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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놈이 한 눈에 반한 여성분에게 고백했다가 차임ㅋㅋㅋㅋㅋㅋ
게시물ID : bestofbest_860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Ω
추천 : 461
조회수 : 64061회
댓글수 : 1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2/10/12 07:17:56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0/11 16:05:44


친구 중 한 놈이 열흘정도전에 어느 바에 갔다가 거기 계신 여성바텐더에게 한눈에 반함ㅋㅋ

그놈이 뭔 근거로 그렇게 말했는지는 모르나 드디어 운명의 상대를 만났다고 설레발을 침ㅋㅋ

그래서 그 바에 있던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로 고백을 하겠다며 그날 당장 피아노를 사고 연습을 시작함ㅋㅋ

자기는 깜짝 고백을 하고 싶은데 너무 자주 모습을 보이면 여성분이 눈치채실꺼라면서 집에 쳐박혀서 일주일동안 연습만함ㅋㅋ


근데 곡 선정이 매우 독특했음ㅋㅋ

지가 몇 주전에 우연히 알게됬는데 아주 좋다며 고백송으로 고른 곡이 이적의 '보조개'ㅋㅋㅋㅋ

지금 유트브에서 퍼와봤는데 들릴지는 모르겠음

혹시나 못 듣는 분들을 위해 설명드리자면 아주 산뜻하고 귀여운 분위기의 곡으로 보조개가 있는 여인에게 고백하는 노래임ㅋㅋ

아무리 생각해도 분위기있는 바에서 여자에게 고백하기에는 매우 부적합한 곡이였음ㅋㅋ

그리고 얼굴로만 보면 삼십대 중반의 가장으로 보이는 놈이(실제나이 28) 그런 귀여운 노래를 부른다는 것도 매우 언밸런스했음ㅋㅋ


여튼 일주일간 연습만 하더니 미숙하게나마 곡을 치면서 노래가 가능해짐ㅋㅋ

드디어 고백날이 되어 정장을 빼입고 그 바에 들어감ㅋㅋ

그놈이 그 여성분에게 눈도장한번 찍고가기 위해 그 여성분 바로 앞에 앉아 주문을 함ㅋㅋ

근데 그 놈이 그 분을 지긋이 몇분간 쳐다보더니 이내 절망스런 표정으로 술만 진창 마시고 고백도 안한채로 돌아감ㅋㅋ


알고보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여자분이 보조개가 없음ㅋㅋㅋㅋㅋ

그놈이 그 여자분에게 너무 빨리 한눈에 반해버려서 자세히 못보고 온거임ㅋㅋ

게다가 깜짝고백 한답시고 그 날 이후로 바를 한번도 안갔으니 보조개가 있는지 확인할 기회조차 없었던 거임ㅋㅋ

그 멍청한놈은 그냥 고백할 생각에 흥분해서 보조개의 유무 따위는 생각하지 않고 최근에 알게된 좋은 노래로 고백하려 했던거임ㅋㅋㅋㅋㅋ


그 곡의 2절로도 불을수 있지않나... 라고 생각할수 있지만....

2절은 가르마에 관련된 얘기임ㅋㅋㅋㅋㅋㅋㅋ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자기 가르마 이쁘다고 노래하면 소름끼칠게 뻔함ㅋㅋㅋ

그래서 결국 그분앞에서 술만 진창 마시고 돌아옴ㅋㅋㅋ

자기가 일주일동안 연습한게 물거품이 됬다고 질질짬ㅋㅋㅋㅋㅋ

아오 이 등신ㅋㅋㅋㅋ


근데 이게 왜 고민게에 있냐구요?ㅋㅋ


아 그 이유는요...





왜...갑자기 눈에서 눈물이 나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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