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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스토리] 전북에는 이젠 이주용이 있다.
게시물ID : soccer_1197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HC소울
추천 : 9
조회수 : 48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8/13 14:14:13
 
풋볼스토리 메인 (12.05).jpg
 
 
원문 보기 : http://stron1934.blog.me/220090691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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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핵심은 측면에 있다. 이 말은 이미 많은 축구 전문가들과 기자들이 자주 언급한 내용이기 때문에 전북 팬들이라면 모두가 익히 알고 있을 것이. 최태욱, 에닝요, 레오나르도, 한교원 등 전북이 한창 잘나가던 시절에는 모두 측면 공격을 담당하는 측면 공격수들의 활약이 훌륭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전북의 핵심은 측면에 있다는 것을 측면 공격수에만 국한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측면 공격수 못지않게 아니면 그 이상으로 중요한 포지션은 바로 좌·우측 측면 수비수들이라고 볼 수 있다.
     

측면 공격수들이 득점에 관여하기 위해 중앙으로 컷인 플레이를 펼칠 시, 비어버린 측면 지역을 책임지는 선수는 바로 오버래핑을 통해 위로 올라온 측면 수비수들이 된다. 따라서 중앙으로 올려주는 크로스와 패스는 사실 측면 공격수들보다 수비수들이 차올리는 빈도가 높고, 크로스와 패스의 정확도 역시 측면 공격수보다는 측면 수비수에게 더 중요한 면도 있다.
 

최근 몇 년간, 전북은 측면 공격수 못지않게 측면 수비수 역시 불안했다. 오랜 시간 전북의 측면 수비를 든든히 지켜온 최철순이 입대하여 그의 공백을 2년간 메워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고, 대안으로 영입한 이규로나 신인 선수 이재명 등은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유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에는 한교원과 이승렬, 김인성 등 새로운 측면 공격 자원을 영입하며 측면 공격진은 안정감이 생겼지만, 박원재와 이규로 등 아직 주전급 측면 수비수들이 제 폼을 찾지 못하거나 부상으로 장기간 팀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측면 수비에 대한 불안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특히 박원재와 이재명이 나날이 불안한 모습을 보여 성한 날이 없었던 왼쪽 수비에 대한 보강이 시급했는데, 그때 혜성같이 등장한 선수는 모두가 예상하지 못했던 신인 선수 이주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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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인 선수 이주용’, 측면 공격수에서 측면 수비수가 될 때까지.
 

수업을 안 듣고 축구만 해서 축구 선수가 되었다는 이주용은 전북 현대의 U-18 팀인 전주 영생고의 1기 졸업 선수다. 동아대에 입학해 좋은 활약을 보인 그는 올해 우선지명으로 전북 현대에 입단했다. 하지만 대학 시절의 이주용은 지금과 같은 측면 수비수가 아닌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었다.
 

측면 공격수로서 갖춰야 할 정확한 크로스와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았던 이주용은 U리그에서 득점왕까지 기록할 만큼, 공격적인 재능이 뛰어난 선수였다. 전북이 이주용을 우선지명으로 뽑았을 때만 해도 아마 이주용의 공격적인 재능이 눈에 들어왔을 것이다. 전북 팬들 역시 새롭게 팀에 합류한 이주용이 공격적인 재능을 맘껏 발휘해 당시 신인 선수 중 최고의 기대주였던 김신과 함께 미래의 전북의 측면 공격을 이끌어주길 기대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때 까지만 해도 이주용이 전북의 주전 왼쪽 수비를 맡게 될 거라는 생각은 대부분의 팬이 생각하지 못했다.
 

워낙 측면 공격 자원의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었을까? 최강희 감독은 이주용의 공격적인 재능을 활용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이주용의 측면 수비 기용을 선택했다. 지금까지 공격수로만 활약해오던 이주용은 예상치 못한 포지션 변경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은 공격적인 재능이 뛰어난 이주용의 숨겨진 수비 재능까지 발견하여 팀의 불안 요소였던 왼쪽 측면 수비에 안정감을 되찾아줄 자원으로 생각했다. 시즌 전, 브라질 전지훈련에서부터 시즌 중 훈련 때까지 이주용은 꾸준히 측면 수비수로서 훈련을 받아오며 새로운 포지션에 적응하기 위해 나날이 노력했다. 결국, 521일 올림피크 리옹과의 친선 전에서 처음으로 왼쪽 수비수로 기용되기 시작한 이주용은 수비수로서의 첫 경기에서부터 굉장한 활약을 보여주며 지금과 같은 주전 왼쪽 수비수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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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되는 전북의 상승세, 중심에는 이주용이 있다.
 

