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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도 - 피를 마시는 새 中 인상깊은 대사, 표현들.txt
게시물ID : readers_144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세바스찬배탈
추천 : 7
조회수 : 317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8/08 15:20:10

눈물을 마시는 새에서도 참 좋은 글들이 많았지만

최근 읽고있는 피마새에서 몇장면 써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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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카리와 락토빌파에 대한 표현 중.


암살공은 아들에게 너의 짝을 찾으라고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내 며느리를 데려오라고 말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스카리 또한 소심한 아들은 아니다.

파라말은 얼굴 비출 곳이 없으면 락토와 스카리가 서로를 바라보며 면도할 수 있을거라 확신했다.


재밌는 표현이라 메모 해뒀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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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실의 최후의 대장간의 대장장이들에 대한 생각.


갑자기 아실은 그들이 교사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보통사람들은 주위 사람들과 함께 늙어가지만 교사들은 항상 젊은이들을 만나야 한다.

하지만 그들은 언제나 가장 전통적인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야한다.

혼자늙어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면서도 그 느낌과 싸워야하는, 

하지만 또한 자신의 정신은 전통에 묶어두어야 하는 교사들에게서는

언제나 엉뚱한 시대를 표류중인 조난자의 냄새가 난다.


개인적으로 교사들에 대한 신선한 표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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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엘시 에더리가 부냐를 탈출시키려 하는 장면.


"심지가 심지로 남고 초가 초로 남아선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불꽃을 피우기 위해 심지는 검게 타고, 초는 촛농으로 변해 녹아 내려야합니다.

부냐, 당신은 그때문에 제가 타고 녹아도 상관없다고 결정한 사람입니다.

당신과 함께 변하고 싶습니다."

부냐는 기묘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당신이 꼰 실이 시커멓게 타고 당신이 정제하여 굳힌 밀랍이 녹아내리길 바란다고? 당신, 엘시 에더리 맞아요?

" 제가 원한다면 바르지 않다고 생각하는 일이라도 하시겠다는건가요?"

엘시는 약간 슬픈 표정을 지었다.


낭만적인 대사지만 엘시는 그런사람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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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탈해가 엘시에게 바우성주의 전언을 전하는 장면.



"결코 신념을 잃지 않도록 조심하게. 가장 위험한 순간은 신념이 부족할때가 아니라 신념으로 충만하다고 생각할 때야."

깊은 의미가 있음직한 말이었지만 엘시는 그 의미를 알 수 없었다.

어쩐지 노인들이 좋아하는 삶의 지혜와 같은 것과 비슷한 말이었다.

지나치게 여러번 우려내어 더 이상 국물도 나오지 않는 지혜.

그것을 우려내었던 기억만 가지고 있는 노인이 선의로 젊은이에게 그것을 주는 광경은 한 편의 익살극이다. 

그리고 일상사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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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정우가 엘시에게 혼례를 주관하기로 한 약속에 대해 말했을때, 엘시의 대사.


"나는 함부로 약속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약속한 것은 함부로 하지 않습니다."



문장 구조도 재밌고 제 마음속에 새길만한 말인것 같아서 기억해놓기로 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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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이있는데 팔이아파서 일단 이까지만 써야겠습니다.

다시 되짚어봐도 좋은 대사들, 장면들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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