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늦게끝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항상 이 시간즈음에 집에 들어갑니다. 

여자가 늦게까지 돌아다니는거 위험하다지만
집이랑 회사랑 코앞 5분거리니까
별 큰일이야 있을까.. 했어요

 게다가 최근 머리를 짧게 숏컷쳐서
흘낏보면 남자로 보일만한 ? 외모와 
옷차림도 그냥 캐쥬얼했었던지라
더욱 그냥 마음놓고 핸드폰 만지면서
집에 가는 길이었습니다.

근데 길가다가 갑자기 아저씨 둘이 제 앞을 막더니

남자여? 하고 물어보더군요
낄낄거리면서 절 위 아래로 훑어보고..
 
순간 놀라서 헉 했다가
목소리 최대한 깔고 굵게 "네?" 했습니다.

그러더니 걍 휙 지나가면서 
에이 여자인줄 알았네
낮게 중얼거리는겁니다..

내가 여자인걸 알았으면 무슨 짓을 했으려고?
갑자기 좀 소름돋아서 집까지 뛰어왔네요

집에 들어와서야 머리가 좀 정리되서
글 씁니다...

진짜 세상 무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