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9 오프닝]
시청자 여러분, JTBC 뉴스9을 시작합니다.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을 내쫓고 예수님께 사랑의 미사를 거행할 수는 없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의 말입니다.
광화문 광장에서 농성 중인 유가족들에게는 혼탁한 정치의 언어가 아닌 진정한 종교의 언어가 전해진 셈입니다.
오늘(12일) 첫뉴스를 무엇으로 전해드릴 것인가를 놓고 저희 뉴스룸이 고민을 좀 했습니다.
시작부터 너무 우울한 소식이 아닐까 고민했지만,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군이 피해갈 수 없는 과정이라면
저희 뉴스 역시 군에 대한 우울한 얘기도 피할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오늘 군에 간 젊은이들이 세명 씩이나 스스로 생을 뒤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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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잊지 않아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세월호 가족들에 대한 강우일 주교님의 말씀과 배려 또한 정말 감사드릴 일이네요.
그리고 익히 알려진 미드 <뉴스룸>을 떠올리게 하는 JTBC에서는
정말 하루종일 어이없이 터진 군대의 비극을 시작부터 다루어주시는군요.
도대체 이런 비극은 얼마나 터지고 터져야 고칠 수 있는 걸까요.
우리는 절대 이 사태를 그냥 잊고 그냥 두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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