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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토픽] Q&A: 에볼라 바이러스, 이것만은 알아 두자
게시물ID : science_397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동면중
추천 : 12
조회수 : 112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8/08 15:37:57


브릭 펌 

브릭 글쓴이 - 의학약학  양병찬 (2014-08-0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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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었나?

국제 보건기구(WHO)에 의하면, 올해 3월 이후 8월 1일 현재, 서아프리카의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서 1,6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사상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더욱이 감염된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이 사망하여 놀라운 치사율을 보이고 있다. 세 나라에서 동쪽으로 약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나이지리아에서는 3명의 가능환자와 1명의 의심환자가 보고되었는데, 그중에는 라이베리아에서 비행기로 날아와 7월 25일 사망한 남성이 한 명 포함되어 있다. 서아프리카에서 구호활동을 펼치던 미국인 의사 한 명은 격리시설이 갖춰진 비행기를 이용하여 애틀랜타로 이송되어, 미승인 약품으로 치료받았다.
(http://edition.cnn.com/2014/08/04/health/experimental-ebola-serum/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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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집단감염이 발생한 장소와 특이사항은?

WHO에 의하면, 에볼라는 적도의 열대우림지역 부근인 아프리카 중부 및 서부의 외딴 마을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한다. 에볼라는 1976년 콩고에서 처음 발견되어, 그 후 계속 동쪽으로(우간다와 수단 포함) 세력을 확장해 왔다. 이번 집단감연 파동은 기존에 에볼라가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던 기니에서 시작되어, 도시 지역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에볼라는 1976년 콩고에서 처음 발견되어, 그 후 계속 동쪽으로(우간다와 수단 포함) 세력을 확장해 왔다. 이번 집단감연 파동은 기존에 에볼라가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던 기니에서 시작되어, 도시 지역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3. 과거의 사례와 비교하면?

1976년 처음 발발한 이래 최악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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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에볼라 바이러스의 감염력은 얼마나 되나?

(1) 에볼라 바이러스를 보유한 사람과 가까이 있는 것만으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나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예: SARS)와는 달리, 공기를 통해 전염되지 않는다.
(2) 감염자의 체액(혈액, 소변, 타액, 정액, 대변)과 직접 접촉함으로써 감염된다. 감염자의 혈액이나 토사물이 다른 사람의 점막(예: 눈, 코, 입)에 묻을 경우 전염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라이베리아의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들에게 섹스, 키스, 악수를 하지 말라고 권하고 있다. WHO의 관계자에 의하면, 남성 환자의 경우 에볼라에서 회복되더라도 최대 7주 동안 정액을 통해 바이러스를 배출한다고 한다. 현재 대부분의 새로운 감염자들은 환자를 간호하던 친척들이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사망한 환자를 만졌던 사람들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다.
(3) 보건의료 종사자들은 감염 위험이 높다. 특히 보호장비(예: 장갑, 마스크, 보호복)를 적절히 착용하지 않았거나, 사용방법을 훈련받지 않았거나, 소독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4) 바이러스는 물체의 표면에서 생존할 수 있다. 그러므로 환자의 체액으로 오염된 모든 물건들(예: 라텍스 장갑, 피하 주삿바늘)은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다.

5. 에볼라 바이러스의 전염을 막기가 어려운 이유는?

서아프리카 일부 지역의 사람들은 “‘에볼라’라고 크게 말하기만 해도 질병에 걸린다”고 믿고 있다. 그런 잘못된 믿음 때문에, 국제 보건단체(예: 국경없는 의사회)에서 파견된 의사들이 애를 먹고 있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의사들이 바이러스를 퍼뜨린다’고 비난하며, 무당에게 치료를 맡기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의 의심에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솔직히 말해서, 과거에 사전 예방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았던 의사나 간호사들이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매개체 역할을 했던 적이 있었다.

6. 증상의 진행과정은?

미 질병통제․예방본부(CDC)에 의하면,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8~10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발생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인플루엔자와 유사하게, 두통, 발열, 근육통, 인후통, 무기력증 등이 나타나며, 때로는 발진이 생긴 후에 설사와 구토가 뒤따르기도 한다.

