해 경찰 고소 등 법적으로 대응하고, 쓰레기 무단투기 등에 대해서는 부산 동구청과 담판을 짓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