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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친구때문에 열등감느껴서 죽고싶네요
게시물ID : gomin_8605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야야투뢰
추천 : 6
조회수 : 8788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3/10/08 05:05:02
글이 좀 긴데 삶의 의욕이 없습니다 제발 저에게 조언좀 부탁드려요
제가 생각하기에 저는 정신에 병이 있는것 같습니다 정말 위로라도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5세 남자입니다
제가 아는 부자인 형 하나때문에 열등감이 엄청 심합니다
저는 그 형을 통해서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보았습니다
드라마에 나오는 재벌같은 그런것 뿐만이 아닌 일반인들은 전혀 알지 못하는 그들만의 세계를요.. 동시에 나는 그러한 삶을 살수 없다는 사실 너무 배가아프네요
 
아무튼 제 소개를 더 하자면
저는 초등학교 때 아버지 사업이 망하면서 그때부터 쭉 가난한 환경에서 살아왔습니다
그러다가 몇년 전에 4수생 시절 영어 학원에서 알게된 한살 많은 형이 하나있습니다
학원의 원장님이 평소에 잘 알던분인데 술자리에서 서로 알게되었습니다
첫인상은 뭐랄까요.. 상당히 잘생긴 얼굴이기도 한데, 그것보다도 상당히 귀티나고 마음의 여유가 느껴진다고 할까요? 아무튼 호감형인상이었습니다
바로 이 형이 최근에 저를 열등감느껴서 죽고 싶게 만드는 친구입니다
 
이 형은 학생이 아니라 선생님이고 저는 평범한 학생이었는데 강의때 뿐아니라
원장님의 도움으로 개인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정말 친절하고 좋은 형이라 생각했습니다
근데 이 형에게는 평소부터 뭔가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가 느껴졌습니다
다방면에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었고 특히 문화, 예술 부분에 상당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우라라는게 어떤 거냐면.. 예를 들면 제가 공부때문에 좀 만나주기를 부탁했었을 때 클래식 음악회가 있다고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제가 성격이 좀 제가 생각해도 장애인같아서 그런거에 삐쳐요
그래서 나중에 좀 친해졌을 때 진담반 농담반으로 장난하는척 하면서 클래식 지루하고 그런데 뭐가 좋다고 나와의 우정을 버리고 음악회를 보러갔냐고 좀 따졌습니다
난 일방적으로 도움을 받기만했는데 쪼잔하게 꿍해져서 그런말을 한게 지금 생각해도 제가 참 못났네요
아무튼 아우라라는건, 클래식이 사실은 지루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고전예술과 관련된 역사나 문화, 철학같은걸 완전히 전문가 수준으로 얘기하더군요
아마츄어인 제가 듣기에는 완전 새로운 세계라고 느껴졌고 그런 교양이 상당히 부러웠습니다
 
그런데 저는 피해의식에다가 괜한 열등감까지 있어서 그 사실이 괜히 배가 아픈겁니다
또 제가 가난하다는 생각때문에 반드시 돈 엄청 벌어서 부모님 효도는 물론 사치하고 떵떵거리면서 살겠다 이런생각을 항상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한테 시간내어주면서 공부아리켜주는 형인데도 고맙다는 생각은 못할 망정 제가 무슨생각을 했냐하면 그래봤자 "요즘세상은 돈이 최고다 (그 형이 부자인줄 모르고) 너가 아무리 아는게 많고 똑똑하다 해봐야 내가 너보다 더 성공할거다" 이런생각 했습니다
참 이유없이 저한테 잘해주기만 하는 사람한테 이게 뭔가요...
 
아무튼 그러다가 평소처럼 형에게 공부를 배우고 있는데 갑자기 형이 전화를 받고나더니 너무 미안한데 자기가 오늘 또 다른 약속을 잡아놓은걸 깜빡했다고 급하게 가봐야겠다고 하는겁니다
마침 근처의 볼일이라 1시간이면 오니까 기다려달라구요..
무슨일이냐고 하니까 자기가 요새 사려고 하는 오피스텔이 있는데 모델하우스를 보러가기로 예약을 해 놓았다는 겁니다
저는 "살겠다"를 "사겠다"로 잘못 들었다 생각하고 조그마한곳 월세살려고 하나보다 생각했죠
차도 없어서 지하철타고 다니는 형이었거든요
그래서 마침 가깝다고 하니 나도 같이 가면 안되겠냐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 그렇게 하면 되겠다라고 하고 괜찮은지 같이 가서 봐달라면서
집에가서 옷좀 갈아입고 오겠다 하는겁니다. 그런데 깜짝놀랐습니다 평소의 캐쥬얼한 옷차림이 아닌 정말 초럭셔리 의상을 입고 나오는데 왜 그런걸 입고 가냐고 하니까 이렇게 입고가야만 손님대접을 잘 해준다고 하더군요
 
