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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주관적인 롤이 카오스보다 픽이 한정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
게시물ID : lol_5330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asis
추천 : 1
조회수 : 79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08/10 19:15:39

선 3줄요약
1. 롤은 라인전단계에서 초반싸움의 우위가 카오스에 비해서 훨씬 중요
2. 초반싸움을 이겨서 스노우볼을 굴리기 용이한 라인강캐와, 육식정글러가 선호될 수 밖에 없음.
3. 픽을 좀더 늘리기 위해서는 라인약캐가 초반에 이득을 얻지 못해도 손해가 심하지 않게 하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함.

저는 카오스를 2006년 후반부터 2013년 겨울정도까지 계속했던 사람입니다.
롤은 올해 설전후부터 좀 해서 한 총 600~700판정도 한것같네요.
랭겜은 안했습니다 빡겜하는거 별로 안좋아해서 맘편하게 할 수 있는 일반겜을 좋아하거든요

일단 카오스를 7년가량 하면서 이쪽 장르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는 나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여 한번 끄적여 봅니다.

밸런스를 제외한 요소에 대해서 좀 논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정석적인 라인전 진행에 관해서입니다.

카오스는 탑 센터 바텀 을 기준으로 1 2 2 라인양상으로 시작해서 탑은 처음부터 솔로라인을 서고 정글러는 센터와 바텀에서 2.5웨이브 , (공짜 안디제공때 쯤부터 3웨이브)를 먹고 크리핑(정글링)을 하러 출발합니다.

그 후 라이너가 라인을 먹기 시작하구요. 롤게이므로 롤에 대한 설명은 딱히 필요 없다고 생각하여 생략합니다.

롤과 카오스의 라인양상에서 가장 다른점, 라이너가 라인을 먹고 성장함에 있어서 롤과 가장 다른점은 적편 미니언이 우리편 영웅과 어디서 만나는가 입니다.

롤은 아시다시피 밀리거나 당겨지지 않으면 가운데서 만나고, 카오스는 적편 미니언이 우리편 타워에 부딪히고, 타워가 미니언을 가격하는 도중 우리편 미니언이 도착하여 적편 미니언을 죽이고 가죠.

이게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우리편 영웅이 라인을 먹을때 적은 자신의 타워 주변에서 나와서 우리편 타워쪽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견제가 불가능합니다. 이 특성은 라인약캐의 초반생존율을 높이는 역할을하죠. 괜히 눈치없이 나왔다가 정글러 갱오면 그대로 죽고 손해보는거라서 진짜 자신있거나 초반견제로 승부를 보는 캐릭터가 아니라면 잘 나오질 않게 되거든요. 

아군 영웅을 가격한다고 이미 꽂혀진 타겟이 영웅으로 돌아가진 않기때문에 타워를 끼고있는 상태에서도 견제를 할 수는 있으나, 적 영웅에게 들어오는 견제와 라인전 단계에서의 싸움이 롤에 비해 격하지 않습니다. 5분 30초 이후로는 포션도 제공되어 더 죽이기 힘들어지죠.

결론적으로 롤은 라이너의 라인전에 있어서 카오스에 비해 라이너의 '손빨'을 크게 탑니다. 무빙과 스킬견제 등이 적 영웅에게서부터 직접 들어오기 때문에요. 

게임의 설계단계에서부터 라인전을 의식하는 시선이 다르기때문에 이부분은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죠. 말하자면 롤은 카오스에 비해서 라인전 강캐와 약캐간의 우열관계가 확실합니다. 맵이 좁아 라인간의 간섭이 편하기 때문에, 한 라인이 터져버리면 똥이퍼져 게임도 같이 터지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라인을 서는캐릭터중에 라인전이 약한 캐릭터는 비교적 싸움이 걸릴 확률이 높고 그로인해 패배했을 때의 여파가 큰 롤에서는 픽 자체가 꺼려질 수 밖에 없습니다.

