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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현대시) 젊은 운전자에게/ 장정일
게시물ID : readers_146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쓰는처자
추천 : 3
조회수 : 94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8/12 12:03:20
방금 당한 실연으로
당신 가슴은 터질 듯하죠
시한폭탄 같은 분노를 안고
당신은 자동차 문을 열었어요
운전대에 앉아 앞을 바라보니
두 눈에 눈물이 고여옵니다
시야는 와이퍼가 고장 났던
장마철의 앞 유리처럼 흐릿하네요
울면서는 운전하지 마세요
눈물은 신호등을 구별하지 못하게 하고
일방통행 표지를 보지 못하게 할 거예요
보세요, 중앙선을 위태롭게 넘나들고 있군요
조심해요, 자동차는 난간을 깨부수며
꽝, 고가도로 아래로 떨어지고
당신은 잃어버린 별의 높이로 솟구칩니다!
그러니까 말하지 않았어요
운전할 때는 울지 말랬죠
눈물을 닦고 마음을 가라앉히랬죠
운전대에선 평온한 마음을 가져야 된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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