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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readers_147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임팩트있음
추천 : 2
조회수 : 34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08/12 21: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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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의 책게시판이 당신의 책에 관한 고충을 해결해 드립니다!
울액희 나랑 책게시판 같이갈래? 넝담~크 ( ͡° ͜ʖ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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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 못한 꽃들에게
아직 피지도 못한 꽃들이여
이미 만개했던 시든 꽃송이에 눌려
세상 빛 보지 못하고 시들어 버리는구나
개화에 임박하여 바깥구경할 기대에 휩싸인 꽃들이
난데없는 암초에 부딪혀
설렘 가득한 꽃봉오리들을 다 짓이겨 버렸구나
우리 또한 너희와 같이 개화를 기다리며
하루하루룰 설렘으로 지새우고 있었다
하지만
옆동네 사람들이 우리보다 더 일찍 꽃피울
너희의 나무를 쉽게 베어서 사라졌구나
우리는 아직 너희를 잊지 못하였다
하루하루 커져가는 꽃봉오리를 보며
황폐한 이곳을 너희와 함께 화려하게 장식할
그 아름다운 미래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함께 개화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눈빛을 아직도 기억한다
다시 같이 꽃피우자고는 하지 않겠다
같은 나무에 봉오리를 맺자는 욕심을 부리지도 않겠다
하지만
다음 생에는 길거리에 자란 꽃나무의 꽃이 아닌
아무도 너희를 꺾지 못할 장미로 태어나 다오
아직 번데기에 꽁꽁 숨어있는 애벌레여
그 화려한 날개 활짝 펴보기도 전에
이미 실컷 세상구경한 성충의 이기심에
세상 빛 보지 못하고 사라져 버리는구나
우리는 아직 세월호를 잊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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