라인전단계에서 라인약캐라도 정글러가 초반싸움이 강하다면 갱을통해 그 차이를 또 충분히 극복할 수도 있기때문에 특히 정글은 초반이 강한 육식형 정글러가 선호될 수 밖에 없습니다. 초식형 정글러가 후반에 진짜 개씹사기가 아닌 이상요.  게다가 그 초식형 정글러가 카정 당하면 갱도 제대로 못와서 라인까지 다 터져버리니까요.

라인약캐가 쓰여진다고 하면 초반에 약하더라도 버티기만 하면 후반에 엄청난 능력을 보여주는 캐릭터, 라인약캐중에서도 후반 OP로 순위를 따져보면 상위권 몇몇 캐릭터 뿐 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부분은 밸런스 문제이긴 합니다만 라인약캐 비선호현상 그 자체는 이렇게 설명이 가능합니다.

즉, 가능하면 초반강캐인 육식형 정글러와 라인전강캐가 선호될 수 밖에 없다는 거죠. 원딜같은경우는 이와 반대로 컨셉 자체가 후반한타의 지속딜링을 노리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초반에 약하다고 해도 후반성장을 보고 캐릭터를 고르는 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긴 하지만 말입니다.

게다가 라인전 약캐를 선택, 라인전에서 패배하여 말렸을때 적이 라인을 당기고 프리징하면 경험치라도 먹으러 가다가 적한테 끊기는 경우조차 발생하죠. 이러면 차이는 점점 커지구요 멘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카오스에 비해서 라인약캐를 선택했을 때의 리스크가 훨-씬 큽니다. 라인프리징 당해보면 진짜 나가고 싶어지잖아요? 이 경우에 후반을 노리는 라인약캐는 그 시점이 훨씬 늦어지고 그사이에 똥이 퍼져 게임이 터질 수 밖에 없으므로 라인약캐는 피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요약하자면 롤은 라인전에서 손싸움이 중요하고 손이 딸리면 챔프라도 라인전이 강해야하고, 라인약캐로는 강캐를 상대로 맞파밍조차 힘든 경우가 있기때문에 라인강캐가 선호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정글러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봅시다. 
정글러는 카오스에 대한 비교를 빼겠습니다 카오스도 그렇게 다양한 양상으로 가는건 아니라서 말이죠.
롤은 크게 육식형 정글러와 초식형 정글러로 구분됩니다.
육식형 정글러는 정글링이 빠르고 초반 소규모 난전에 강합니다.
초식형 정글러는 정글링이 느리고 초반 싸움에 약한 대신 후반 성장성이 큽니다.


육식형 정글러는 강한 초반개입과,  소규모 난전이 강하고, 정글링이 빨라서 레벨관리가 편리합니다.
초식형 정글러는 주로 강한 CC기, 초반에 약하며 정글링이 느리고, 소규모 난전은 약하지만 후반 한타지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롤은 라인전의 승패여부가 아주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정글러는 후반을 노리는 초식형보다 초반에 강한 육식형이 선호될 수 밖에 없습니다. 거기다 카정으로 적을 말리는것도 가능하고,  초반의 차이를 내고 스노우볼을 굴리는 것이 중요하면 중요할수록 초식보다는 육식이 나은거구요.

결과적으로 육식형 정글러의 장점 자체를 하나하나 부러뜨리지 않고, 초식형 정글러의 선호를 위해서는 초식형 정글러의 성장속도가 더 빨라지거나 후반에 지금보다 더욱 더 강력해 져야 한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하다못해 카정으로 정글러가 말리는거라도 어떻게든 해야겠죠. 솔직히 게임 시작할때 우리편 정글러가 초식이고 적팀이 육식인데 따이는거보면 탑이나 미드라이너가 솔킬따인것보다 '아 게임 터졌네' 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지않나요? 저는 그런데..

전체적인 내용을 말하자면 라인전에서의 교전이 직접적으로 이루어지는 게임의 특성상 초반 라인전에서의 교전이 약한 캐릭터는 비교적 픽률이 낮을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걸 고치기 위해서는 라인 약캐의 성장의 용의성이나 후반 포텐셜이 더 높아진다면 초반약캐의 리스크를 질만 하다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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