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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을 위해 15년만에 연필을 들어보다..
게시물ID : bestofbest_861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이짜
추천 : 480
조회수 : 54181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2/10/12 16:32:47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0/11 14:49:24

오로지 한명만을 만난 10년된 커플이니 오유지만 욕하기 없기 ㅡㅡㅋ

 

 

이번 10주년을 지나 맞는 여친의 생일에 무엇을 해 줄까 고민하다가..

대학로에 자주가는데 그곳에서 얼굴그려주는 분들 그림보고 맨날 내가 더 잘그린다 ㅋㅋ

이렇게 구라를 쳤는데.. 여친은 그럼좀 나좀 그려달라고 했다..

 

그렇게 말로만 했다가 고등학교 써클에서 잠깐 배운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여친을 위해..

15년만에 4b연필과 도화지를 사왔다..

 

어떻게 그렸었는지.. 어떻게 연필을 쓰는건지 아무것도 기억이 안난다 막막하다...

 

 

그래도 우선 용기내서 사진을 보고 얼굴 형태를 따본다.. 남자같다.. 망했다.. 어쩌지..

 

대략의 눈매와 눈섭 명암을 깔아보면 좀 바뀔거 같아서 시도해본다..그래도 남자같다.. 불안감이 엄습해온다..

 

 

아오 모르겠다 우선 눈만 파보자 ~!! 뭐라도 되겠지 .. 눈을 강하게 먼저 묘사들어가고.. 명암을 조금씩 넣어본다..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우선.. 모르겠다...어두운곳에 명암 깔고.. 어두운곳 포인트 잡아주고..머리를 하자..

 

 

오.. 머리하고 눈하고 어두운곳 명암깔고 자신감을 얻어 중간톤까지 진행을 했다.. 이제좀 여자같다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헤헤

 

 

사실 겁났다.. 디테일하게 묘사들어가면 여기까지 한것도 망칠거 같아서.. 그래서 그냥 겉에 네모박스치고 담배만 펴댔다..

 

그래서 약간씩만 묘사들어가고 어색한곳 잡아주고 급 마무리 했다....그래도 여친은 미대생이나 전문가 아니니까 모르겠지 ㅋㅋ

 

 

세월이 흘러.. 돈과 일에.. 사는것에 바뻐.. 내가 좋아하던 그림그리기를..15년만에 여친덕에 해 봅니다.

 

 

그림하는 사람이 보면 웃기겠지만 그래도 옛날 고등학교때 마냥 좋아서 그렸던 그떄를 떠올리며 행복하게 그려봤습니다..

여친 생일축하하고 오유를 깔아줬지만 안보겠지 ㅋㅋ 오늘 저녁에 만나서 이 그림 줬을때 여친도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오유인도 언능 생겨서 행보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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