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이 대략 자신의 어떤 생각을 억지를 부리면서까지 굳게 지켜서 우긴다는 의미라면
신념의 의미는 자신의 어떤 생각을 굳게 믿으며 그것을 지켜나가려는 의지 정도가 된다.
일반적으로 신념의 대상이 되는 사람은 훌륭한 또는 특별할 만큼 훌륭한 것인 반면,
고집이라는 말은 부정적인사람에게 직접 쓰거나, 또는 부정적인 사람에게 그렇게 생각하지 않은것 처럼 애둘러 말할때 쓴다.

그러나 사실 고집과 신념 모두 행동적으로는 둘다 자신의 생각을 관철하는 똑같은 것이다.
아마도 사람들, 누군가 관철하려는 생각이 틀린 것이라고 생각되면 고집을 갖다 붙이고,
누군가 관철하려는 생각이 옳은 것이라고 생각되면 신념을 갖다 붙이는 듯하다.

이런 추론(?)이 맞다면 신념이나 특히 고집이라는 말을 누군가에게 쓸때는 대단히 조심스러워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고집은 자신의 자의적인 판단을 기반하기 때문에
고집이란 말은 최소한 그 특정 사실의 판단에 대해서는 어느정도의 확실한 진리에 도달한 사람이나 쓸수 있고,
그 특정 사실에 대한 명백히 사리 분별을 못하는 사람에게나 한정적으로 쓸수 있는 말인듯 하기 때문이다. (예컨데, 부모가 때쓰는 애들한테)
이렇지도 않은데 누군가에게 고집이라는 말을쓴다면, 그것은 단지 자기 생각과 다른 사람을 폄하하는 것이거나,
아니면 스스로가 독선과 편견에 빠져서 말그대로 고집을 부리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