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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꼴데팬의 해탈
게시물ID : baseball_859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수위아저씨1
추천 : 7
조회수 : 1598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4/10/26 02:17:19
밑에 겁나빡친 롯데팬 글 보다가 생각나서 끄적입니다.

저는 11살때부터 24년 동안 롯데팬이고요

신상공개될까봐 말은 안 했지만...

롯데에 친구 하나가 선수로 하고 있어서 팬질 하는 것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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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에서 UCLA 모자 쓴 애가 송승준이고요. 사진 속 어딘가에 저도 있습니다 ㅎㅎ

뭐 대단한 인연은 아니고 6학년때 같은 반이었는데요. 

소풍이나 수학여행은 같이 가고 했는데 수업은 잘 안 들어왔죠. 운동부라...

그래도 교실에서 자리가 인접해서 도시락 종종 같이 먹고 했습니다. 

이래뵈도 제 초중구 12년 동창 중 제일 유명한 애가 송승준이지요.

삼봉모드때는 동네방네 자랑도 하고 다녔고요 ㅋㅋㅋ

미국 가기 전까진 연락하고 지냈는데 연락 끊긴지 15년 정도 됐고요. 지금 만나면 제가 누군지 한 5분 설명해야 할겁니다 ㅋㅋㅋ


암튼

1991년 어린이회원으로 입성한 이래 팀을 옮긴적은 없고요. 

송승준이 들어온 이후에는 더욱 열심히 응원했죠. 


밑에 어느 글 보니 한 트위터 롯데팬이 김성근 못 모셔온걸로 매우 빡치셨더군요. 

예... 저도 빡쳐요. 

김시진도 감독질 못했고 공필성도 더 못할 거 같고 그래요. 

하지만요...

전 그렇게 생각해요. 

어느 감독도 백골퍼보단 나을거라고...

막말로 조지훈 단장이 롯데 감독을 해도 백골퍼보단 나을거에요.

요즘 젊은 분들은 모르죠. 

제 기억 속에 역대 최악의 감독은 백골퍼였어요. 그보다 최악은 아직 단 한 명도 못 봤어요. 

양승호구 전과자도 단연 최악이긴 한데요. 

빵에 보낼 수만 있으면 백골퍼도 진심 보내고 싶을 지경이었어요.

8888577때도 경기 보는 건 가급적 피하면서 멘탈관리했어요. 

그러면서 "이길 타이밍이다" 싶을때 종종 경기장 가서 아재들하고 소주마시고 오고 그랬죠. 


꼴런트요?

꼴런트 삽질하는게 어디 하루이틀인가요...

걔네는 33년째 병신이에요. 

1984년에도, 1992년에도, 1999년에도...

롯데가 잘 나가던 어느 순간에도 꼴런트는 똑같이 병신이었어요. 

의미없단 얘기죠. 


김성근 감독요?

저희에겐 과분해요. 

꼴런트가 병신인데 어디 그 고귀하신 분을 모셔와요.

김성근 감독님도 꼴런트가 어떤 애들인지 알텐데...

실수로 좋은 감독 앉혀놔도 자기발로 걷어차는게 꼴런트에요. 


우승이요?

포기했네요. 저러다 컵스 기록 깨겠죠.


꼴데팬들이 꼴데야구 왜 보는지 아세요?

욕하는 맛에 봐요. 

보고 있으면 욕지거리가 절로 나오거든요. 


한화님들

김성근 감독님 모신거 축하드려요.

얼마나 오래될진 모르겠지만 이제 좋은 시절 겪으시겠네요. 

우승도 하고 하시겠어요.

부럽네요.


저는 그냥 해탈했어요.

요즘 첼시 축구 보는 맛에 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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