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음경 자신의 음경을 떼어낸 뒤 다시 자라게 할 수 있는 이른바 '일회용 음경'을 가진 생물체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일본의 연구팀은 태평양에서 발견한 바다민달팽이 '크로모도리스 레티쿨라타'(사진)의 짝짓기 과정에서 이런 '놀라운 특성'을 발견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13일 영국왕립생물학회지를 인용해 보도했다. 바다민달팽이류는 암컷과 수컷의 성기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자웅동체 생물이다. 두 마리가 짝짓기를 할 때 몸체의 오른쪽에 가지고 있는 암수 생식기를 서로 맞댄 뒤 각자 자신의 수컷 생식기(사진 원 안)에서 상대의 암컷 생식기에 정자를 동시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교미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것처럼 음경을 떼어낸 뒤 다시 자라게 하는 바다민달팽이는 처음이다. 연구팀이 이 생물체의 짝짓기 과정을 관찰한 결과 몇 초∼몇 분에 걸친 짝짓기를 끝낸 뒤 서로에게서 몸을 떼면서 음경도 함께 분리했다. 그러고는 약 24시간이 지난 후 음경은 다시 복원되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