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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무 중 가장 컷던 실수 두가지
게시물ID : military_475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추천 : 1
조회수 : 95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8/10 18:18:42
저는 28사단 신병교육대대내에 있는 분대장교육중대에서 행정병&조교로 근무했었습니다.
군생활 하면서 여러가지 실수를 한적이 있는데, 그중 가장 컸던것 두가지를 적어봅니다.
 
첫번째
04군번인데 당시 전국에 분대장교육중대가 17개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단내에서만 분대장 교육을 받으러 오는것이 아니라, 65사단, 73사단, 5기갑여단, 2군지사 등에서도 교육을 받으러 왔었습니다.
분대장 교육 수료를 하면 교육기간동안 받은 점수별로 개인 순위별로 표창을 합니다.
오래전이라 잘 기억은 안나지만 사단내 1등, 타부대 1등은 확실하게 사단장 표창을 한 것으로 기억되네요.
또한 10등이내에 포함되면 특정 연대에서는 연대장 포상휴가를 주었다고 합니다.
특히 82연대에서는 교육열이 굉장해서 분대장 교육 입소 2주전부터 근무와 병기본훈련을 받지 않고 전 기수들이 모아온 기출문제를 풀면서 준비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1등은 82연대에서 나왔고, 10등내에서도 대부분 82연대 인원들이 차지했었습니다.
분대장 교육생들이 교육을 받고 조교들이 그날 교육에 대한 채점표를 저에게 주면, 저는 그 채점표를 엑셀로 입력해 순위를 산정하는 방식입니다.
당시 엑셀을 군대에서 배웠던지라, 함수를 잘 사용할 줄 몰라, 그날 채점표를 입력해서 합계를 한뒤 다시 복사해서 총 점수에 다시 복사해넣곤 했습니다.
총 점수는 인쇄영역이 두군데로 되어있어서, 한 과목이더라도 반을 나누어 위 아래로 입력을 해줘야 하는데, 실수로 아래쪽에 입력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게 큰 문제가 된 이유가 교육 입소를 하면 도착한 순서대로 교번을 부여했기에 늦게 도착하면 교번이 뒤로 밀리게 되는데, 82연대 인원 대부분이 그 당시 늦게 도착했습니다.
그런이유로 1등은 82연대가 아니었으며, 10등 내에 82연대 인원이 1명인가밖에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표창 받을 대상을 사단본부로 보내주고, 다음날 수료식을 위해 성적을 출력하다보니 뒷장 한 과목이 0점으로 되어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수료식 자체가 보통 사단장이 오거나, 못해도 행정부사단장이 와서 진행을 했기에, 이 사실을 알면 정말 큰일이었습니다.
또한 수료식 이후 군 인트라넷을 통해 사단내 각 연대, 직할중대로 성적표를 보내줘야했기에 성적이 잘못된 걸 알면 분명 연락이 올것이기에 두려웠습니다.
이등병때라 아무생각도 안들고 중대장한테 얘기할까 하다가 무서워서 말도 못하고, 일주일동안 잠도 제대로 못자고 걱정을 엄청 했지만 다행이 아무 연락이 없었습니다.
상병때에도 비슷하게 성적 한줄을 빼먹은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뭐 아무도 안보겠지라고 생각하고 넘겼었습니다.
나중에 성적을 제대로 입력해보니 역시 82연대에서 1등이었고, 10등 내에도 많이 있더라구요
당시 82연대에서 교육받으셨던 분들께는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__)

두번째
이부분은 야전생활 하시던 분이나 초소근무 하시는분들은 보면 미쳤다고 할 수도 있는 부분인데요.
일단 내용은 1시간 30분 근무인데 50분 늦게 나갔었습니다.
그때가 딱 11월이었는데, 날씨도 쌀쌀했을때죠.
원래 중대 막사는 따로 있었는데, 신막사를 짖는다면서 중대 막사를 철거하게되었습니다.
행정반으로 쓸 건물이 없어, 일부를 남겨 행정반으로 만들고, 잠은 좀 떨어진 본부중대쪽에서 잠을 자야했었죠.
중대원이 13명이라 저흰 따로 불침번이 없어서, 당직병이 근무자를 깨우는데, 저희 당직병은 따로 떨어진 행정반에 있어서 본부중대 당직병이 깨워야했습니다.
그때 근무가 막 일병 달았던 저랑, 두달 선임 일병이었는데, 당연히 막내인 저를 깨웠습니다.
근데 일어나서 앉아있다가 또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위병소에서는 근무자가 안오니 본부중대로 다시 연락하고 다시 절 또 깨웠죠.
근데 못일어났었습니다. -_-;;
그러다 20분정도 지나서 다시 당직병이 깨우고 시계보고 일병 선임 깨워서 근무하러 갔었죠.
그날 위병소 근무는 병장 두명이었고, 뛰어가서 도착하니 50분이 늦은 상태였습니다.
수하댈 필요도 없이 도착하자마자 "내일 일어나서 보자" 한마디 후 들어갔습니다.
남은 근무시간 40분 내내 선임 일병이랑 한마디 후 엄청 쫄고 있었죠.
복귀해서 잠을자고 다음날 개같이 욕을 먹었네요...
11월이 일병 달았던 달이라, 일병달고 개념을 상싱했느니, 병장 두명이 근무서고 있는데, 일병 나부랭이들이 쳐 빠져가지고 근무를 안나온다는 등
그래도 구타는 없었지만 시도때도없이 이 일로 엄청 욕먹었었죠 ㅋㅋㅋ
 
제가 근무했던 분대장교육중대는 중대원 자체가 13명뿐이었고, 내무부조리 없이 청소시간에는 말년이라도 같이 청소를 하곤 했으니까요.
PX는 전입하고나서 2주후부터 혼자 갈 수 있었고, 뽀글이도 마음껏 해먹을수 있었으니 군생활은 편하게 한것 같네요.
신교대여서 모든 훈련(유격 포함)은 받지 않았고, 젤 컸던게 전투준비태세때 물자 5분 옮기고 방독면 쓰고 30분 있었던거네요;;

일요일에 할거 없어서 예전에 군복무했던 일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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