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꾼 꿈인데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음
일단 기억나는 부분만 적어보면 화장실에서 열심히 똥을 싸고 있었음
그러다가 급한 일이 생각나서(뭐가 급한지 모르겠음 그냥 급함)
대충 뒤처리를 하고 팬티바람으로 아파트 복도로 나갔음(아파트가 중앙 코어식)
그런데 어쩌다가 복도에서 똥이 급 터짐(으악)
차마 팬티에 쌀 수 없고 또 너무 부끄러워서 복도 벽쪽으로 머리를 하고
엉덩이를 까고 쭈그려 앉았음
뭔가 시원한 배설감이 느껴짐과 동시에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겁나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 찰나
뒤에서 어떤 아저씨의 목소리가 들려옴
'저, 택배 말씀대로 집안에 들여놓고 갑니다'
헐...
순간 얼굴이 목덜미까지 빨개져서 '아, 네네...수고하세요'
이러면서 엘레베이터 탈때까지 벽 모서리에 머리박고있었음
아저씨가 엘레베이터 타자마자 광속으로 집으로 들어가서
뒤처리를 하고 휴지를 들고 복도로 나옴
하아...뭥미?!
존나 똥이 팬케익처럼 납작하게 게다가 바닦에 눌러붙어있는거임
슈발 휴지 거의 한통 다 말아서 똥을 바닦에서 긁어내기 시작했음
그런데 어흐흐흥 갑자기 너무 서러운거임
아니 이게 뭐야
내가 똥을 왜 여기에 쌌는지도 모르겠고
또 하필 그때 택배아저씨가 올건 또 뭐고
이놈의 똥은 왜 바닦에 껌딱지처럼 붙어있어서 떨어지지도 않는지
모든게 서럽고 막 억울해짐
그러다 바닦에 주저앉아서 꺼이꺼이 곡을 하기 시작함
그러면서 잠에서 깼는데
슈발 제일먼저 엉덩이부분을 만저봤음
꿈인데 분명 그 배설감은 너무 생생하게 시원했었기에...
다행히 지리(?)지는 않음
그러고 앉아서 생각함
복도에 똥을 싼것이 진짜 나인지 꿈에서 깬것이 진짜 나인지
슈발 장자가 왜 지가 나비인가 헷갈린지 알겠음
으허헝
여튼 이 꿈이 계속 생각나서 뭐 하다가도 중간에 생각나면 미친놈처럼 쌍욕해댐
나중에 자려고 누우면 분명 이거 생각나서 이불 뻥뻥 찰거임...ㅠㅠ
아 슈발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