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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램이가 백호띠라 힘드네요.
게시물ID : baby_25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카우보이블루
추천 : 5
조회수 : 118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8/12 22:16:31
제 딸램이는 5살 호랑이띠 입니다.
결혼한지 석달만에 생긴 자식이지요.
백호띠나 그런거 아내가 임신하기 전엔 알지도 못했었죠.
 
울 딸램이가 태어나던 그 해 각종 방송 매체에서 60년만의 백호띠라고 올해 애 낳으면 복을 타고날수 있다는 늬앙스로
계속 광고하더군요.
황금돼지띠 이후로 정부에서 출산장려책으로 백호띠란 상징성을 이용한다는걸 나중에 알게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출산 정책 정말 한심한듯합니다.
국민들이 애낳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정책은 안하고 고작 생각해내는게 황금돼지띠, 백호띠 라는 막연한 상징성으로 출산 장려정책을 펴는 발상 자체가 웃긴듯합니다.
 
문젠 애가 태어나기전부터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산부인과 병원은 항상 붐볐고, 몇시간을 걸려 진료 받은적도 있었습니다.
의사에게 물어보니 올해가 유독 심하다더군요.
산후조리원도 저렴한곳은 자리가 없어 비싼데로 울며 겨자먹기로 예약하게 되었죠.
 
애가 태어난 이후에도 그해 태어난 애기들이 워낙 많아 예방접종이나 육아용품 구하기도 많이 어려웠습니다.
여기까진 좋습니다.
 
진짜 큰 문제는 어린이집/유치원 보낼때이더군요.
다른 해 태어난 애들만 모집하고 백호띠생들은 하나같이 자리가 이미 차있더군요.
맞벌이도 아니고 그외 가산점 받을만한게 없는 상황에서는 좋은 어린이집/유치원은 꿈도 못꿀곳이 되더군요.
 
전 앞으로가 더 고민입니다.
제 딸램이가 학교를 가도, 직장을 구할때도 다른 해 태어난 애들과는 좀 더 심한 경쟁을 하게 될텐데 아무래도 힘든 길이 될듯보이네요.
그럼에도 백호띠가 과연 복을 타고난 띠일까요. 같은 해에 태어난 모든 애들이 복이 타고났다는 것만큼 우스운 일도 없겠죠.
그해 테어난 애기들은 전부 사고 한번 안나고 백수까지 행복하게 잘살까요? 휴..
 
황금돼지띠는 더 했다죠. 과연 그 애기들도 복이 타고 났을까요. 분명 더 힘든 경쟁을 앞서 치루고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웃기는 사실은 2010년도에 태어난 애기들이 백호띠입니다.
60년만의 백호띠니까 2010-60 해보면 1950년입니다. 
한국전쟁이 발발한 해에 태어난 분들이 백호띠라는게 아이러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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