들어가서 보니까 입구부터 호화로운데 장난아니더군요 그냥 아무나 와서 볼수 있는 그런곳이 아니라 예약을 미리하고서 오는곳이었는데 형이 오는걸 미리 알고서 입구에서 배웅해주는 사람도 2명이나 있고 형을 맡아서 오피스텔 설명해주는 사람이 따로 있던데 형하고 원래부터 아는사이인것 같더군요 형보다도 나이가 훨씬 많은데 선생님이라고 호칭하고 존대하더군요 
그 사람들 말고도 커피나 음료 시중드는 사람, 옷받아주는 사람도 있고.. 거기가 분당에 정자동인데 삽심 몇평짜리가 8억이 넘더라구요
그걸 그 자리에서 4채나 계약을 하더라구요
너무 놀라워서 계속 물어봤는데 다 그렇게 해주는건 아니고 자기가 강남에 있는 대우건설 오피스텔 계약을 한적이 있어서 잘해주는 거라고 합니다
근데 저는 의심증까지 있어서 이게 자기 부자인척 할려고 짜고 이러는거 아닌가 싶은데 생각을 해보니 나한테 그럴 이유가 전혀 없는것 같고 그렇게 짜고 하는데만도 돈이 엄청 들것 같더군요
 
저는 어려서부터 너무 지긋지긋하게 가난해서 그런지 항상 꿈꾸는 제 로망이 있습니다
엄청 넓고 좋은집에서 집사, 가정부, 정원사등 일해주는 사람 10사람씩 데리고 살아보는거요
거기에다가 제가 원래부터 피해의식이나 열등감이 심한지라
제가 항상 꿈꾸던 그걸 가진 누군가를 내눈으로 직접 보게되니 이 형에 대한 어떤 증오심이 생겼습니다
거기에다가 이 형을 통해 알게된 지식의 세계와 그것에 대한 호기심도 여전히 있었구요
 
그 일 이후로 이 형하고 더 자주 연락했습니다
솔직히 그 형처럼 되고싶었어요
아니 그것보다 잘 되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그러기 위해선 일단 이형하고 친해져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일단 제가 재수해온 것에 대해 설명하자면
저는 한해더 재수할때마다 뭔지모를 허세와 욕심때문에 제가 갈수있는 대학이 성에 안차서 항상 재수를 고집했습니다
현실은 중간도 못가는 7등급 쓰레기인데도요..
저는 형을 만날 당시 4수생이었으니까 현실적으로 내가 얼마나 실력이 오를것인지, 또 그러면 대학을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형은 지극히 현실적인 대답을 해주었지만 저는 그것조차도 기분이 정말 나빳습니다
이미 그날의 이 형을 본 이후로 제가 만족할만한 대학이나 삶의 목표는 제가 해낼수 있는 정도가 아니었죠
돈을 잘벌수 있도록 대학이나 전공선택을 더 잘해야겠다 생각해서 그때부터 서울대 경영학과를 목표로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 당시 하던 편의점 알바도 관뒀죠.. 시급 4500원으로 일을 했는데 그 알바해가지고 형이 산 오피스텔 살려면 얼마나 해야되는지 계산을 해봤는데 죽을때까지 해도 안되더군요
그걸 계산기로 계산해보면서 뭔가 짜증이 밀려오더군요.. 그 계산결과도 그렇고
내가 이런거에 열등감느끼고 있다는게 내가 더 초라하구요
 
저는 사실대로 말해서 그때 공부가 뭔지 하나도 몰랐습니다 솔직히 재수하면서 놀았습니다 근데 4수하는 그해부터 딱 열심히 하기로 했던겁니다
아무튼 공부가 열심히만 하면 다 되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서울대 경영학과를 갈라면 언수외 1등급은 기본이고 거의 수능에서 만점가까운 수준이 나와야되더군요
 
항상 형의 이런 정확하고 현실적인 조언을 듣고 나면 저는 더 미칠것 같았습니다
제정신일 때 생각해보면 말도안되게 내가 잘못이다 싶다가도 알수 없이 열등감때문에 빡칠때가 있습니다
형은 그 아래로 목표를 내리라고 하는데 그 형의 그 모습을 본 이후로 저는 정말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1년동안 공부를 했는데 결국 인서울 근처에도 못갔죠
군대가는거랑 겹쳐서 그거 연기용으로 방통대라고 대학도 아닌 곳에 원서를 썼죠
자존심 엄청 상했습니다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 형이 조금씩 저를 대하는 태도가 변한것 같습니다
이 형은 긴시간은 아니었지만 그 동안의 우정이 있어서 저를 나름 좋은 대학보낼려고 노력했었는데 제가 자꾸 서울대, 연세대 경영과를 말하고 그런곳 나오면 몇년만에 얼마나 돈 벌수있어? 그런데 나오면 펀드매니저 할 수 있나? 이런소리를 하니까 짜증이낫겟죠
제 마음을 숨겼어야 하는데 그것도 모르고 맨날 이 형앞에서도 돈돈돈 하면서 "나 돈벌고 싶다" "뭐해야 돈 많이 버나" 이런 헛소리하고..
제가 그때는 몰라서 그랬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 당시 그런소리를 했다는게 얼마나 비웃음이 났을가 생각하니 정말 부끄럽고 열등감 느껴서 지금 이 글 쓰면서도 죽어버리고 싶네요
정말 그 형한테만은 초라해보이고 싶지 않은데요 아아..
 
