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걸 쓸까 말까하다가 혹시나 궁금해 하시는 분이 한분이라도 있을까 싶어서 써 봅니다
요즘은 대개 체육관 헬스장에서 주는 체육복을 입고 운동을 하시기 때문에 별로 빨래 걱정은 안하시는 분들이 많지요.
그런데 저는 서로 다른 두가지 운동을 하는데 한가지는 자기 운동복을 입어야 하고 한군데는 체육관에서 대여 운동복을 대여하지만 짐보따리가 커지는 게 싫어서 샤워안하고 나오는 바람에 여기도 그냥 제 운동복을 입습니다
게다가 가끔 등산을 가니까 등산복도 따로 있구요

그렇다고 제가 운동 패셔니스타냐 그건 아닙니다 
배드민턴 칠때 등산복 셔츠입고 입고 골프 치마 입고 스피닝탈 때 런닝복입고 등산복 입고 그럽니다
한마디로 있는 옷 돌려막기 ㅎㅎㅎ

아무튼 중요한 건 요즘 체육복은  대부분 기능성을 갖춘 의류이고 제법 고가이지ㅏㄴ 아무리 세탁을 잘 해도 땀에 젖은 운동복들은 몇번 세탁을 해도 땀 냄새가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여름...
제가 땀냄새라고 순화시켜 썼지만 저는 행주 냄새, 걸레 냄새라고 합니다
새로 빤 운동복을 뒤집어 입었는데 향긋한 새 옷 냄새가 아니라 걸레 냄새가 나는 경우 정말 운동 시작 전부터 기분 잡치게 되지요
이 냄새가 섬유 유연제로도 잘 안잡히고 사실 삶아야 없어지지만 요즘 체육복 소재들은 고기능성이라 삶을 수도 없어서 해결 안됩니다
결국 냄새에 못 이겨 내버렸다는 분들 꽤 많이 봤습니다

혹시나 이런 고민이 있는 분들은 이렇게 세탁하세요 
손빨래 하면 더 좋지만 세탁기에 하셔도 됩니다 
저는 근무시간이 늦게 끝나고 퇴근 후에 운동하기 때문에 1주일치 운동복을 모아서 한번에 세탁기에 돌립니다
세제는 울세제 쓰시구요, 세탁기 울코스에서 찬물 세탁하시는데요
세제를 넣을 때 세탁기 섬유 유연제 칸에 식초를 넣으세요
양은 그날그날 세탁하는 양에 따라 적당히 가감하시구요
그럼 끝입니다
빨래가 다 마르고 나면 아무 냄새가 없거나 살짝 식초 냄새가 날 수도 있지만 입다보면 날아가고 거스릴만큼 나쁜 냄새는 아닙니다
주부들이 많이 애용하는 사이트들의 추천은 소다 과탄산 기타등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제가 해본 결과 식초가 최고 입니다
아시겠지만 운동복은 땀이 많이 배어서 그렇지 때가 많은 것도 아니라서 세탁기 일반 코스로 돌리면 마찰에 의한 손상이 쉽게 옵니다 운동복은 세탁 빈도가 높아서 더 쉽게 닳지요 그래서 일반 코스보다는 울코스로 세탁하시면 '비싼' 고기능성운동복을 좀 더 오래 입을 수 있습니다
울세제는 중성시제입니다 일반 세제는 알칼리성이구요 울세제 역시 옷감의 손상이 좀 덜할겁니다 
만약 때가 많이 묻은, 예를 들면 축구장에서 뛰어서 흙먼지가 많이 뭍었다던가 진흙탕을 뒹굴었다거나 이런 때가 많은 체육복은 울세제 울코스 하시면 안되고 일반세제로 일반코스로 돌리셔야 합니다 울코스는 약하게 돌아가기 때문에 때가 안빠져요
울세제, 울코스는 때없이 땀만 젖은 운동복만 해당하는 걸로...  
식초의 역할은 땀과 함께 묻어있던 미생물을 살균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문제의 걸레 냄새 행주 냄새를 없애 줍니다

요즘은 집에서 운동화 빠시는 분들이 별로 없고 세탁소에 더 많이 맡기시지만 혹시 집에서 빨다 덜 건조되어서 걸레냄새 나는 운동화도 식초로 구제할 수 있습니다

이상 빨래 덕후의 허접한 체육복 세탁 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