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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결한 삶은 대개 승리하지 못한다.
게시물ID : sisa_5433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꽁치통조림
추천 : 2/2
조회수 : 325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4/08/08 15: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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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지상주의자들이 많습니다.

맞아요. 저도 삶을 그렇게 살아갑니다. 이긴놈이 최고죠.

하지만, 우리가 존경하는 그리고 마땅히 존경받아야 하는 분들

그 고결한 분들은 대개 패배자입니다.


유관순 의사를 보면,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십대 소녀가
끝없는 회유와 끔찍한 고문을 견디고 맞아죽으셨습니다.

안중근 의사를 보면,
적국에 테러범으로 검거당해서
적들의 손에 사형 당하고 그 자녀들은 아버지 없이 자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육사는
시인으로 살지 않고 감옥에만 십수번 드나들고
결국 중국땅에서 일제에 잡혀 죽었습니다.

윤동주는
연희전문->일본유학의 최고 엘리트 코스를 밟았으나
반일을 숨기지 않았다가 일제에 생체실험당해 죽었습니다.


십대에 두들겨 맞아 비명횡사
아이들과 홀어머니를 두고 사형
감옥에 열번도 넘게 들락날락하다가 옥사
시쓰다 끌려가서 생체실험 대상


이게 승리한 삶인가요?

우리가 지금이야 배부르고 등따숩게 지내면서 대충 보고 대충 아 대단하다 하는거지

저 개인들과 그 가족이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살았을까요?


옳은 길은 원래 승리와는 거리가 멀다고 봅니다.


존경을 받으려면, 욕쳐먹지 않으려면,

자신이 어떤 삶을 살고 어떤 말을 하는지 늘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거때는 자기 사람 꽂아 넣느라 정신 없던 사람들이 
선거에서 지니까 세월호 유가족 때문이라면서 유가족들 뒤통수를 치는 저런 모습이 

너무 역겹습니다.

저런 역겨운 모습 조차 비판할 수 없다면, 우리가 옳고그름을 이야기할 필요가 있나요?


그냥 돈벌고 약자 밟으면서 사는건 편하고 쉬운길입니다.


그 길을 안가려고 노력하겠다 공언해서 뽑아준 놈들이 쉬운길을 간다면

우리는 욕해야합니다.
비판해야합니다.
벽보고 욕이라고 해야합니다.



그것도 안할거면 그냥 돼지처럼 잘먹고 성공한 삶을 살면 그만입니다.

다만 양심이랑은 작별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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