아무튼 방통대를 들어간 이후 저는 좀 방황했습니다
도져히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안잡혔죠
하지만 제 목표는 분명했습니다 이 형보다 잘되는 거였죠
일단 그럴려면 이형에 대해서 좀 잘 알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가지로 도움이 될거라 생각했죠
그런데 제가 공부에 대해 물으면 항상 아리켜주다가도 돈에 대해서 물으면 말을 잘안해서 뭔가 나쁜일을 해서 돈을 번다고 생각했습니다
자꾸 제 물음에 노코멘트 할수록 "역시 걸리는게 있군 어디서 사기를 쳤나?" "역시 앞에서는 친절한척 고상한척 다 해도 속으로는 다 그렇지" 이렇게 저혼자 소설을 썼습니다
저는 항상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괴롭히거나 나쁜짓을 해서 돈을 번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래서 "형이 무슨일 하는지 들어본적도 잘 없는데 좀 보고싶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형이 "좋다.. 너가 큰 돈을 벌고 싶다고 하니 내가 일하는걸 보는 경험이 도움이 될거다" 하더군요
 
이때부터가 또 시작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때라도 이 형이랑 그냥 헤어졌어야 합니다
이 형은 아버지의 사업을 이어서 무슨 투자일을 하더군요 매일매일을 조선호텔, 신라호텔, 하얏트호텔 같은곳에서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하는것이 일이었습니다
 
주로 외국인인데 놀란것이 영어는 물론이고 프랑스어, 독일어 등으로 대화하더라구요
생각해보니 제가 처음에 이 형에 대해 받았던 강렬한 인상은 이 형이 지식이 많고 교양이 많다는 것이었는데 그날 그 오피스텔 사건 이후 이 형을 항상 "돈 많은 형"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죠
그때부터 저는 돈버는거에 더 혈안이 되었구요
그런데 이 형의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 형이 가진 돈의 화려함이 아니라 뭔가 굉장히 세련되고 우아함이 그 형의 모든 행동에 녹아있다라는게 느껴졌습니다
또 일로 인해 친해져서 만나는 사람과의 대화내용도 들어보면 보통 사람들이 하는 대화가 아니라
굉장히 격이 높아보이는 대화였습니다
예를들어 어떤사람이 이 형에게 요즘 작곡활동 하고있는지 물으며 연주를 부탁하니 사람이 많은 호텔로비에서 자신의 곡을 연주하고 많은 사람에게 박수를 받더군요.. 연주가 끝나니 사람들에게 영어로 땡큐 하면서 가볍게 답례하고 자리로돌아와 그곡의 영감받은 부분들을 얘기하는데..
정말 이건 내가 드라마같은거 보면서 재벌들에 대해서 꿈꾸던 이미지 훨씬 이상이었습니다
정말.. 그 형에게서 정신적인 부유함을 느꼈죠.. 
 
도져히 그런 교양이나 수준차이 같은건 내가 따라갈수 없는것처럼 보였고 제가 생각했던 부자들의 비도덕적인 모습이 전혀 아니었습니다
또 저는 그형을 부모잘만나서 팔자좋은놈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을 해보니 그 형은 그걸 다 누릴만한 어떤 인격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부자는 가난한 사람 무조건 무시하는줄 알았는데 나같은 놈이면 무시하는게 당연하구나 싶겠고.. 사실 이형은 평소에 별로 티내지도 않고 지하철 타고다니던 평범한 형이라 생각될 정도였습니다... 인격적으로라도 별로였으면 제가 위안을 느꼈을텐데요
뭔가 정말 삶의 방식은 물론 생각자체가 다르구나 싶었고.. 내가 천박하게 태어났구나.. 인생을 완전 잘못 살았구나 싶었습니다 
 
더 문제는 그동안은 돈이라도 벌면 내 열등감이 해결될것 같고 모든게 해결될것 처럼 느껴졌는데 돈만으로는 나는 죽어도 이형보다 나은인간이 못되는구나.. 정작 내가 부자가 되었다가는 내가 생각했던 그 부자들의 나쁜이미지.. 바로 그런인간밖에 못되는거구나 생각했습니다
물론 그 형과 함께하면서 돈에 대한 열등감도 점점 더 커져만 갔죠..
밥을 먹으면 기본으로 10만원이 넘고 100만원 넘는 와인도 여러번 먹어봤습니다
호텔식당에서는 이미 단골이라 직원들에게 사장님소리 듣고 서로 안부묻는건 기본이구요
오늘의 요리는 어디에서 수입하고 어떤 요리사의 어쩌고저쩌고 하는데 정말 드라마 이상입니다.. 정작 더 중요한것은 이 형이 허세끼로 그런걸 주문하는게 아니라 그런 특징을 잘 알고 교양 지식부분으로 알고 있다는 것이었죠.. Tv에서 보면서 나도 똑같이 폼잡아보고 싶었던 바로 그 모습인데.. 조또 없으면서 내가 그랬구나 싶어서 열등감이 극에 달했습니다 
형한테 이 와인이 도데체 왜 이렇게 비싼거냐.. 정말 100만원의 맛이 있느냐 이런질문을 하면
와인과 관련된 상식을 알려주는데 주로 프랑스 역사나 음식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다른나라와 다른 프랑스요리의 특징, 와인의 특징등으로 설명을 하는데 덧붙여서 하는말이 제 폐부를 찔렀습니다
솔직히 자신이 돈 많은 사람과 미팅을 많이 가지는데 돈 많은걸 과시하기 좋아하고 철학이 없는 사람은 대단히 천박하다고..
바로 그게... 내가 그렇게 원하는 돈을 벌었을때의 내 모습이구나 싶었습니다
내가 잘되면 바로 그런 인간이 되겠죠...
 
