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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리안 프로젝트 < 16 >
게시물ID : readers_85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카엘의노래
추천 : 1
조회수 : 26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8/12 10:35:40
일리안 프로젝트
 
< 16 >
 
 
 
“방법이 있습니다!”
 
“네?” 이번엔 정민이 되물었다.
 
“제가 누굽니까? 위대한 일루미나티호의 부함장 아니겠습니까? 다행이 우리 잠수함에서 사용하던 방법과 같은 방식으로 보입니다. 이 방식은 화성에서도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화성의 북극과 남극에 있는 얼음을 채취하여 시민들에게 산소를 공급하고 있었거든요. 망할 기업인들은 그걸 또 유료화 시켜서 팔아먹었지만 말입니다.”
 
“잠깐만요. 지금은 그걸 설명할 때가 아닙니다. 산소가 계속 줄어가고 있습니다. 고칠 수 있다면 빨리 서두르시는 게 좋을 겁니다.”
 
“음. 알겠습니다.”
 
십여 분이 흐른 뒤 중령은 의외로 쉽게 고쳤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이상합니다.”
 
“네? 뭐가요? 실패했나요?”
 
“아니요. 그 반대입니다. 너무 쉽게 고칠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내가 악의를 품고 있던 경쟁자라면 이렇게 어설프게 망가트리진 않았을 텐데 말입니다.”
 
“음.”
 
“이걸 원휘라는 작자 본인이 직접 만들었습니까?”
 
“아니요. 그는 기계전공생이 아니에요. 그저 거칠 것 없이 자란 재벌 2세일뿐입니다.”
 
“그렇군! 그럼이건 현장에서 근무한 누군가가 미스터 정민을 위해 희생한 거라고 밖엔 볼 수 없겠군요.”
 
“음. 누구일까요. 저를 아는 자는 없을 텐데.”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그분의 최소한에 양심이 당신을, 아니 우리를 구했군요.”
 
“얼굴도 모르는 자에게 고마움을 느껴보기도 처음이군.”
 
정민은 중얼거렸다.
 
그때 문득 떠오르는 생각에 마이크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밑에서부터 강력한 폭발음과 함께 충격이 전해져 왔다.
심해에 있던 화산이 폭발해버린 것이다.
그 화산폭발은 앞서가던 승운을 집어삼켜 버렸고 통신이 두절된 채 승운의 잠수정은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아······.”
 
“oh my god······.”
 
잠시 후 화산폭발이 또다시 터질 조짐이 보이자 정민은 슬픔을 뒤로한 채 서둘러 그곳을 벗어났다.
승운에게 계속해서 말을 걸던 정민은 그만 포기하라는 중령의 말에 힘없이 마이크를 내려놓았다.
 
“걱정하지 마요. 정민. 루나티타늄은 용암 속에서도 견딜 수 있는 금속입니다. 별일 없을 겁니다.”
 
“저도 압니다. 제가 걱정하는 이유는 용암이 아니라 산소입니다. 승운이 산소를 축출하는 기계를 쉽게 고칠 수 있을까 걱정됩니다. 아무리 산전수전공중전 다 겪은 놈이라지만······.”
 
“음. 미스터 킴이 그 밸브를 보아야할 텐데 말입니다.”
 
“밸브요?”
 
“네. 기계 깊숙이 밸브 하나가 풀려있었거든요.”
 
“음. 조금 안심이 되는군요. 그 녀석이 기계다루는 데에는 도가 튼 놈이거든요. 워낙 어렵게 살아서 안 해본 게 없는 놈입니다. 중령님 말 들으니 조금 안심이 되군요. 고맙습니다.”
 
선데이중령은 어느 때처럼 미소로 답했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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