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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많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포니게의 빈곤함의 이유.1
게시물ID : pony_859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ari-CS
추천 : 11
조회수 : 432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5/10/16 02:42:48
일단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 글 전체의 내용은 작성자의 주관적인 생각임을 밝혀둠.

진지한 얘기를 할거니까 어투는 다소 공격적 일 수 있음.



요즘 포니게의 글 리젠이 눈에띄게 줄어들었습니다.
몇몇의 헤비유저가 페이지를 채우고는 있지만 솔직히 이게 좋은 현상은 아니죠.
가장 가까운 원인은 간단합니다.
신입 유저의 유입이 적고, 유입된 인원이 잔류하지 않는것이 첫째고
기존유저의 이탈이죠.

그런데 신입유저가 아예 안들어오는것은 아닙니다.
근근히 포니를 처음본 유저나, 눈팅유저가 가입해 들어오는 경우는 솔찬히 있습니다.
실제로 근 몇주 안에 몇명의 신입 유저가 들어와 첫 번째 글을 남겼지만 2번째 글을 남긴경우는 거의 없더군요.

기존유저의 이탈도 그렇습니다.
간혹 예전에 활동하던 분들이 와서 글을 쓰고가거나, 그림을 올리고 가거나 하는 경우는 있습니다만
다시 잔류하는 경우는 별로 없더군요.

핵심은 유저들을 잡아둘 컨텐츠입니다.
포니게는 오유 첫줄의 자리잡은 게시판 중 유일하게 컨텐츠를 단 하나의 매체에 의존하는 게시판입니다.
비슷한 성격의 애니게나 만화게는 애니메이션 전반, 만화 전반이라는 넓은 파트를 커버하고 있지만
포니게는 진짜 MLP 하나 뿐이죠. 
여러개의 뿌리를 기반으로 하는 기반으로 하는 애니게와 만화게와 달리 
단 하나의 뿌리에서 가지를 뻗쳐나가는 식으로 컨테츠를 늘려나가는 포니게는
태생적으로 경쟁이 불가능한 구조입니다.
근대 뭐 경쟁을 하자는것도 아니고 중요한 것도 아닙니다. 이 얘기를 왜 했는지는 모르지만은.

일단 이 컨텐츠란걸 살펴보겠습니다.
제가 임의로 나눈건데 내부 컨텐츠와 외부 컨텐츠로 나누겠습니다.

내부컨텐츠는 MLP시리즈의 공식적인 컨텐츠입니다.
즉, 포니게의 존재이유인 컨텐츠죠.
하지만 이 내부컨텐츠는 한계가 극명합니다.
애니메이션 1회, 20분 분량. 1주일에 1편, 비정기 적인 휴방.
이거를 보고, 감상하고, 토론하고, 숨겨진 요소를 찾고 뭐 이 정도만 해도 충분히 즐긴겁니다.
뭐 더 할게 없어요. 사람이 많으면 많을 수록 이 내부 컨텐츠의 소모속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근대 이게 1주일에 한개 밖에 안나오고, 그나마도 시즌 끝나는 공백기에는 공급량 0입니다.

그래서 외부컨텐츠로 살을 붙여나가는거죠.
흔히 알고계시는 2차 창작을 여기로 포함시키겠습니다.
그림, 자작 굿즈, 팬픽, 뻘글, 번역, 개그, 드립 등등
게시판이 활발하고 아니고는 이 외부컨텐츠가 얼마나 많이 나오느냐에 따라 갈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포게의 외부컨텐츠 생산 수준은 뻘글 이외에는 가히 절망적입니다.
그림 쟁이는 활동이 예전만 못하고(실력 말고 리젠이)
자작 굿즈는 지금은 저를 제외하고는 잘 모르겠습니다. 진행중인지 폐기된건지 몰라도 예전에는 좀 있었는데 말이죠.
번역은 하던분들만, 그것도 소수로, 제한적인 공급이 이뤄지고 있고
팬픽과 음악.. 아.. 이건 뭐랄까.. 제가 포게를 시작한 이후로 이 장르는 흥한적이 없어서 패스..
남은건 뻘글과 드립 뭐 이런겁니다.