그렇게 제 열등감은 점점심해져만 갔는데 문제는 돈만으론 안된다.. 나는 천성이 천박한 놈이구나 하는거였죠.. 그러면서 내가 형에 대해 가졌던 모든 감정들... 바로 그게 더 문제구나 깨달았습니다
피해의식, 열등감, 타인에 대한 의심, 세상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
내가 돈이 없고 가난한게 문제가 아니라 그런 감정들이 바로 나를 천박하게 만드는것이었습니다
그건 천성이라서 내가 바꿀수도 없는거구요.. 지금은 그 형이 부자라서 라기보다 그러한 천성이 더 열등감을 느끼게 합니다.. 좋은 환경에서 태어나서 그런걸 누린다는게 더 화가나요...
이렇게 화를 내는게 문제라는걸 알면서도 화가나니까 모순이죠..
물론 어쩔수 없이 나보다 나은 사람이 있는건 당연한거죠.. 근데 저는 나보다 나은 어떤걸 보면..
항상 그 기준에 맞추어버립니다
 
이 형에 대해서 그 당시 영어학원 원장님께 물었는데요.. 그 당시 영어학원 강사로 있었던건
잠시 원래의 강사가 일이 생겨서 간곡히 부탁을 했기 때문이고..
자신은 그렇게 대단한 일은 하는데도.. 저한테 공부가르쳐준거나 그런 부탁을 선뜻 받아들인거나 대단하다고 느껴졌죠.. 근데 저는 이 형을 이용만했고 솔직히 1200만원이나 빌렸습니다
다들 예상하셨겠죠 아마.. 근데 빌릴때도 고맙다는 생각은 안하고 내가 나중에 너보다 더 돈많이 벌어서 복수하리라 생각했죠.. 뭐에 대한 복수냐면 나를 초라하게 만든 것에 대한 복수요...
영어학원 원장님께 더 들은 내용은, 원장님 아들이 그 형과 친구인데.. 그 원장님 아들이 형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답니다.. iq가 170가깝고 책을 많이 읽는데 한번 읽으면 잊어버리는 일이 없어서 역사, 경제, 언어 부분까지 거의 모르는 상식이 없다고 하더군요..
물론 이건 형이 일하는걸 보면서 직접 느꼈죠.. 나중에 형에게 비결을 물어보니 3시간만 자고 남는 시간엔 항상 책을 읽는다고 합니다.. 나는 수능 공부할때 어떻게 했나 생각하고.. 정말 한심합니다..
부자인걸 알았냐고 했더니 그건 전혀 몰랐다고 합니다.. 그 정도로 티를 안내는 형입니다
부자들은 과시하고 나쁜짓이나 하는줄 알았던 제가... 피해망상증이더군요
나중에 이 형이 저한테 하는말이.. 자기는 깊게 사귀어서 마음을 열고 지낼 만한 사람이 아니면 자신이 부자라는 사실을 절대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돈을 빌려달라는 얘기를 듣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안좋다고 하네요.. 절대 티내지말라고 교육을 엄하게 받았다고 합니다
그 얘기듣고 내가 1200만원이나 빌렸다는 사실때문에 또 초라해졌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없는 놈이... 1200만원이나 빌려달라하는데 얼마나 속으로 비웃었을까요
 
지금은 더 이상 제가 열등감을 견딜수가 없어서 형이랑 연락을 끊은 상태입니다
1200만원 갚지도 않았구요.. 처음엔 저 형은 부자니까 당연히 안갚는다 생각했는데 세상에 그런생각을 내가 했다는게 지금은 치가 떨립니다.. 천성이 천박한 저입니다..
정신병수준인거 압니다.. 치료받고 싶은데 1200만원은 엄마 허리디스크 물리치료비, 학원비로 다 써버려서 치료도 못받네요.. 제가 문제인거 너무나 잘 알지만 도져히 어떻게 안되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한데 정말 어찌해야하나요 저..
댓글꼭좀 부탁드려요 아아..
길이 좀 긴데 삶의 의욕이 없습니다 제발 저에게 조언좀 부탁드려요
제가 생각하기에 저는 정신에 병이 있는것 같습니다 정말 위로라도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5세 남자입니다
제가 아는 부자인 형 하나때문에 열등감이 엄청 심합니다
저는 그 형을 통해서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보았습니다
드라마에 나오는 재벌같은 그런것 뿐만이 아닌 일반인들은 전혀 알지 못하는 그들만의 세계를요.. 동시에 나는 그러한 삶을 살수 없다는 사실 너무 배가아프네요
 
