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이은결의 도박은 분명 승산있는 선택이었고 적절한 판단이었습니다.
게시물ID : thegenius_85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슌준이
추천 : 19
조회수 : 536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3/12/30 01:57:19
우선 팀원 드래프트 하던때로 돌아가보면 

이은결은 유정현과 함께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가넷수도 7개로 많은축에 속하죠.

그리고 임윤선팀에 들어가게 됩니다. 현재 승승장구하는 최강자는 홍진호이고 때문에 시작부터 불리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겠죠.

그리고 임윤선팀에는 이상민이 있습니다. 이상민이라는 인물은 시즌1에서부터 한결같은 캐릭터입니다. 연합이 생기면 늘 모든 연합에 발을 담구고 승산있는곳에 붙어서 승리를 따내는, 어찌보면 언제나 배신할 준비가 되어있는 인물입니다. 

자신의 팀이 홍진호팀이 아니다, 그리고 이상민이 있다... 그렇다면 최약체로 평가받는 이은결로써는 팀이 승리한다는 전제를 놓기보다는 패배했을때를 상정하고 경우의 수를 따져보는게 오히려 현명할 것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암전게임이라는 것이 상대팀에서 배신자를 포섭하는게 필승해법임과 동시에 배신자에게는 그다지 큰 프리미엄이 주어지지않는, 배신을 권유하면서 배신자에게 적절한 보상을 줄 수없는 그런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이상민은 역스파이를 하며 상대팀을 흔들고 자신의 팀이 승리하는 방식을 선택했죠. 

하지만 이은결은 팀이 승리한다라는 확실한 전제만을 믿을 수는 없었습니다. 

우선 팀이 패배하게 되면 상대팀은 거의 무조건 임윤선을 데스매치로 보낼겁니다. 투표에서도 나타났듯 홍진호 다음가는 강자로 꼽히고 있죠. 

그리고 임윤선은 1:1게임에서는 어떤 능력을 발휘하게 될지 예상이 되는 인물입니다. 과거 퀴즈쇼에서 보여준 임변의 능력은 혀를 내두를정도였죠. 

그렇다면 팀이 패배하고 임윤선이 데스매치로 간다면 임변의 선택을 어찌되느냐를 봐야하는데 이은결 입장에서는 팀원중 자신이 가장 불리하다고 느꼈을것입니다. 

일단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고 가넷수도 많으니까요. 데스매치 상대자로 지목될만한 거의 모든 조건을 충족하고 있죠.

그래서 이은결은 배신을 하면 무조건 생존할 수 있다는 프리미엄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보상이 무엇인가를 생각했을겁니다. 그건 바로 데스매치에 임윤선이 올라가지 않도록 하는거죠.

일단 데스매치에 임윤선이 올라가지 않는다면 최악의 상황에서도 이은결 자신이 생각하기에 해볼만한 상대들과 붙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상대팀을 우승시켜주었기에 정치게임이 나오게 된다면 도움도 받을 수 있죠. 

은지원을 지목한 이유가 전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사실 방송인 카르텔을 부수고 싶었다는 이은결의 소감은 부가적인 문제였을 것이다라고 봅니다. 일단 데스매치에 붙어도 해볼만한 상대들 중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최약체로 은지원을 꼽은거겠죠.

배신자가 받을 수 있는 프리미엄이 기존보다 적다면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그나마 해볼만한 상황을 바꾸는게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요?

만약 이은결이 배신자라는 비밀이 유출되지 않고 은지원이 지목되었다면 은지원의 선택은 어땠을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은결로써는 지목이 되더라도 해볼만한 상황에 놓이게 되고 지목 안되면 좋은거죠.

또 이은결의 신분이 노출된 후에라도 데스매치 종목이 정치게임이라면 자신이 도와준 팀의 적극적인 도움이 있을거라 믿었다고 봅니다. 물론 이것이 결정적인 패인이 되었지만요. 


왜 이은결이 배신한 것인지, 이은결의 배신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분들이 계신것 같아 장황하게 써봤습니다. 이은결은 적어도 무모한 도박을 한건 아니었다고 생각해서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