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3월 2일 토요일. 나의 고등학교 생활이 시작되던 날이고....3년간의 외사랑이 피어나기 시작한 날이다. 남녀공학이지만 철저하게 나뉘어져서 치루던 입학식... 그녀를 처음 발견한 것은 한창 지우했던 연설이 끝나가던 때이다. 모두들 지쳐서 피로해 할 무렵 지루해서 고개를 두리번거리던 나는 그녀를 보았다. 단발머리에 하얀피부, 안으면 품에 들어올만한 자그마한 체구 흔히말하는 퀸카라거나..딱히..예쁘다고하지는 않을 그저 평범한..굳이따지자면 귀여운정도의 외모를 가진 그아이를 처음보았을 때의 나의기분은 그저 왠지 기분 좋은 느낌의 아이라는 것뿐이었다. 그리고 그저 기분좋은 느낌의 그 아이는 친구의 권유로 우연히 들어간 동아리에서 다시보았을때 왠지 기분좋은아이에서 내마음의 한구석을 차지해버린 아이가 되었다. 평소 내성적인 성격의 탓이었을까...친하지 않다면 남자들과도 항상 어느정도 거리를두고 예절이라는 것을 지키는 나는 여자들에게는 딱히 용건이없을때는 눈도 마주치지않는 그런생활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왠지모를 느낌으로 그아이에게만은 좀더 나를 부각시키고 싶었고 그아이 앞에서는 좀더 흥분이라는 것을 하게 되었을까... 초기에는 내가 그아이를 좋아한다는 소문이 퍼지었지만... 나의 어느 한계를 넘지 못하는 태도는 그런 소문들을 금새 잠잠해지게 만들어 버렸다. 그리고 6월 전국에 붉은 물결이 넘실거리고 흥분의 도가니에 빠지었던그때... 나는 태극전사들의 승리에 기뻐하거나 하지않았다. 중요하지않았다... 그저 동아리 모두가 모여 관람을 하고 한골한골 터질때마다 기쁨에 젖어서 환호성을 지를때 우연히 마주잡게되는 그아이의 손에 기뻐하였다. 하지만 그런기쁨도 얼마가지 않았다. 우연히 터져버린 선배와의 불화로 나는 동아리에서 제명이라는 것을 당해버리고 더이상 그아이를 당당하게 볼수 있는 방법이 사라져버린것이다. 그렇게 고등학교1학년 생활이 끝났다. 고등학교2학년. 모두들 차츰 입시준비를 하기시작하던 그때, 나도 다를 것은 없었다. 다만 다른것이라면 필사적으로 예전 동아리와의 인연을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했다는 점이랄까... 다행히 선배와의 불화는 동기들에게 번지지않았고..그나마 남자동기들과는 어느정도 친분을 유지하고 있었기에 간간히 그들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그녀의 소식을 듣기위해 나는 그들과의 친분을 필사적으로 유지했다. 고등학교3학년. 본격적인 입시가 시작되던 2학기초.. 그때, 나는 우연히 남자 동기들 입에서 흘러나온 말중 그녀의 이상형이 선생님이라는 소리를들었다. 그래서 나는 필사적으로 사범대에들어가기위해노력했고..이미 수시모집으로 합격했던 비록 서울소재의 대학은 아니지만 그래도 잘나간다는 지방대를 포기하고, 선생이라는 호칭을 얻기위해 정말 노력했다. 하지만 이미수시합격이 당연했기에 놀았던것이 원인이었을까... 아니면 수능전날부터 몹시아팠던 몸상태가 원인이었을까...성적은 그리 좋지않았고...나는 최대한 가능한선의 사범대학으로 지원을 했다. 결과는 사범대학 합격... 근처도내에서는 입용고시 최다합격율의 대학이라니...그나마 가능성이 어느정도는 있는것이다. 2005년 3월 2일 수요일. 그녀를 처음본지 정확히 3년되는 오늘 그녀는 한국을 떠나간다. 미처알지 못하였던 사실로 그녀의 아버지는 외교관이고 고등학교까지는 한국에서 다니고 싶다는 그녀의 의지로 그녀는 오늘까지 한국에서 지내다가 오늘 떠난다고 한다. 자카르타....지도에서 찾아본적도 없는 곳이다. 그녀는 그곳에서 얼마간의 생활을 한뒤 다시 영국으로 떠나가 유학생활을 할꺼라고 한다. 그나마 그녀의 소식을 더 듣기위해 만든 여자동기들과의 친분으로 나는 아무 꺼리낌없이 그녀의 송별회에 참여 할수가 있었고...입학식이 늦어져서 별로취하지 않은 내가 취해버린 모두를 대신해 서울로가는 기차역까지 배웅할수가 있었다. 기차 도착까지 남은시간은 단지 20여분... 나는 약간 피곤해하는 그녀를 위해 따뜻한 커피를 사기위해 편의점을갔다가 돌아오면서 대합실에서 잠들어버린 그녀를 보았다. 그리고 그동안의 외사랑의 아픔이었을까...나는 자그마하게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왜 모르니.... 나는 언제나 너를 보았는데.. 너를....사랑했는데... 잘가라... 그리고... 다시한번.. 언젠가..다시..한번 보고..싶다... 그리고10여분이시간이흐르고..일어난 그녀를 저는 보냈습니다. 그녀를 보내는 저에게...그녀는 웃더군요..환하게 웃었습니다...눈물을흘리며... 그리고... 다들었어 바보야... 라더군요.. 딱3년간의 외사랑입니다. 3년간 조금씩 조금씩 제 마음을 차지해버리던 그녀는 결국 제 마음을 모두 가져가 버리더군요.. 언젠가..돌아온다는 기약도 없고..어쩌면 영영 돌아오지 않을 지도 모르는 그녀에게... 역시..조금길죠?? 아마..다 읽지도 않을분들이 대부분이라고도 생각하고...왜..유자게로 올렸냐고도 하시겠지만.. 그냥..그냥 혼자말이라도..누군가게게 말해버리고 싶었고... 유자게말고는....제게 활동하는 곳이..없는게 현실입니다.;;; 다른곳은 잘가지도않고..제 주요 리젠장소는 유자게니까요.... 짤방은....긴글을 참고 읽어준 당신에게 보내는 포상입니다...;; 라고는해도..19금이아닌건..죄송할따름...(언제부터오류가19금을바라는곳이되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