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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 놀리지마세요...진상님들아
게시물ID : humordata_8590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자애로이
추천 : 8
조회수 : 94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1/08/24 22:04:20
실화입니다...

자꾸 게이 드립 치면서 놀리는거 비슷하게 말씀하시는데요.

그 분들...정말 고백 받아보세요...

그 진심..함부로 말 못합니다.

예전 제가 군대 갓 제대 후 일입니다.
제가 어떤 사정 때문에 잠시 자취를 하게 됐죠.
해운대 해변가 쪽에 있던 맥도날드..
이 글 보는 몇몇 부산사람들은 알겁니다.
예전에 해운대 해변가에 맥도날드 있었단걸..
매일 아침 거기서 햄버거 시켜서 그거 들고
자취방으로 가곤 했습니다.
그 생활이 한 3달 넘어갈쯔음..
평소처럼 치즈버거 쎄트랑 커피 사들고 나오는데
왠 남자가 잡는겁니다..
당시 그때 매니저는 아니었고..그냥 알바?
제 나이 25이었구요....
참고사항 이지만 저 그리 잘생긴 얼굴 아닙니다.
험상궂게 생겼고요 눈 작고 머리 짧게 자르고 다니고
뭐 그런 사람 이었더랬죠..
암튼 햄버거 사들고 나오는데 뒤에서 누가 부르더라구요.
저기요~~~~~ 이렇게요..
뒤돌아 봤더니 저한테 주문 받던 남자 알바더라구요.
저는 뭐 계산이 잘못된줄 알고 그냥 카드 주면서
'뭐 잘못됐능교~~ 이걸로 계산 다시 하이소'
이랬더니 
'그게 아이고요.....폰 번호 좀 가르쳐 주면 안되요'
이러더라구요,....그래서 제가
'내 폰번호는 말라꼬요..내 요앞에 ㅌㅌㅌ나이트 일하니까네
가끔 보면 놀러오소'
이러면서 명함한장 줬지요..
그 후 몇일 뒤에...왔더라구요....혼자.............
헐..............
속으로 멍때리고 있는데 그 동생이 룸있냐길래 그리로 대리고 가서
'부킹 해줄테니까 쪼메만 기다리세요~'
이랬더니 저더러 대화좀 하자더군요....
그래서 대화를 하는데.....
그 대화가 그런 대화였습니다....
평소 형을 보고있었는데 어쩌고 저쩌고.......................
결국 그날 룸값...다 내주고 2차 3차 술집까지 가서 
그 생각은 아니라고. 고칠 수 있다고 말했으나....안되더라구요..
마지막에 31번 버스 정류장 앞에 할매국밥집....
거기서 밥 사주고 나오는데 혼자 울먹이면서 가는 모습이 참........
에휴........좀 그렇더라구요.......
얘는 귀엽게 생겨서.....

그러니까..게이, 동성애자라고 놀리지마세요 
다들 자기 아픔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니까.......
그때 그 아이.....지금도 오유 할란지는 모르겠는데....

괜시리 미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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