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랭 시작전에 보통 아군검색을 합니다 최대한 모스트 포지션으로 조율하기 위해서죠 오늘도 랭겜 시작하자마자 검색을 했는데 우리 1픽이 최근전적이 17승3패 그것도 아리로만 이긴판도 죄다 15킬정도 하드캐리 진판도 본인은 다 잘했음
제가 플3이고 2픽이었는데.. 1픽은 골드1인데 저보다 mmr이 높더군요 랭전적도 많지 않고 수직상승으로 쭉쭉 오르는 중이었음 다이아부캐거나 대리거나.. 무튼 예사롭지 않았음 그리고 뒤에 게임중에 안건데 5픽이랑 듀오였음 이번에도 조용히 아리칼픽을 하더군요 내심.. 아 이번판 버스구나 기뻤어요
근데 게임을 열어보니.. 우리정글이 심하게 망했음 미드에서도 갱승을 해서 15분쯤 미드스코어가 아리 1킬 2뎃, 적제드가 3킬 0뎃 탑에서도 갱승해서 탑도 말리고 전 원딜이었는데 바텀도 지는 상황 전체 스코어가 2 대 11 보통 이러면 1,5픽 듀오가 정글러 극딜하고 싸우다 게임터지기 마련인데 오히려 정글러 다독여주더군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ㅡ 이번판은 30분 걸리겠네
뭔소리지????? 누가봐도 망한판인데 30분안에 역전시킨다는 저 자신감은 뭘까 속으로 생각했어요. 전 사실 채팅 거의안하거든요 그냥 20분 서렌 나올판이겠다하고 마음 비우고 파밍만 열심히 했습니다 그렇게 라인전이 거의 끝나고 미드 대치상황이 생겼는데 아리가 갑자기 점멸 매혹으로 적제드 끊어먹고 한타를 어찌어찌 이겼음
그 한타를 이겼어도 여전히 스코어차이가 컸는데.. 그 뒤로 계속 아리가 오더를 하는데 진짜 군더더기 하나없는 깔끔한 오더 저도 나름 플레라서 상황판단이 나쁘지 않다 생각했는데.. 제가 생각하는거랑 판단을 좀 다르게 해서 오더를 내리는데.. 글쎄 그게 정말 기막히게 깔끔했음
그리고 게임 중에 점멸 매혹이 서너번 나왔는데 진짜 백발백중. 그렇게 결정적인 상황에서 혼자 다 판을 만들었음
더 소름돋는건 진짜 30여분만에 게임 이겼음 잘하는 사람 많이 봤지만 이렇게 멘탈까지 좋은 사람은 처음 봤음. 잘하면 부심도 있어서 말린 아군 욕하기도 하던데.. 오히려 다독여주고.. 정말 클라스가 다르다는걸 체감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