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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의 평이 왜 안좋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게시물ID : movie_320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카챠스
추천 : 3/6
조회수 : 49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8/13 04:42:52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루하다고 느꼈다는 전반부
저는 상당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13 대 333 이라는 말도 안되는 전력차에서
바다에 나가 적과 싸우겠다는 이순신 장군의 말은 누가봐도 설득력이 없습니다
 
이순신은 장군이니 그 수하들은 상관의 명에 무조건 따라야 한다?
따르지 않고 도망가거나 처음부터 싸우지 않은 자들은 모두 나쁘다?
 
그렇다면...
 
이순신은 임금의 신하인데 왜 상관인 임금의 명에 무조건 따르지 않았나
 
임금은 수군을 파하고 육군에 합류하라는 명을 내렸으나
이순신은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 하여 이 명을 어기고
자기 마음대로 바다로 나가 싸우겠다고 결정을 내립니다
 
이순신의 수하들 역시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 하여 명을 어기고
싸우지 않겠다고 도망가거나, 바다에서 뒤로 빠지는 결정을 내리죠
 
나는 상관의 말을 무시하고 내 마음대로 하지만
너희들은 상관의 말을 따르라?
 
엄마는 무단횡단 하지만 너는 그러지말아라
이것과 무엇이 다릅니까?
그런 엄마를 전적으로 신뢰를 할 수 있을까요?
 
영화 전반부에 걸쳐서는 그 갈등이 계속해서 나옵니다
임금의 명을 따르지 않는 이순신에게 압박을 넣는 부관과
자신은 임금의 명을 어기지만 자신의 명을 따르라고 강요하는
이순신의 이중적인 모습에서 불신이 쌓이게 됩니다
 
불신으로 인해서 전쟁에서 필패 할 것이라는 공포가 확산되고
그리하여 완성된 것이 수동적인 모습의 부관과 백성들 입니다
 
만약에 영화 전반부에 그런 내용이 전혀 없다면?
바다에서 이순신을 혼자 놔두고 뒤로 빠지는 12척의 배를 이해할 수 있을까요?
 
그냥 단순히 왜저래? 겁먹었나?
와 그래도 장군이 싸우자면 싸워야지!!
이렇게 단순하게 생각하고 욕했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명량해전은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닙니다
위에서 나온대로 불신으로 인한 공포와 명령 불복종을 하는 이순신의 모습의 결과물 입니다
 
그런데 이순신은 설령 혼자가 되더라도 바다에서 싸웠으며
몇번의 위기에서도 쓰러지지 않고 승리하는 그의 모습에서
 
단순히 말뿐만이 아니라 행동하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그 모습과 그 의지를 보고 신뢰를 회복하게 되고
 
우리의 장군을 저렇게 혼자 싸우게 놔둘 수 없다는 마음이 생기면서
적극적으로 참전하게 됩니다
 
그리고 치열한 격전 끝에 승리하죠
 
개인적으로 굉장히 재미있게 봤으며
중간중간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상당히 명작이라고 생각했고 전반부의 내용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반전이 있거나 감동이 있는 영화는 대체적으로 전반부가 지루합니다
그리고 그 지루한 전반부가 없다면 반전이나 감동이 덜하죠
명량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평이 너무 안좋아서 좀 당황스럽네요;;
전반부 지루하다 재미없다는 의견도 많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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