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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강철의 연금술사 리멬 5기 op Rain에 대한 생각
게시물ID : animation_2590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51Mustang
추천 : 13
조회수 : 266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8/10 19:31:43
겨우 찾은 새로운 아침은
세월이 방해를 하고
나는 '다음'이 아니라
'후회'만을 쫓고 있었다
끊임없이 우는 무자비한 추억들은
날 용서해줄 것 같진 않고
이제 된 걸까
더듬다 지친 뺨을 갈등이 흘러내린다
비는 언젠가 그치겠지요?
아주 오래도록 차갑습니다
비는 어째서 내 위에 내릴까요
안겨도 되겠습니까
비는 그칠 줄을 모르고
오늘도 쏟아붓고 있지만
살포시 내민 우산 밑에서
따뜻함에 달라붙습니다

이게 애니판에서 나오는 Rain의 가사입니다.
다른 리멬판 op나 ed는 멜로디나 가사나 확실히 엘릭 형제를 중심으로 한 노래라는 생각이 드는데
Rain은 다른 노래에서 느껴지는 소년만화스러운 분위기와는 다르게 좀 더 애상적이고 어른스러운?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로이 대령님이 떠올랐지만(확실히 5기에는 강제 인체연성을 통해 그런 일..을 겪기도 하고) 아무래도 5기 op를 로이 대령을 모티브로 할 것 같진 않죠. 그러다 위키미러에서 호엔하임을 검색해보다...
트리샤의 무덤 앞에서 천천히 노화되고 균열이 가는 몸으로 살아있길 잘했다며 마지막엔 그래서 역시 죽기 싫어진다면서 눈을 감고 행복하게 사망한 뒤 5기 op와 함께 이제까지의 호엔하임의 생애를 그린 영상이 나오는데 5기 오프닝은 호엔하임이 말하는 것이며 동시에 나오는 영상과 함께 그 노래는 호엔하임의 인생 그 자체인 것이다. 5기 오프닝 영상은 훼이크이고 63화에 나오는 장면이 레알 5기 오프닝 곡에 맞는 영상이란 것. 제작진이 사전에 미리 준비했거나 아니면 나중에 가사를 보고 맞춰서 영상을 편집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이 장면 때문에 63화를 본 시청자들은 그저 눈물이 났다.
http://mirror.enha.kr/wiki/%EB%B0%98%20%ED%98%B8%EC%97%94%ED%95%98%EC%9E%84

그래서 63화 끝부분에 나오는 op영상을 다시 감상했습니다...
 
[Eclipse] Fullmetal Alchemist Brotherhood - 63 (XviD) [508E598C].avi_001354771.jpg
 
겨우 찾은 새로운 아침은
세월이 방해를 하고
 
63화에서 플라스크 속 작은 난쟁이와 싸우고 겨우겨우 아들들과 평화로운 세계.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얻게 되지만,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호엔하임이 사망하게 되죠. 그 자신도 트리샤의 무덤 앞에서 "충실한 인생이었어. 그래, 충분해. 트리샤, 고마워. 그래도 역시... 죽기는 좀 싫네. 나 못말리지?"라고 고백하고요.
 
[Eclipse] Fullmetal Alchemist Brotherhood - 63 (XviD) [508E598C].avi_001361027.jpg
 
나는 '다음'이 아니라
'후회'만을 쫒고 있었다
그리고 호엔하임의 일생을 회고하는 듯한 영상이 나오게 됩니다..
 
[Eclipse] Fullmetal Alchemist Brotherhood - 63 (XviD) [508E598C].avi_00137037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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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lipse] Fullmetal Alchemist Brotherhood - 63 (XviD) [508E598C].avi_001374541.jpg
 
