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구치 히사시(江口寿史. 1956년 3월 29일~ )은 만화가이며 일러스트레이터이다. 구마모토 현 미나마타 시에서 태어나, 지바 현 나가레야마시에서 자람. 지바 현립 고등학교 졸업. 대표작으로 스톱!! 히바리군!, 나가라! 해적, 에구치 히사시의 폭발 디너 쇼등. 원래 서브컬쳐적인 만화계 가운데에서도 서브컬쳐의 기수적인 존재. 천재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일부에서는 열광적인 팬을 가지고 있다.
스톱!! 히바리군!
나아가라!! 해적
에이지
THIS IS ROCK!!
일본 극장
켄과 에리카
NANTOKA NARUDESHO! (어떻게든 되겠지요!)
에구치 히사시의 폭발 디너 쇼
스고로쇼
노인 Z (영화 캐릭터디자인)
1차 출처 : http://oekakigakusyuu.blog97.fc2.com/blog-entry-709.html
2차 출처 : http://blog.naver.com/732kbmmd/20208109803
일러스트레이터로도 유명한 만화가 에구치 히사시 선생님이 추천하는 그림 연습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모든 내용은 에구치 히사시 선생님의 트위터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만화잡지든 다른 잡지든 크게 상관은 없는데, 쓰레기 버리는 날에 내놓기 위해 정리를 하다가
'오... 이것은!'이라는 느낌이 오는 사진이 있으면 무조건 스케치합니다.
연필이어도 상관은 없는데 가급적이면 펜으로 하는 게 좋아요.
밑그림을 그리지 말고 5분 안에 그릴 수 있도록 사진을 베껴 그려봅시다.
이게 꽤나 효과가 있어요. 꼭 한 번 해보세요.
혹시 '잘 모아뒀다가 나중에 연습해야지.'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경험상 절대 그렇게 안 되요.
보는 즉시 그 자리에서 그린 다음에 버리는 게 좋아요.
어떤 사진을 그리든 연습이 되니까요.
학원에 가지 않아도 할 수 있는 간단한 연습이죠.
젊을 때 점프에 연재하던 당시에는 자주 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잘 안 하게 되더라고요.
최근에 자주 언급하고 있는 0.38mm 볼펜을 사고 나서 다시 시작하게 됐어요.
제 트윗을 보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쓰는 제품은 바로 이겁니다.
uni-ball Signo 0.38
이거 진짜 훌륭한 제품인 것 같아요.
아까 아무 사진이나 그리라고 하긴 했는데, 아무래도 그리고 싶어지는 사진과 그렇지 않은 사진이 있어요.
여자애가 이쁘다거나,
명암이 뚜렷하다거나,
아저씨의 얼굴에 있는 주름이 멋지다거나,
지금까지 내가 그려보지 않은 앵글이나 포즈라거나.
그렇게 끌리는 부분이 있는 사진이라면 꼭 그려본 다음에 버리길 바래요!
그리고 사진을 그대로 따라 그린다기 보다는 자기 그림체로 변환해서 그리는 게 효과적인 것 같아요.
물에 들어간 물건은 이렇게 휘어져 보인다거나, 물에 젖은 옷은 이렇게 보인다거나.
사진에서 여러가지 특징을 눈치챌 수 있을텐데, 그걸 자기 방식대로 그려보는 거죠.
그건 대부분 기억에 남을 거에요.
그림 실력 = 기억력이기도 하니까요.
일하던 도중에 5분 스케치 해봤어요.
밑그림없이 그리라고 했었는데, 사진을 보면서 그린다면 이 정도 그림은 프로라면 누구든 그릴 수 있어요.
말하자면 이건 야구에서 타자가 하는 스윙 연습이나 투수의 투구연습 비슷한 거거든요.
한 가지 말해둘 게 있다면, 제가 이런 연습을 통해서 하고 있는 건 단순히 '사진과 똑같이 그리는 것'이 아니라는 거죠.
사진에 실린 모델의 얼굴하고도 전혀 안 닮았고요.(닮게 그리려고 하지도 않았지만.)
사진을 보고 그리긴 했지만 제가 평상시에 그리는 그림처럼 되어버렸죠?
참고가 되는 사진에 있는 정보들, 즉 어떤 선을 강조하고 어디를 어떻게 해야 가장 그럴듯하게 보일 것인가, 자기 그림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인가? 순식간에 그런 취사선택을 하면서 그리는 겁니다.
말하자면 자신의 폼을 조정해 나가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일전에 5분 스케치에 대해 알려드린 뒤에 '저도 해봤어요!'하면서 그림을 올려주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요점을 정확하게 짚으신 분은 별로 없는 것 같네요.
여러분, 사진이랑 똑같이 그리는 게 아니에요...
닮지 않아도 아무 문제 없어요!
일단은 '나는 어떤 그림을 그리고 싶은가?'에 대해서 먼저 생각해보세요.
어제 그 그림을 가지고 설명을 해볼게요.
제가 그 그림에서 표현하고 싶었던 건 '그런 방식으로 머리를 묶었을 때, 머리카락의 흐름', '앉았을 때 발의 위치(귀여웡...)와 스커트의 쳐짐', '등이 휜 정도와 짧은 재킷과 그 아래로 빠져나온 셔츠의 비율' 등이었어요.
이건 모두 한 번 그리면 나만의 기억이 되거든요.
그리고 다 그린 다음에 든 생각은 그거였어요.
'아, 등을 조금 더 휘게 그리면 더 귀엽겠구나.'
이런 반성들까지 포함해서 그림이란 뭐든 한 번 그리면 자기 것이 되요.
이렇게 한번 해두면 다음에는 사진을 보지 않아도 이 포즈는 그려낼 수가 있죠.
5분 스케치란 그런 행위예요.
그런 의미로 오늘의 5분 스케치 그림!
최근 들어서 나우시카 만화책을 모두 모았어요!(느려!)
아, 펜 휘갈기는 거 너무 즐거워~
(빨리 일해야 되는데...)
* 다른 트위터 이용자들과의 질답시간
Q : 밑그림없이 그려서 실패하는 쪽이 밑그림 위에 그려서 성공하는 쪽보다 좋은 연습이 되나요?
A : 맞아요. 성공할 필요 없어요. 스스로 연습하는 거니까요.
Q : 야나세 선생님도 뭘 그리든 뎃생연습이 된다고 하셨거든요. 근데 5분 동안 사진 한장을 다 그릴 수 있나요?
A : 5분 이상 공들여 그리면 안 되요. 연습이니까.
Q : 겨우 300초로 이렇게 멋진 그림을 그릴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하네요!
A : 오해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리는 건데, 이건 그림이나 일러스트가 아녜요.
Q : 0.28mm은 너무 가늘까요? Signo 펜 마니아로서 이 굵기를 제일 선호하는데요.
A : 아뇨아뇨, 0.28이 제일 잘 맞는다면 그게 최고에요. 그냥 저한테 0.38이 잘 맞는 것 뿐이죠. 사람마다 궁합이 잘 맞는 도구가 있기 마련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