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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제 선물해주면 좋아하던데요.
게시물ID : panic_861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늰자
추천 : 25
조회수 : 5245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6/02/05 21: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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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이게 짧으면 몇 주, 길면 몇 달걸려요.

방을 깨끗히 청소한다고 해도, 몸을 깨끗히 씻어도 체취는 나는법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내심 싫어하는 사람한테 방향제를 선물했어요.

초반에는 기침이 심해지고 고열증상을 보이더니, 몇주 지나서는 밥도 잘 안먹고 핼쑥해 보이더라고요.

그렇게 2달걸려서 결국 죽었어요.

그때는 제가 지식이 없어서, 최대한 독하다는 약품만 마구 으깨서 방향제에 딸려오는 약통에 넣었어요.

아마 그 여자가 조금 더 똑똑했더라면, 자기가 방향제때문에 죽어 가는걸 눈치챘겠죠.

다음엔 오빠였어요.

어릴적에 저랑 결혼한다고 약속하고서는 이상한 여자랑 얽혀서 절 실망시켰어요.

이번엔 조금 다르게 했어요. 복수하고싶다는 마음이 강했거든요.

황화수소

라고 아시나요?

신경독이 아주 강해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이 후각마비라고 해요.

처음엔 냄새나지만 몸에 좋은 약품을 써서 그런거야~. 라고 설명해주니 철석같이 믿더라구요.

딱 1주걸렸어요.

뭐, 결정으로 구하는 것만 해도 3주는 걸렸으니 1개월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마지막으로

방향제 선물받으시는 분들은 '혹시 이 사람 나한테 원한이라도 있나?' 먼저 생각해보세요.

좋은 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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