끊임없이 우는 무자비한 추억들은
나를 용서해 줄 것 같진 않고
 
젊은 시절 호엔하임의 모습이 나온 뒤.. 크세르크세스의 국토 연성 장면이 나옵니다. 이 일 때문에 호엔하임을 제외한 크세르크세스인 전부는 육체를 잃고(...) 혼의 에너지만 남아 현자의 돌로 변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현자의 돌의 절반은 호엔하임이 먹게 되지요..
물론 이 국토 연성이 호엔하임의 잘못은 아닙니다.(왕이 진짜 개객끼..) 하지만 호엔하임은 이 일이 자신의 무지로 인해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하며 책임감을 느끼게 되죠. 게다가 작은 난쟁이의 혼의 연성 정보는 바로 호엔하임 자기자신이었으니..
게다가 굳이 '끊임없이 우는'이라고 표현한 것도 호엔하임 안에서 쉼없이 비명을 질러대던(물론 나중에는 기어이 모든 혼과의 대화를 끝마쳤다고는 하지만) 536329명의 현자의 돌(정확히 말하자면 크세르크세스인들의 영혼)을 표현하려 했던게 아닐까요.
 
[Eclipse] Fullmetal Alchemist Brotherhood - 63 (XviD) [508E598C].avi_001380171.jpg
[Eclipse] Fullmetal Alchemist Brotherhood - 63 (XviD) [508E598C].avi_001383925.jpg
 
이제 된 걸까
더듬다 지친 뺨을 갈등이 흘러내린다
 
이후 나오는 호엔하임가의 가족 사진 일화 부분.
원래 호엔하임은 늙지도, 죽지도 않는 몸으로 끊임없이 이곳저곳을 여행하며 세상의 신비로운 것들을 알아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지만, 이 에피소드 이후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세월을 보낼 수 없는' 자신의 몸에 대해 회의감과 고뇌를 느끼게 되죠.
그리고 죽지 않는 몸이 된 자신이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자연사'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과 동시에 작은 난쟁이의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긴 여행길에 오르게 됩니다.
 
[Eclipse] Fullmetal Alchemist Brotherhood - 63 (XviD) [508E598C].avi_00139101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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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언젠가 그치겠지요?
아주 오래도록 차갑습니다
비는 어째서 내 위에 내릴까요
안겨도 되겠습니까
가족들과의 행복한 삶을 위해 홀로 여행을 떠난 호엔하임. 그러나 '기다려달라'라고 말했던 트리샤는 돌아와 보니 이미 죽은 사람이 되었고, 집 또한 에드에 의해 불타있었죠. 게다가 두 아들은 부모가 없는 집을 견디지 못해 인체연성의 금기를 행하다, 에드는 신체의 일부를, 알은 신체 전부를 잃게 됩니다. 호엔하임은 아버지를 여전히 원망하고 있는 에드의 머리를 에드가 잠든 사이 몰래 쓰다듬죠. 에드와 호엔하임 사이의 갈등은 직접적으로 아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호엔하임의 성격에서 비롯된다고 봅니다. 누구보다 아들을 사랑하지만, 정작 앞에서 표현하지는 못하는... 집을 떠날 때에도 아들들의 얼굴을 보면 울게 될까봐 보지 않고 떠나겠다고 하죠. 트리샤 말마따나 좀 울면 어때서. (아들이 있는 호엔하임과 딸이 있는 휴즈 중령의 차이라고나 해야 할까요.) 
가족 사진을 보며 회상에 잠겨 있는 호엔하임의 모습. 여행길에 끊임없이 내리는 비처럼, 호엔하임의 인생도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의 연속입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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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그칠 줄을 모르고
오늘도 쏟아붓고 있지만
 
트리샤가 죽었지만 호엔하임에게는 아직 두 아들이 남아있고 해야 할 일도 남아 있죠. 마지막 결전에서 호엔하임이 작은 난쟁이에게 밀리자 에드 형제가 그를 받쳐 줍니다. 아마 에드는 이 때부터 호엔하임을 '아버지'로 인정한 것이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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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포시 내민 우산 밑에서
따뜻함에 달라붙습니다
 
원래 op 영상에서도 나오는 트리샤의 모습.
'끊임없이 내리는 비'로 대변되는 호엔하임의 삶에서 안식처가 되어 주었던 것은 트리샤를 비롯한 가족이었음을 알려주는 가사입니다.
 
 
여하튼 결론은 강철 리메이크 5기 op인 Rain은 호엔하임의 일생을 모티브로 한 것이라는 점.(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음.. 마무리는 호엔하임의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Eclipse] Fullmetal Alchemist Brotherhood - 63 (XviD) [508E598C].avi_00142917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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