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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럽지 않은 인생을 살아왔지만... 딱 하나...
게시물ID : freeboard_8600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tdt0141x
추천 : 10
조회수 : 273회
댓글수 : 56개
등록시간 : 2015/05/20 12:14:57

부유한(?) 교육자 집안에서 태어나...(4촌이내에 교사만 10여명;;;) 홀로 공대에 입문한 자로서,

국민학교 다니면서 정든 친구들과 울며 헤어져 전학도 가보았고,
주전자에 물 받아 흙바닥에 선그리며 오징어, 사다리, 동네야구, 주먹야구, 들고치기, 딱지치기, 구슬치기도 해봤고,
지나가던 다른 동네 애들과 시비붙어서 패싸움도 해봤고,

청소년기 부모님의 이혼도 겪어보고,
탁구는 동네 탁구장에서 패럴림틱 국가대표분에게도 배워봤고,
검도도 승급심사만 안했지 초단에게 이겨봤고,
쉬는 시간이면 달려가 농구, 축구하면서 땀에 쩔어 급우들과 하이빠이브도 해봤으며,
군대에서 (훈련소에서) 태권도도 해봤고,
운좋게 까투리 선발되어 양키들과 2년동안 지지고 볶으며 살아보았고,

복학해서 연애도 해보고, 졸업하고 헤어져도 보고,
취직도 해보고, 진급도 해보고,
해외출장이란것도 가보고, 비행기도 타보고, 배낭여행도 해봤고,
시즌권 시즌방 끊고 보드도 열심히 타봤고,
엠뷸란트도 타보고,
중환자실도 가보고,
희귀병도 결러보고,
지각도 해보고, 우울증도 걸려보고,

결혼도 해보고,
아이도 얻어보고,
와이파이님한테 등짝 스메싱도 맞아보고,
이혼하자 소리도 수만번 들어보고 (진짜 한 건 아님 ㅋ)
월급 올라도보고, 깎여도보고,
내 월급으로 기부도 해보고,
봉사활동도 해보고,
내 돈 모아서 내 차도 사보고, 팔아도 보고,

2000년대 초반에 디카사서 잘 쓰다가 잃어보기도 했고,
패션그지같단 소리도 들어보고,
똑똑하다, 멍청하다 소리도 들어보고,

(중략)

이젠 오유가지 가입했으니....

정말 남부러울게 없는데...


내 나이 어느덧 서른 중반에 ... 앞으로 살 날이 훨씬 많겠지만,

베오베를 못가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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