그 후 약 절반의 환자는 증상이 악화되어 출혈이 발생한다. 피를 토하거나 피가 섞인 소변을 볼 수 있으며, 피부 밑, 눈 또는 입에서 피가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출혈 때문에 환자가  사망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보다는 몸 속 깊은 곳의 혈관이 새기 시작하며 혈압이 급강하하여, 심장, 신장, 간, 기타 장기들이 부전(failure)을 일으키게 된다.

7. 치료방법은?

현재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으며, 과거의 경우 치사율은 60~90%였다. 의사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환자를 간호하고, 수액제와 약물을 이용하여 혈압을 유지해 주며, 면역력 약화로 인해 발생하는 감염증을 치료해 주는 것밖에 없다(환자들은 종종 탈수 현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소수의 사람들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개발 중인 후보약물들이 있긴 하지만, 정식으로 승인받은 약물이나 백신은 없다. 에볼라 출혈열의 치사율은 25~89%, 평균 62%로 알려져 있는데, 신약이 개발되면 치사율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 웰컴트러스트의 제레미 파라 이사장 등은 "미승인 실험약을 서아프리카 주민들에게 투여하자"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보건단체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이 극에 달한 상태에서, 미승인 약물을 제공할 경우 의심을 증폭시켜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http://mirian.kisti.re.kr/futuremonitor/view.jsp?cont_cd=GT&record_no=249005)


8. 에볼라 바이러스는 어디에서 왔나?

에볼라 출혈열이 처음 발견된 것은 1976년이며, 한때는 고릴라에게서 유래한다고 생각됐던 적도 있다. 왜냐하면 인간이 고릴라 고기를 먹은 후부터, 인간에게 에볼라 출혈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에볼라에 걸린 유인원들은 인간보다 사망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그러한 가설을 일축해 왔다.

오늘날의 과학자들은 박쥐가 에볼라 바이러스의 천연 저장소(natural reservoir) 역할을 한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인간이나 유인원은 박쥐의 타액 또는 배설물에 오염된 음식을 먹거나, 박쥐의 똥이 뒤덮인 표면을 만졌던 손을 눈이나 입으로 가져갈 경우에 바이러스에 감염된다고 믿고 있다.

국경없는 의사회는 기니 동남부의 게케두를 에볼라 파동의 진원지로 보고 있는데, 이곳은 박쥐 사냥이 성행하는 곳이라고 한다.

9. 에볼라 확산, 글로벌 공중보건 재앙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네이처 뉴스는 다양한 근거를 제시하며, “에볼라가 전(全)지구적 재앙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다”고 결론지었다(http://www.rapportian.com/n_news/news/view.html?no=18879)

※ 출처
1. 뉴욕타임스 http://www.nytimes.com/interactive/2014/07/31/world/africa/ebola-virus-outbreak-qa.html?_r=3
2. BBC 뉴스 http://www.bbc.com/news/world-africa-26835233
3. 네이처 http://www.nature.com/news/largest-ever-ebola-outbreak-is-not-a-global-threat-1.15640
(번역기사: http://mirian.kisti.re.kr/futuremonitor/view.jsp?cont_cd=GT&record_no=249217)


양병찬 이메일 보기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은행, 증권사, 대기업 기획조정실 등에서 일하다가, 진로를 바꿔 중앙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약사면허를 취득한 이색경력의 소유자다. 현재 서울 구로구에서 거주하며 낮에는 약사로, 밤에는 전문 번역가와 과학 리포터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풍부한 인생경험을 살려 의약학, 생명과학, 경영경제, 스포츠, 소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서적들을 번역 출간했다. 매주 Nature와 Science에 실리는 특집기사 중에서 바이오와 의약학에 관한 것들을 엄선하여 실시간으로 번역 소개한다.

출처 - http://bric.postech.ac.kr/myboard/read.php?Board=news&id=248673&BackLink=L3RyZW5kL25ld3MvaW5kZXgucGhwP3RvZGF5PTIwMTQtMDgtMDc=&rtpath=d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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