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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2일, 신해철에게 의미있는 곡을 선사한 어떤 이야기
게시물ID : lovestory_680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매일더나은
추천 : 2
조회수 : 91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8/13 00:04:18
자동재생은 삼갔습니다만, 제목에 나온 이 곡과 함께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라디오 방송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어제부터 배철수 DJ의 휴가로 대타를 영입하였습니다.

바로 가수 신해철.

얼마 전, 7월 4일 배캠의 "사람과 음악" 코너에 출연하기도 했던 신해철 씨는 DJ와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이튿날 여러 기사를 양산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배철수 DJ의 말 중 가장 많이 인용되었던 것은 "고맙습니다. 다시 음악인으로 돌아와줘서, 선배로서 고맙습니다" 였네요.

그리고 한 달여 뒤, 배캠 작가 배순탁 씨의 ‘용비어천가’ 급 찬양과 함께 신해철의 배캠이 일주일간 시작됩니다.

그 두 번째 날인 8월 12일 화요일 저녁, 신해철 DJ는 오프닝 곡이 끝나자 사연 하나를 소개합니다. 방송을 맡게 된 후 방송게시판의 이전 게시물들을 보다가 발견했다고 하네요. 소개된 방시요님의 사연을 그대로 옮겨봅니다.

"25년동안 드럼연주를 했던 남편이 전자음악에 밀려 설 무대를 잃고 생업을 찾아 다시 25년을 방황하다가 지금 베트남 하롱베이에 전혀 다른일을 하고 있습니다 65세가 된 남편은 남들이 보기엔 그냥 할아버지이지만 한때는 롹음악과 재즈를 정말 훌륭하게 연주하던 뮤지션이었죠ㅜ 베트남전에 참전해서 전쟁중에도 레드재플린을 연주했던 그가 지금은 한국관광객들에게 기념품을 파는 노인이 됐죠~ 남편은 그렇게 늙었지만 음악은 그대로네요.. 가끔 남편생각이 나면 듣는 노래가 있는데 틀어주시면 안될까요? 잭슨브라운의 The road out stey" 방시요 2014-08-09 19:13:05

신 DJ는 신청곡에 대한 설명을 덧붙입니다. 광고에도 쓰였던 귀에 익은 후렴구 “Oh, won't you stay just a little bit longer”라는 가사(위 영상 5분 50초 이후에 나오는 stay)는 연인에게 기다려 달라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뮤지션이 관객들에게 조금만 더 연주할 수 있게 더 있어 달라는 부탁이라고요. 

그리고 “And when they got up on their feet they made the show And that was sweet But I can hear the sound Of slamming doors and folding chairs And that's a sound they'll never know”의 가사를 모두 번역해서 소개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일어섰을 때 쇼가 완성되었고 그것은 아름다웠지. 그러나 나는 쾅하고 문이 닫히는 소리와 의자가 접히는 소리를 들을 수 있지. 그리고 이건 관객들이 절대 모를 일들.”

그리고 9분여에 이르는, 지금 여러분이 듣고 계신 이 곡을 시작합니다.

곡이 끝나고 신해철 DJ가 이야기합니다. 그가 고등학교 시절 나이를 속이고 일하던 음악다방에서 자주 틀었던 이 곡은, 방시요 님의 사연으로 인해 비로소 자신에게 의미있는 곡이 되었다고 밝힙니다. ‘배철수의 음악캠프 대타  DJ 이틀째, Jackson Brown의 이 곡이 제 인생에서 의미있는 곡이 된 날이네요’라고.

퇴근길에 방송 들으면서 짧은 사연과 귀에 감기는 후렴구에 담긴 삶의 애환에 더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떤 것도 당연하지 않지만 어떻게든 아름다운 삶은 가능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배철수의 음악캠프 가족들과 여러분 모두가 새삼 고맙습니다. 




Jackson Brown - Load Out & Stay 

Now the seats are all empty
Let the roadies take the stage
Pack it up and tear it down
They're the first to come and last to leave
Working for that minimum wage
They'll set it up in another town
Tonight the people were so fine
They waited there in line
And when they got up on their feet they made the show
And that was sweet-
But I can hear the sound
Of slamming doors and folding chairs
And that's a sound they'll never know

Now roll them cases out and lift them amps
Haul them trusses down and get'em up them ramps
Cause when it comes to moving me
You guys are the champs
But when that last guitar's been packed away
You know that I still want to play
So just make sure you got it all set to go
Before you come for my piano

But the band's on the bus
And they're waiting to go
We've got to drive all night and do a show in Chicago
Or Detroit, I don't know
We do so many shows in a row
And these towns all look the same
We just pass the time in our hotel rooms
And wander 'round backstage
Till those lights come up and we hear that crowd
And we remember why we came

Now we got country and western on the bus
R an B, we got disco in eight tracks and cassettes in stereo
We got time to think of the ones we love
While the miles roll away
But the only time that seems too short
Is the time that we get to play

People you've got the power over what we do
You can sit there and wait
Or you can pull us through
Come along, sing the song
You know you can't go wrong
Cause when that morning sun comes beating down
You're going to wake up in your town
But we'll be scheduled to appear
A thousand miles away from here

People stay just a little bit longer
We want to play -- just a little bit longer
Now the promoter don't mind
And the union don't mind
If we take a little time
And we leave it all behind and sing
One more song--
Oh, won't you stay just a little bit longer
Please, please, please, say you will
Say you w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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