아무튼 제 소개를 더 하자면
저는 초등학교 때 아버지 사업이 망하면서 그때부터 쭉 가난한 환경에서 살아왔습니다
그러다가 몇년 전에 4수생 시절 영어 학원에서 알게된 한살 많은 형이 하나있습니다
학원의 원장님이 평소에 잘 알던분인데 술자리에서 서로 알게되었습니다
첫인상은 뭐랄까요.. 상당히 잘생긴 얼굴이기도 한데, 그것보다도 상당히 귀티나고 마음의 여유가 느껴진다고 할까요? 아무튼 호감형인상이었습니다
바로 이 형이 최근에 저를 열등감느껴서 죽고 싶게 만드는 친구입니다
 
이 형은 학생이 아니라 선생님이고 저는 평범한 학생이었는데 강의때 뿐아니라
원장님의 도움으로 개인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정말 친절하고 좋은 형이라 생각했습니다
근데 이 형에게는 평소부터 뭔가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가 느껴졌습니다
다방면에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었고 특히 문화, 예술 부분에 상당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우라라는게 어떤 거냐면.. 예를 들면 제가 공부때문에 좀 만나주기를 부탁했었을 때 클래식 음악회가 있다고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제가 성격이 좀 제가 생각해도 장애인같아서 그런거에 삐쳐요
그래서 나중에 좀 친해졌을 때 진담반 농담반으로 장난하는척 하면서 클래식 지루하고 그런데 뭐가 좋다고 나와의 우정을 버리고 음악회를 보러갔냐고 좀 따졌습니다
난 일방적으로 도움을 받기만했는데 쪼잔하게 꿍해져서 그런말을 한게 지금 생각해도 제가 참 못났네요
아무튼 아우라라는건, 클래식이 사실은 지루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고전예술과 관련된 역사나 문화, 철학같은걸 완전히 전문가 수준으로 얘기하더군요
아마츄어인 제가 듣기에는 완전 새로운 세계라고 느껴졌고 그런 교양이 상당히 부러웠습니다
 
그런데 저는 피해의식에다가 괜한 열등감까지 있어서 그 사실이 괜히 배가 아픈겁니다
또 제가 가난하다는 생각때문에 반드시 돈 엄청 벌어서 부모님 효도는 물론 사치하고 떵떵거리면서 살겠다 이런생각을 항상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한테 시간내어주면서 공부아리켜주는 형인데도 고맙다는 생각은 못할 망정 제가 무슨생각을 했냐하면 그래봤자 "요즘세상은 돈이 최고다 (그 형이 부자인줄 모르고) 너가 아무리 아는게 많고 똑똑하다 해봐야 내가 너보다 더 성공할거다" 이런생각 했습니다
참 이유없이 저한테 잘해주기만 하는 사람한테 이게 뭔가요...
 
아무튼 그러다가 평소처럼 형에게 공부를 배우고 있는데 갑자기 형이 전화를 받고나더니 너무 미안한데 자기가 오늘 또 다른 약속을 잡아놓은걸 깜빡했다고 급하게 가봐야겠다고 하는겁니다
마침 근처의 볼일이라 1시간이면 오니까 기다려달라구요..
무슨일이냐고 하니까 자기가 요새 사려고 하는 오피스텔이 있는데 모델하우스를 보러가기로 예약을 해 놓았다는 겁니다
저는 "살겠다"를 "사겠다"로 잘못 들었다 생각하고 조그마한곳 월세살려고 하나보다 생각했죠
차도 없어서 지하철타고 다니는 형이었거든요
그래서 마침 가깝다고 하니 나도 같이 가면 안되겠냐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 그렇게 하면 되겠다라고 하고 괜찮은지 같이 가서 봐달라면서
집에가서 옷좀 갈아입고 오겠다 하는겁니다. 그런데 깜짝놀랐습니다 평소의 캐쥬얼한 옷차림이 아닌 정말 초럭셔리 의상을 입고 나오는데 왜 그런걸 입고 가냐고 하니까 이렇게 입고가야만 손님대접을 잘 해준다고 하더군요
 