최근 전북의 기세는 엄청나다. 월드컵 휴식기 동안 체력 훈련과 조직력 훈련에 집중한 탓인지 선수단의 컨디션이 대부분 회복됐고, 조직력 또한 강화되어 강팀으로서 한 단계 더 노련한 팀으로 성장했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 9경기 동안 72무를 기록 중이다.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나날이 승전보를 올리고 있으니 선수단 전체에 위닝 멘탈리티가 확실히 자리 잡은 듯 보인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 전북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유는 팀 전체적으로 더 발전하고 성장한 탓도 있겠지만, 전반기 내내 불안감이 가득했던 측면 수비에 드디어 안정감을 되찾은 것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물론 측면 수비에 안정감을 되찾은 것은 이주용의 공이 그만큼 크다.
 

이주용이 주전 왼쪽 수비를 맡아주면서 어느 위치에서나 자신의 역할을 해낼 줄 아는 베테랑 수비수 최철순은 자연스럽게 본래 포지션인 오른쪽 측면으로 포지션이 고정화되었다. 결국,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폼이 하락해있던 일부 선수들이 무리하게 출전할 이유가 없어졌고, 활약이 좋은 선수들만으로 주전 측면 수비수가 구성되면서 팀에 전체적인 안정감이 더해졌다. 지난 주말에 있었던 성남과의 원정 경기에서도 전북은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하며 3:0 완승을 했다. 이 경기에서도 안정적인 측면 수비, 특히 왼쪽 수비수로 나온 이주용의 활약은 단연 빛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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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나선 이주용은 이날 성남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한 플레이 메이커 제파로프와 경쟁했다. 하지만 이주용은 90분 내내 제파로프를 틀어막았고, 중앙 공격수 김태환과 교체 출전한 이민우마저도 꽁꽁 묶으며 상대가 제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도록 영리한 수비를 해냈다. 특히 성남의 공격을 풀어주는 역할을 맡는 제파로프와 김태환이 이주용에 막혀 아무것도 해내지 못한 것은 이날 전북이 성남을 상대로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 작용했다. 최근 전북의 상승세에는 단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드디어 측면 수비를 안정화해준 신인 이주용의 공이 그만큼 큰 것이다. 이날 경기에서 이주용은 중앙으로 오버래핑한 뒤 상대 골문으로 독수리 슛을 버금께 하는 위협적인 궤도의 슈팅도 날리면서 자신의 공격적인 재능을 아낌없이 발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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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용이 가지고 있는 공격적인 재능을 활용할 방안으로 그를 측면 수비수로 기용하기 시작한 것은 신의 한 수였다. 결국, 전북은 감춰져 있던 이주용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여 안정적인 수비력을 얻었고, 여기에 이주용이 가지고 있던 본래 공격적인 재능까지 같이 활용하면서 이주용이라는 선수를 더욱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이주용 역시 측면 공격수일 때보다 새로운 포지션에서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고 있기 때문에 그의 포지션 변경은 팀에게도, 선수에게도 이득이 많은 결정이었다고 볼 수 있다. 이주용이 측면 수비수로서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벌써 최강희 감독의 새로운 작품이 탄생했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전북 팬들에게 이주용은 복덩이와 같을 것이다. 혜성같이 등장한 신예가 팀을 위해 새로운 포지션에서 뛰는 희생을 감수하며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고, 기대 이상으로 팀의 주요 선수로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전북의 가파른 상승세에는 단연 팀에 안정감을 더해주고 있는 이주용의 공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머지않아 그의 민초의 난도 들을 수 있을 거 같다. 전북에는 이제 이주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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