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갤에 올렸다가 형식상 안맞는것 같다고해서 자유게시판으로 옮겨유..
걍 왠만한건 자게에 쓸예정임 ㄷㄷㄷㄷ
사랑니 빼러 치과갔다가 울뻔한 썰
시계를 보니 아침 9시, 내 마음은 너무 급했다.
"앗! 어떻게 어떻게 회사가 8시 30분까지인데!"
잘돌아가지 않는 머리로 이 순간을 어떻게 넘어갈것인가? 생각을했다.
그 순간 뇌리에 치과에 가는거야!라는 생각이 왜 들었는지 모르겠다.
나 : (회사에전화를건다.) 아..계장님 저 사랑니가 너무 아파서 ㅠ.ㅜ
계장 : 어? 그래요?
나 :(필요없는사랑니나빼자)네..신경쪽이..
계장 : 병원갔다가 천천히 와요~
일단 사랑니 발치하고간다고했으니, 남자가 칼을 뽑았으면 썩은 무라도
잘라야하는게 아닌가? 그리하여, 치과에 갔다.
간호사 : 어디가 아파서 오셨어요?
나 : 사랑니 빼려구요..
간호사 : 엑스레이찍어요..
나 :(군대에서 엑스레이 안찍고 뽑고 병원에첨가서) 네?
간호사 : 간단하게 엑스레이.. 이거 꽉깨무세연
간호사 언니가 시키는대로 다하고 수술대에 올라갔다.
의사샘 : 자..이제 마취들어갑니다. 잠깐 따끔해요^^
나 : 네..
그렇게 의자에 앉고 눈위엔 훤한 불빛들이 보이고 의사샘의
손이 왔다갔다할뿐이였다. 그렇게 한 1~2분정도 흘렀을까?
의사샘 : 자..다 됐어요.. 내려오세요.
나 : 네..
의사샘이 말하는순간
아무도 없는 깜깜한 시골 가로등이 하나둘씩 꺼지듯 철컥 소리와 함께 앞이 보이지 않기 시작했다.
갑자기 다시는 눈을 못뜨고 장애인으로 살아가야 할것 같다는생각에
공포는 물밀듯 들어왔다.. 얼마나 속으로 무서웠는지.. ㅠ.ㅜ
간호사 : 저..내려오세요..다 끝났어요
나 : 저..
간호사 : 네?
나 : 앞이 안보여여ㅠ.ㅜ
간호사 : 에??
나 : 진짜..앞이 하나두 안보여요 ㅠ.ㅜ
간호사 : 지금 눈 뜨고 계시잖아요!
나 : 아..나 어떻게 ㅠ.ㅜ
그 때부터 내몸은 내가 맡기에도 역겨울정도의 땀냄새로 뒤범벅이 되어갔고,
속옷이며,와이셔츠, 가디건까지도 흠뻑 젖어갔다.그런 모습을 본 간호사는
간호사 : 어머!! 어머머!! 의사샘!!
당황한 간호사는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지르고,
의사샘은 땀이 육수처럼 줄줄 흐르는 나에게 순식간에 뛰어왔다.
의사샘 : 야! 김간! 가서 수..수건갖구와!
나 : 아.. 안..안보여요.. 어케해여..ㅠ.ㅜ
의사샘 : 호흡..호흡...해야되요.. 바지벨트 좀 푸를게요!
나 : 아...ㅠ.ㅜ
의사샘 : 자..아마 긴장한상태에서 수술해서 그런것 같아요
나 : 아녜여.. 긴장 하나두 안했어여 ㅠ.ㅜ
의사샘이 호흡을 하라며 숨 들이쉬고~ 내쉬고를 반복하는동안
그 많던 환자들은 나를 쳐다보다가 다 집으로 갔고 ㅠ.ㅜ
의사샘 :(할만큼해서 지쳤는지) 자..의자에 그냥 누워계세요! 움직이지 마시고
그렇게 한 10분정도가 흘렀을까? 누가 캄캄한 밤에 전등이라도 차례로 켜듯
세상이 밝아지기 시작했고, 앞이 보이기 시작했으며, 살았다..라고 느낄수 있었다.
난 땀냄새와 함께 흠뻑젖은 수건을 간호사에게 돌려주고, 땀냄새로 범벅이된 옷을 갈아입고 회사로 다시 돌아갔다.
이날이야말로 내 인생에서 가장 무서웠던 수술을 했던날인것같다.
2000년대 중반일이고 싸이월드에서 글 긁었던거 찾아왔어영 ㄷㄷㄷㄷ
************* 저한테는 공포와 충격이였는데 말이죠 ㄷㄷㄷㄷㄷ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