들어가서 보니까 입구부터 호화로운데 장난아니더군요 그냥 아무나 와서 볼수 있는 그런곳이 아니라 예약을 미리하고서 오는곳이었는데 형이 오는걸 미리 알고서 입구에서 배웅해주는 사람도 2명이나 있고 형을 맡아서 오피스텔 설명해주는 사람이 따로 있던데 형하고 원래부터 아는사이인것 같더군요 형보다도 나이가 훨씬 많은데 선생님이라고 호칭하고 존대하더군요 
그 사람들 말고도 커피나 음료 시중드는 사람, 옷받아주는 사람도 있고.. 거기가 분당에 정자동인데 삽심 몇평짜리가 8억이 넘더라구요
그걸 그 자리에서 4채나 계약을 하더라구요
너무 놀라워서 계속 물어봤는데 다 그렇게 해주는건 아니고 자기가 강남에 있는 대우건설 오피스텔 계약을 한적이 있어서 잘해주는 거라고 합니다
근데 저는 의심증까지 있어서 이게 자기 부자인척 할려고 짜고 이러는거 아닌가 싶은데 생각을 해보니 나한테 그럴 이유가 전혀 없는것 같고 그렇게 짜고 하는데만도 돈이 엄청 들것 같더군요
 
저는 어려서부터 너무 지긋지긋하게 가난해서 그런지 항상 꿈꾸는 제 로망이 있습니다
엄청 넓고 좋은집에서 집사, 가정부, 정원사등 일해주는 사람 10사람씩 데리고 살아보는거요
거기에다가 제가 원래부터 피해의식이나 열등감이 심한지라
제가 항상 꿈꾸던 그걸 가진 누군가를 내눈으로 직접 보게되니 이 형에 대한 어떤 증오심이 생겼습니다
거기에다가 이 형을 통해 알게된 지식의 세계와 그것에 대한 호기심도 여전히 있었구요
 
그 일 이후로 이 형하고 더 자주 연락했습니다
솔직히 그 형처럼 되고싶었어요
아니 그것보다 잘 되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그러기 위해선 일단 이형하고 친해져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일단 제가 재수해온 것에 대해 설명하자면
저는 한해더 재수할때마다 뭔지모를 허세와 욕심때문에 제가 갈수있는 대학이 성에 안차서 항상 재수를 고집했습니다
현실은 중간도 못가는 7등급 쓰레기인데도요..
저는 형을 만날 당시 4수생이었으니까 현실적으로 내가 얼마나 실력이 오를것인지, 또 그러면 대학을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형은 지극히 현실적인 대답을 해주었지만 저는 그것조차도 기분이 정말 나빳습니다
이미 그날의 이 형을 본 이후로 제가 만족할만한 대학이나 삶의 목표는 제가 해낼수 있는 정도가 아니었죠
돈을 잘벌수 있도록 대학이나 전공선택을 더 잘해야겠다 생각해서 그때부터 서울대 경영학과를 목표로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 당시 하던 편의점 알바도 관뒀죠.. 시급 4500원으로 일을 했는데 그 알바해가지고 형이 산 오피스텔 살려면 얼마나 해야되는지 계산을 해봤는데 죽을때까지 해도 안되더군요
그걸 계산기로 계산해보면서 뭔가 짜증이 밀려오더군요.. 그 계산결과도 그렇고
내가 이런거에 열등감느끼고 있다는게 내가 더 초라하구요
 
저는 사실대로 말해서 그때 공부가 뭔지 하나도 몰랐습니다 솔직히 재수하면서 놀았습니다 근데 4수하는 그해부터 딱 열심히 하기로 했던겁니다
아무튼 공부가 열심히만 하면 다 되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서울대 경영학과를 갈라면 언수외 1등급은 기본이고 거의 수능에서 만점가까운 수준이 나와야되더군요
 
항상 형의 이런 정확하고 현실적인 조언을 듣고 나면 저는 더 미칠것 같았습니다
제정신일 때 생각해보면 말도안되게 내가 잘못이다 싶다가도 알수 없이 열등감때문에 빡칠때가 있습니다
형은 그 아래로 목표를 내리라고 하는데 그 형의 그 모습을 본 이후로 저는 정말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1년동안 공부를 했는데 결국 인서울 근처에도 못갔죠
군대가는거랑 겹쳐서 그거 연기용으로 방통대라고 대학도 아닌 곳에 원서를 썼죠
자존심 엄청 상했습니다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 형이 조금씩 저를 대하는 태도가 변한것 같습니다
이 형은 긴시간은 아니었지만 그 동안의 우정이 있어서 저를 나름 좋은 대학보낼려고 노력했었는데 제가 자꾸 서울대, 연세대 경영과를 말하고 그런곳 나오면 몇년만에 얼마나 돈 벌수있어? 그런데 나오면 펀드매니저 할 수 있나? 이런소리를 하니까 짜증이낫겟죠
제 마음을 숨겼어야 하는데 그것도 모르고 맨날 이 형앞에서도 돈돈돈 하면서 "나 돈벌고 싶다" "뭐해야 돈 많이 버나" 이런 헛소리하고..
제가 그때는 몰라서 그랬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 당시 그런소리를 했다는게 얼마나 비웃음이 났을가 생각하니 정말 부끄럽고 열등감 느껴서 지금 이 글 쓰면서도 죽어버리고 싶네요
정말 그 형한테만은 초라해보이고 싶지 않은데요 아아..
 