자, 여기서 부터 좀 진지한 얘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위에서 얘기했다시피 신입, 기존유저를 붙잡아 둘만한 컨텐츠 생산 수준은 절망적입니다.
내부컨텐츠의 한계가 다른 게시판에 비해 더욱 낮아서 외부 컨텐츠의 생산이 절실함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래서 현재 활동유저들이 택한게 뻘글입니다.
별다른 기술이 없어도 생산가능하고, 빠르고, 많이 만들 수 있습니다.
확실히 게시판 활동량을 늘리는데는 효과적인 선택입니다.
문제는..
글이 재미가 없습니다.

글리젠이 적어서 뻘글을 씁니다. 그런데 역시 글리젠은 늘지 않아요.
그래서 하나 더 씁니다. 또 쓰고 또 씁니다.
근대 별 건덕지도 없는데 억지로 글을 쓰려니 재미가 있을리가 없지요. 개그맨도 아니고.

확실히 글을 재밌게 쓰는건 어렵습니다.
저도 글을 재밌게 쓸 수 있는것도 아니고,..
근대 글을 보는 입장에서 하나 확실하게 말하면 대부분 영양가 없는... 글들입니다.

비난을 하려는건 아닙니다. No offense.

But, 심하게 원패턴인 뻘글이 너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OO가 최곱니다! OO사랑해!
ㄴ 아뇨 XX가 최곱니다.
ㄴㄴ아니 왜 ㅁㅁ은 안파는거죠? 얘가 진리인데?

...이런 결론없는 논쟁을 매일매일 같은 사람들이 하고있습니다.
너무 원패턴이예요.
그나마도 지금은 사람이 없어서 저 상태에서 뭐 더 진행이 되는것도 아닙니다.
저러고 끝이예요. 짧으면 더 짧았지.
게다가 이게 뭔일이당가 싶은 신입유저들은 진짜 이게 뭔일이당가 싶을겁니다.
"그냥 귀여워보여서 들어왔는데 라이트덕후가 아니라 하드코어 덕후들 소굴이야. ㄷㄷ"

그리고 뻘글들의 위트가 부족합니다.
뻘글이 뻘한 글이긴 해도 뭔가 메시지를 담고있어야해요.
웃긴 농담이던, 넌지시 던지는 질문이던, 뭔가를 새로운 의견을 제시하던.
그런데 포게에는 당최 어떻게 반응을 해야할지 난감한 글들이 꽤 많습니다.

예전에 포게에
"아, ㅇㅇ하는 루나 공주님이 보고싶다"라는 꾸준글이 올라온적이 있었습니다.
글 내용은 
"아, 상상만 해도 아름다우시다" 뭐 이런 글 한줄.
처음에는 참신한 설정이었기 때문에 제법 괜찮은 반응이었지만
이게 몇 번이나 계속되니 '너무 무의미한 글'로 콜로세움열리고 그 유저분은 떠났습니다.

애기가 길어졌는데 제가 말하고 싶은건 
뻘글에도 심도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혼자 말하고 싶은거 말하고 마는게 아니라
다른 유저들도 그 뻘글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해요.

추가로, 이런 유저참여형 글에 뜬금포로 이상한 댓글로 글 진행을 산으로 보내는건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 뜬금 드립이란게 한창 잘 진행되고 있다고 툭 튀어나와야 재밌고 의미있는거지,
이게 시작부터 툭튀어나와 버리면 글 진행 자체가 이상한 방향으로 꺾여버립니다.

줄 요약
포니게에는 유저창작 컨텐츠가 필요하다
현재 주류 창작 컨텐츠는 뻘글. 근대 그나마도 대부분 재미가 없다.
그러니 뻘글을 하나 쓰더라도 재밌게
가능하면 모든 유저가 소통할 수 있도록.
그리고 시작부터 뜬금포는 날리지 않도록 하자!

여기까지
주관적 관점에서 해석한 포니게의 빈곤의 인과 단기적인 해결방안이었습니다
이 글 반응이 괜찮으면 보다 장기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해 보겠습니다.
반응이 안괜찮으면..
글 삭해야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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