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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1
" 왜 그래? 무슨 일이길래 이렇게 술을 많이 마셔..."
" 아니에요 ..ㅎㅎ "
" 왜그러는데.. 무슨 일 있어? "
" 그냥 제가 좀.. 눈치도 없고..바보 같은 것 같아서..ㅎㅎ "
" 너 혹시 영진이랑 싸웠니? 요새 학교에서 안 좋아보이더라 "
" 네?? 아니에요... 그냥 잠깐 다툰 거에요..ㅎㅎ "
" 에휴.. 바보야.. 속으로 삭히지만 말고, 우선 나한테 말해봐 "
" 음..영진이가 아마 저한테 무슨 오해가 있나봐요.. 제가 사실.. 좀 눈치가 없잖아요, 덜렁대구..ㅎㅎ
제가 영진이 남자친구랑 방학 때 같은 토익 학원 다녀서 알던 사인데, 그 때 도움을 많이 받았거든요..
그래서 고마워서 밥 한끼 사려구 만난건데 영진이는 그게 싫었나봐요.. 이해가 가요. 저라두 싫었을거에요.
전 그냥.. 저랑 가장 친한 친구 남자친구니깐 친해지면 좋을 줄 알았어요. 저번 주말에는...
영진이 생각이 나서 셋이 놀면 재밌겠다 싶어 연락했는데, 갑자기 영진이가 낚아 채서 받더니 화를 내더라구요..
음..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생각이 짧았던 것 같아요...ㅎㅎ "
" 걔는 왜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러냐? 여하튼..성격이 문제야. "
" 아 그러지 마세요!! 제가 또 뭔가 오해하게 만든거에요?? 영진이 아무 잘못 없어요.
저는 얼른 풀고 싶은 마음 밖에 없어요. ...대학와서 사귄 가장 친한 친군데....너무 힘들네요...선배..미안해요 "
사건 2
" 야 너 진짜 너무 한거 아니야?? 나한테 왜그러는데? 이제 속이 후련하냐? 너 때문에 나 남자친구랑 깨졌어. "
" 영진아.. 우리 나가서 얘기하자.."
" 왜?? 여기 사람들 많으니깐 찔리나보지? 아니, 나 여기서 얘기할거야. 너 내 남자친구한테 밤 12시에 전화하고
니 비키니 사진 찍어서 보내고, 내가 몰랐을 것 같아? 언제까지 하는지 지켜본거야. 결국엔 이렇게 헤어지니깐 속이 후련하니? "
" 아니야. 오해하지마.. 그 사진도 우리 10학번 단체 톡방에다가 보낸거고,
몇 명이 휴가 갔다길래 나도 휴가가서 찍은 사진 올린거지, 별 뜻 없었어. 미안해... "
" 와.. 너 진짜 여우다. 우리 과 여자애들이 다 너 싫어하는거 알아?
니가 우리과 남자들한테 꼬리치고 다니는거 모를 거 같아? "
" 응.....나도 알고 있어. 애들이 내 욕하는거.. 그래도 넌 내 친구라고 생각했는데...너야말로 왜 나를 싫어해?
나 고등학교 때 왕따 당한것도 알면서.. 그것 때문에 힘들어 하는 것도 알면서..후...내가 다 잘못했으니깐, 제발 그만하자.. "
(사건 1의 선배 등장)
" 야. 김영진. 보자보자하니깐... 너 내 여자친구한테 뭐하는거야? 내가 다 들었어.
나이 먹고 부끄럽지도 않냐? 그리고 내가 얘랑 사귀는데, 무슨 꼬리를 쳤다는거야?
제발 좀 그만해라. 열.폭.하.지. 말고 착한 애 건들지 좀 마 "
사건 3
6개월 후
" 민지야, 나 입술이 건조해서 그러는데, 립밤 좀 빌려줘 "
" 저 립밤은 없고 립스틱 밖에 없는데, 이거 빌려드릴까요? "
" 응? 아니야..ㅎㅎ 괜찮아 "
" 소현이는 화장 안하고 다니니? "
" 네. 저는 화장 할 줄도 모르고.. 귀찮기도 하고 잘 안하게 되더라구요..ㅎㅎ 그래서 화장품도 비비크림 같은 거 빼고는 하나도 몰라요^^ "
그리고...
" 어? 민지야, 집이 나랑 같은 방향이네? "
" 아, 언니도 안양 사세요? "
" 응. 이제부터 같이 가면 되겠다 ^^ "
우리는 세월호를 아직 잊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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