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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인연의 계절에 만나요
게시물ID : readers_145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느하루
추천 : 2
조회수 : 17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8/10 23:51:58


내겐 아름답게 남아있는 기억이

상대방에게는 지우고싶은 과거일까봐 두렵다.

그것을 확인할 수 없는것이 답답할 수 있고,

차라리 모르는게 나을수도 있겠다.

 

이제 곧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에,

뭐 그리 아름답고 아픈 기억이 많을까 싶지만

내가 원래, 자기 감정에는 여리고

남의 감정에는 무딘 사람이라 그렇나보다.

 

길었던 여름휴가도 끝이나고,

한바탕 쏟아지던 비도 잠시 쉬고있는

일요일 밤.

더 할 것도, 덜 할 것도 없는 일상을 보내면서

그래도 끝끝내 떠나보내지 못한

한 사람이 그립다.

 

나와 보냈던 시간이

길지도, 짧지도 않지만

부디 내 기억속에서 아름다웠던 만큼

그 만큼만 너의 기억속에서도

내가 아름답게 남아있길.

 

 

너무 오랜시간 남겨두는게 못내 부담이 된다면,

그래- 이제 그만 내려놓고

정리하고.

보내주길 바란다.

 

인연은 계절과 같아서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오는거니까.

우리의 연에 다음 계절이 있다면

그 계절에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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