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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휘날리며' 망하면 몇명이 굶어죽을까?
게시물ID : humordata_860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mileagain
추천 : 10
조회수 : 892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04/02/06 15:12:19
영화는 비즈니스다. 오케이, 맞는 말이다. 그래서 "영화 산업"이라고 하지 않나. 근데 영화로 떼돈을 버는 일이 가능할까? 가능하다. 영화 배우는 출연료 외에 러닝 개런티라는 걸 받는다. 영화가 좀 애매한 흥행을 기대할 것 같으면 출연료를 많이 받고 러닝 개런티를 포기한다. 그러나 어떤 경우엔 영화 배우가 그 영화에 투자를 하기도 한다. 대박 터지면 벼락 부자 하나 탄생하는 거다. "태극기 휘날리며" 이 영화에 얼마가 투자되었는가 말이 많다. 170억원 정도가 현재 정설이며 심지어 700억원이라는 얘기를 하는 사람도 있다. 뭐가 되었든, 이놈의 영화가 수익을 거두려면 1천만 이상의 관객이 들어야 한다는 계산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골치아프게 숫자 계산 안하겠다. 다만 분명한 것은 어디를 봐서 "태극기 휘날리며"가 1천만 관객을 동원할 것 같은가? 시기상으로 이 영화와 견줄만한 다른 영화는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해서 1천만 관객을 동원할 수 있을까? 아... 모르겠다. 물론 영화 한편 찍어 놓고 단순히 관객 동원만으로 수지타산을 맞추는 경우는 없다. 해외로 수출하기도 하고 비디오, DVD등의 판권료도 있다. 촬영지를 관광지화하여 판매하는 경우도 있고, 출연 배우가 나온 각종 저작물을 판매하기도 한다. 장동권,원빈은 일본이나 동남아에서 제법 잘 나가는 상품성 높은 배우 아닌가. 게다가 쉬리의 감독인 강제규가 있으니 프리미엄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래도... 170억원은 적은 돈이 아니다. 갑자기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무지하게 돈 많이 쓰고 제작기간 무지하게 길었고 결국은 완전히 말아 먹은 영화다. 이 영화 제작부장을 하던 친구를 아는 데 요즘은 뭐하고 사는 지 모른다. 이 영화 덕분에 망한 사람이 하나 둘이 아니다. 투자 금액이 큰 영화일수록 흥행에 실패하면 무지하게 많은 사람들이 쪽박을 찬다. 영화 관계자들이야 기본 쪽박이고, 투자자들도 함께 쪽박이고, 어중이 떠중이 어떻게 돈 좀 벌어 보려고 투자자들에게 돈 던져 넣었던 영세 투자자들도 쪽박이다. 이 불안감은 무지하게 뿌려대는 무료 시사회 쿠폰에서 기인한 것이다. 될 것 같은 영화는 그렇게 많이 뿌려대지 않는다. 성공했던 영화도 그런 적이 없다. 내가 "태극기 휘날리며"가 실패할 것 같다는 느낌을 갖는 것은 바로 그 과도한 마케팅 비용이 주는 불안함이다. 출처 - http://blog.naver.com/kickthebaby.do?Redirect=Log&logNo=20000731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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