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말하지만 전 애기를 싫어하지 않아요.
오히려 좋아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영화관에선 별로 보고 싶지 않네요.
정확히 말하면 영화관에 애기를 데려와서 싫은 게 아니라 재밌게 영화 감상하고 있는데 소음으로 집중이 흐트러지는게 싫은거예요.
사실 애기들은 잘못이 없죠.
걔들이 뭘 알겠어요. 솔직히 제가 애기라도(?) 싫겠네요.
두시간동안 어둡고 컴컴하고, 시끄럽고, 뭔지도 모를 답답한 공간에서 엄마아빠는 평소와 달리 자기 신경써주지도 않고
딥따 큰 화면만 줄창 들여다보고 있지, 그게 뭐가 좋아요.
실미도에도 그런 말 나오잖아요. 애기는 원래 울면서 크는거라고.
자기가 우는 게 잘못인지 인지할 능력이 없는데 어떻게 잘못을 추궁할 수 있겠어요.
그러니까 데려온 부모들이 잘못입니다.
애기를 왜 데려오나요????
와이??
진짜 물어보고 싶어요.
아기를 키운다는 이유 하나로 같은 공간에서 영화를 보고 있는 수백명이 소음으로 스트레스를 느껴도 양해해줘야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럼 클래식 콘서트장에도 데려가시지 그래요. 거기나 영화관이나 뭐가 다릅니까.
왜 저는 만원 가까이 되는 돈을 들여서 없는 시간 내서 영화관에 갔는데 즐겁게 영화를 보고 나올 수 없나요?
이해가 안가고 화나고 답답하고 애기의 소음 하나 이해해주지 못하는 내가 치졸하고 비겁하고 이기적인 놈인가, 곰곰이 생각해보다 글을 올립니다.
여러분의 의견이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