아무튼 방통대를 들어간 이후 저는 좀 방황했습니다
도져히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안잡혔죠
하지만 제 목표는 분명했습니다 이 형보다 잘되는 거였죠
일단 그럴려면 이형에 대해서 좀 잘 알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가지로 도움이 될거라 생각했죠
그런데 제가 공부에 대해 물으면 항상 아리켜주다가도 돈에 대해서 물으면 말을 잘안해서 뭔가 나쁜일을 해서 돈을 번다고 생각했습니다
자꾸 제 물음에 노코멘트 할수록 "역시 걸리는게 있군 어디서 사기를 쳤나?" "역시 앞에서는 친절한척 고상한척 다 해도 속으로는 다 그렇지" 이렇게 저혼자 소설을 썼습니다
저는 항상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괴롭히거나 나쁜짓을 해서 돈을 번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래서 "형이 무슨일 하는지 들어본적도 잘 없는데 좀 보고싶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형이 "좋다.. 너가 큰 돈을 벌고 싶다고 하니 내가 일하는걸 보는 경험이 도움이 될거다" 하더군요
 
이때부터가 또 시작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때라도 이 형이랑 그냥 헤어졌어야 합니다
이 형은 아버지의 사업을 이어서 무슨 투자일을 하더군요 매일매일을 조선호텔, 신라호텔, 하얏트호텔 같은곳에서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하는것이 일이었습니다
 
주로 외국인인데 놀란것이 영어는 물론이고 프랑스어, 독일어 등으로 대화하더라구요
생각해보니 제가 처음에 이 형에 대해 받았던 강렬한 인상은 이 형이 지식이 많고 교양이 많다는 것이었는데 그날 그 오피스텔 사건 이후 이 형을 항상 "돈 많은 형"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죠
그때부터 저는 돈버는거에 더 혈안이 되었구요
그런데 이 형의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 형이 가진 돈의 화려함이 아니라 뭔가 굉장히 세련되고 우아함이 그 형의 모든 행동에 녹아있다라는게 느껴졌습니다
또 일로 인해 친해져서 만나는 사람과의 대화내용도 들어보면 보통 사람들이 하는 대화가 아니라
굉장히 격이 높아보이는 대화였습니다
예를들어 어떤사람이 이 형에게 요즘 작곡활동 하고있는지 물으며 연주를 부탁하니 사람이 많은 호텔로비에서 자신의 곡을 연주하고 많은 사람에게 박수를 받더군요.. 연주가 끝나니 사람들에게 영어로 땡큐 하면서 가볍게 답례하고 자리로돌아와 그곡의 영감받은 부분들을 얘기하는데..
정말 이건 내가 드라마같은거 보면서 재벌들에 대해서 꿈꾸던 이미지 훨씬 이상이었습니다
정말.. 그 형에게서 정신적인 부유함을 느꼈죠.. 
 
도져히 그런 교양이나 수준차이 같은건 내가 따라갈수 없는것처럼 보였고 제가 생각했던 부자들의 비도덕적인 모습이 전혀 아니었습니다
또 저는 그형을 부모잘만나서 팔자좋은놈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을 해보니 그 형은 그걸 다 누릴만한 어떤 인격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부자는 가난한 사람 무조건 무시하는줄 알았는데 나같은 놈이면 무시하는게 당연하구나 싶겠고.. 사실 이형은 평소에 별로 티내지도 않고 지하철 타고다니던 평범한 형이라 생각될 정도였습니다... 인격적으로라도 별로였으면 제가 위안을 느꼈을텐데요
뭔가 정말 삶의 방식은 물론 생각자체가 다르구나 싶었고.. 내가 천박하게 태어났구나.. 인생을 완전 잘못 살았구나 싶었습니다 
 
더 문제는 그동안은 돈이라도 벌면 내 열등감이 해결될것 같고 모든게 해결될것 처럼 느껴졌는데 돈만으로는 나는 죽어도 이형보다 나은인간이 못되는구나.. 정작 내가 부자가 되었다가는 내가 생각했던 그 부자들의 나쁜이미지.. 바로 그런인간밖에 못되는거구나 생각했습니다
물론 그 형과 함께하면서 돈에 대한 열등감도 점점 더 커져만 갔죠..
밥을 먹으면 기본으로 10만원이 넘고 100만원 넘는 와인도 여러번 먹어봤습니다
호텔식당에서는 이미 단골이라 직원들에게 사장님소리 듣고 서로 안부묻는건 기본이구요
오늘의 요리는 어디에서 수입하고 어떤 요리사의 어쩌고저쩌고 하는데 정말 드라마 이상입니다.. 정작 더 중요한것은 이 형이 허세끼로 그런걸 주문하는게 아니라 그런 특징을 잘 알고 교양 지식부분으로 알고 있다는 것이었죠.. Tv에서 보면서 나도 똑같이 폼잡아보고 싶었던 바로 그 모습인데.. 조또 없으면서 내가 그랬구나 싶어서 열등감이 극에 달했습니다 
형한테 이 와인이 도데체 왜 이렇게 비싼거냐.. 정말 100만원의 맛이 있느냐 이런질문을 하면
와인과 관련된 상식을 알려주는데 주로 프랑스 역사나 음식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다른나라와 다른 프랑스요리의 특징, 와인의 특징등으로 설명을 하는데 덧붙여서 하는말이 제 폐부를 찔렀습니다
솔직히 자신이 돈 많은 사람과 미팅을 많이 가지는데 돈 많은걸 과시하기 좋아하고 철학이 없는 사람은 대단히 천박하다고..
바로 그게... 내가 그렇게 원하는 돈을 벌었을때의 내 모습이구나 싶었습니다
내가 잘되면 바로 그런 인간이 되겠죠...
 
