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이라는 말이 처음 사용될 때만 해도 어떻게 저렇게 질 낮은 용어를 지들 입맛대로 만들어내 자극적인 보도를 해대는지 기괴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니 종북이라는 단어가 하나의 일반적인 단어로 자리잡은 것처럼 보이네요. 친북이냐 종북이냐를 따지는 것이 대체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그 자체로 이미 이상한 프레임 속에 빠져드는 것 같기만 합니다. 중요한 건 종북이라는 말 자체가 대부분의 경우에 대단히 질 낮은 모욕일 뿐이며, 다시는 쓰여서는 안 될 메카시즘의 상징이라는 거예요. 굳이 이정희의 사상에 대해 논하고 싶으시다면 종북이냐 아니냐를 논할 것이 아니라 그의 사상이 어떠한지에 대해 긴 문장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종북이라는 단어도 수구들의 입에서 자주 오르내리다 보니 실제적 의미를 가진 단어가 되었나 보네요. 일종의 세뇌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말 쓰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