그렇게 제 열등감은 점점심해져만 갔는데 문제는 돈만으론 안된다.. 나는 천성이 천박한 놈이구나 하는거였죠.. 그러면서 내가 형에 대해 가졌던 모든 감정들... 바로 그게 더 문제구나 깨달았습니다
피해의식, 열등감, 타인에 대한 의심, 세상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
내가 돈이 없고 가난한게 문제가 아니라 그런 감정들이 바로 나를 천박하게 만드는것이었습니다
그건 천성이라서 내가 바꿀수도 없는거구요.. 지금은 그 형이 부자라서 라기보다 그러한 천성이 더 열등감을 느끼게 합니다.. 좋은 환경에서 태어나서 그런걸 누린다는게 더 화가나요...
이렇게 화를 내는게 문제라는걸 알면서도 화가나니까 모순이죠..
물론 어쩔수 없이 나보다 나은 사람이 있는건 당연한거죠.. 근데 저는 나보다 나은 어떤걸 보면..
항상 그 기준에 맞추어버립니다
 
이 형에 대해서 그 당시 영어학원 원장님께 물었는데요.. 그 당시 영어학원 강사로 있었던건
잠시 원래의 강사가 일이 생겨서 간곡히 부탁을 했기 때문이고..
자신은 그렇게 대단한 일은 하는데도.. 저한테 공부가르쳐준거나 그런 부탁을 선뜻 받아들인거나 대단하다고 느껴졌죠.. 근데 저는 이 형을 이용만했고 솔직히 1200만원이나 빌렸습니다
다들 예상하셨겠죠 아마.. 근데 빌릴때도 고맙다는 생각은 안하고 내가 나중에 너보다 더 돈많이 벌어서 복수하리라 생각했죠.. 뭐에 대한 복수냐면 나를 초라하게 만든 것에 대한 복수요...
영어학원 원장님께 더 들은 내용은, 원장님 아들이 그 형과 친구인데.. 그 원장님 아들이 형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답니다.. iq가 170가깝고 책을 많이 읽는데 한번 읽으면 잊어버리는 일이 없어서 역사, 경제, 언어 부분까지 거의 모르는 상식이 없다고 하더군요..
물론 이건 형이 일하는걸 보면서 직접 느꼈죠.. 나중에 형에게 비결을 물어보니 3시간만 자고 남는 시간엔 항상 책을 읽는다고 합니다.. 나는 수능 공부할때 어떻게 했나 생각하고.. 정말 한심합니다..
부자인걸 알았냐고 했더니 그건 전혀 몰랐다고 합니다.. 그 정도로 티를 안내는 형입니다
티를 안낸다는게 왜 칭찬대상인지 잘 몰랐는데 그 형을 통해 알았죠..
정신적인 부가 더 값진 것이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동시에 안것이 있죠..
물질적인 부가 있어야 그런 정신적인 부도 있는거란걸요..
사람들은 정신적인 부가 더 중요하다 위안삼지만 정말 둘다 가진건 너무 너무 멋지더군요
부자들은 과시하고 나쁜짓이나 하는줄 알았던 제가... 피해망상증이더군요
나중에 이 형이 저한테 하는말이.. 자기는 깊게 사귀어서 마음을 열고 지낼 만한 사람이 아니면 자신이 부자라는 사실을 절대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돈을 빌려달라는 얘기를 듣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안좋다고 하네요.. 절대 티내지말라고 교육을 엄하게 받았다고 합니다
그 얘기듣고 내가 1200만원이나 빌렸다는 사실때문에 또 초라해졌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없는 놈이... 1200만원이나 빌려달라하는데 얼마나 속으로 비웃었을까요
 
지금은 더 이상 제가 열등감을 견딜수가 없어서 형이랑 연락을 끊은 상태입니다
1200만원 갚지도 않았구요.. 처음엔 저 형은 부자니까 당연히 안갚는다 생각했는데 세상에 그런생각을 내가 했다는게 지금은 치가 떨립니다.. 천성이 천박한 저입니다..
정신병수준인거 압니다.. 치료받고 싶은데 1200만원은 엄마 허리디스크 물리치료비, 학원비로 다 써버려서 치료도 못받네요.. 제가 문제인거 너무나 잘 알지만 도져히 어떻게 안되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한데 정말 어찌해야하나요 저..
댓글꼭좀 부탁드려요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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